[제1탄] 우리는 왕-왕-초보들!
그저 배우고 싶어서 나는 국문학, 그것도 현대소설을 전공한 사람이다. 황순원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내가 제자 둘을 거느리고(?) 영송당 선생님께 노래를 배우게 되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그저 배우고 싶어서'였다. 노래를 배워서 우리나라 가곡창을 이어가겠다는 사명감도 없고, 노래를 잘 불러서 일가를 이루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없다. 그저 내 투박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더러 나를 아는 사람 앞에서 조금 뽐낼 정도로만. 근데 그 뽐낼 날이 언제 올지 지금으로선 요원하기만 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한 곡쯤은 잘 부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꿈은 아직도.... 영송당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운 지 벌써 7-8개월이 되어간다.우리들은 ..
2009. 4. 14.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