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1275)
-
[2009 금요풍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8월 14일)
말복도 지나고 어느덧 가을인가 했는데, 다시 날씨가 더워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해는 짧아지고 밤은 점점 길어지는데요. 때맞춰 8월 14일 금요풍류는 성웅 이순신의 시 '한산섬 달 밝은 밤에'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그야말로 '달 밝은 밤에' 이순신 장군의 시를 노래로 들으니, 이런 구절이 떠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희야, 무릉이 어듸뇨. 나는 옌가 하노라." 지난 금요풍류의 주제였던 남명 조식선생의 '두류산'의 한 구절입니다. 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요...^^; 8월 14일 금요풍류는 15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공연이라 우리에게 조국, 나라, 국가는 무엇인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최근들어 부쩍 이순신 장군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2009.08.20 -
[일일체험] 일본 히메지시 학생 방문
일본에 있는 마산시 자매도시를 알고 계시나요? 일본 효오고현에 있는 히메지시라는 곳인데요. 2000년 4월에 자매도시가 된 시입니다. 만년 전부터 사람이 거주했고요. BC 7세기경 지방정부조직 틀을 마련한 곳이랍니다. ^^;;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마산시 홈페이지 http://www.masan.go.kr/01administration/01_08_06.jsp를 참고하시면 되고요. 왜 느닷없는 히메지시 이야기냐? 바로 히메지시 학생들이 가곡전수관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10일 히메지시에서 온 학생들이 가곡전수관을 방문해 국악 일일체험을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약 2시간여 동안 떡과 차를 마시며 시청각자료도 보고, 영송당 관장님 이야기도 듣고, '아리랑'도 배워보았습니다. 낯설지만 우리 문화..
2009.08.19 -
[뉴스투데이21] 풍류 한마당, 여름을 식힌다
풍류 한마당, 여름을 식힌다 가야국악회관 18일 국립 부산국악원에서 가곡 가사 시조 두루 감상기회, 쉼 주제로 여름의 끝자락에서 ‘쉼’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공연이 열린다. 국악전문예술단체 가야국악회관(대표 조순자)은 오는 18일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풍류, 쉬다’를 주제로 전통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이자, 가야국악회관의 대표로 있는 조순자 명인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7~18세기 시민문화의 형성기로 나타난 실내음악인 기악합주곡 천년만세를 시작으로 가곡 평조 이삭대엽 버들은, 평시조 청산리, 가사 춘면곡 등을 차례로 연주해 가곡, 가사, 시조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가집에 들어있는 시조시에 곡을 올려 관현 ..
2009.08.17 -
[부산일보] 느린 가곡의 묘미
느린 가곡의 묘미 조순자 선생 2년 만에 부산 나들이 가곡이라고 하면 으레 '선구자', '봄처녀', '비목'을 사례로 든다. 그러나 영송당(永松堂) 조순자(65·사진) 선생에게 가곡은 전혀 다른 의미다. "일제 강점기 이후 서양음악에 우리말을 얹은 노래가 아닌, 이전부터 우리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가곡은 이제 전통가곡으로 호칭된다. 가곡 앞에 '전통'이란 단어가 더 붙은 구닥다리라는 것. 구닥다리가 됐으니 동방신기나 소녀시대의 빠르고 거친 노래에 익숙한 아이들이 거들떠나 볼까? 그는 이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아주 느리고, 더 느리고… 그런 음악 속에서 한여름의 휴식을 취해 보라는 것이다. 해서 2년 반 만에 마련한 부산 공연의 제목도 '풍류, 쉬다'로 뽑았다. 18일 오..
2009.08.17 -
[경남신문] 가곡예능보유자 조순자씨 '풍류, 쉬다'
가곡예능보유자 조순자씨 '풍류, 쉬다' 국립부산국악원 제12회 화요공감무대 강동욱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이며, 마산 가곡전수관 관장인 조순자씨가 오는 18일 오후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풍류, 쉬다’ 공연을 마련한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의 제12회 화요공감무대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한국 전통 성악곡인 가곡을 중심으로 기악합주, 가곡, 가사,시조 등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곡목으로는 기악합주 ‘천년만세’, 평조 이삭대엽 ‘버들은’, 평시조 ‘청산리’, 가사 ‘춘면곡’, 가곡 계면조 평롱 ‘호미도(사모곡),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 ‘대받침 계면조 ‘이려도(태평가)’ ..
2009.08.17 -
[2009 국회전통문화강좌] 제2회 천년의 노래, 가곡
한 달이 후딱 지났습니다. 7월 국회전통문화강좌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지난주 목요일에는 2회 강좌까지 마쳤으니 말이죠. '천년의 노래, 가곡'이란 주제로 진행한 2회 강좌에서는 '가곡'을 좀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총 4회 강좌 중 2회가 가곡에 대해 조금 더 다뤘다는 뜻일뿐, '가곡'을 설명하는데 1시간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50년 넘게 가곡을 하고 계시는 영송당 선생님께서도 여전히 공부하고 계신데요. 다만, 조금 '맛'을 보여드렸다고나 할까요? 가곡을 배워보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가곡 중 '북두'라는 노래를 한 가락 준비했고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국회에서 노랫소리가 들리니 얼마나 좋던지요. 영송당 선생님 늘 하시는 말 중에 "'수양의 음악'인 가곡은 듣기만 하면 그 '맛'을 잘 알 ..
2009.08.13 -
[하계향상교육] 바베큐 파티가 있어 나는 좋아라~
7월 20일, 약 2주간 합숙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대망의 '2009 하계향상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곡전수관의 향상교육은 동계, 하계 1회씩 한 해에 두 번 있으며, 전수자들이 모여 2주를 동거동락하는 지옥훈련에 버금가는(?) 강도높은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하계향상교육에는 총 12명이 참여했는데요. 오랜만에 가곡전수관이 북쩍북쩍, 시끌벅쩍했습니다. 2주간의 향상교육에서 가장 염려했던 것은 10명이 넘는 전수자들의 '끼니'였습니다! 밥을 해먹을까, 사먹을까 이런저런 고민끝에 전수자들이 먹을꺼리를 신경쓰지 않고 연습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식당을 하나 정해두고 점심, 저녁을 시켜먹기로 했습니다. 2주간 점심, 저녁을 도맡게 된 행운의 식당은~ 바로 . 밥보다 개미 아저씨의 친절한 미소에 더 기..
2009.08.13 -
[시사회]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영화
겉으로는 조용한 듯 보이는 가곡전수관도 물 위에 떠있는 백조처럼 안에서는 열심히 발을 휘젓고 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의 글을 올리지 못한 간사의 구차한 변명이 되겠습니다. ㅡ.ㅡ^ 그리하여~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가 전수관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올려봅니다. 지난 7월 14일에는 6월 서울 창덕궁 연경당에서 촬영했던 기록영화 시사회가 가곡전수관 지음실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분들과 직접 촬영을 하신 감독, 스텝분 그리고 기록영화의 자문위원분들... 또 가곡전수관 식구들 몇몇이 시사회에 참석했지요. 우리가 본 건 완성된 것은 아니고요. 완성 전 가편집본을 보면서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고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같이 봤지만, 저는 전혀 보지 못한 부분들도 잘 짚어내셔서 역시 눈이라..
2009.08.13 -
[연합뉴스] 명인이 들려주는 우리 가곡 이야기
명인이 들려주는 우리 가곡 이야기 국회서 일반인 대상 무료 전통문화강좌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명인으로부터 우리 전통 가곡을 배우는 무료 강좌가 마련된다.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은 이달 9일부터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국회의원회관 소강당에서 전통문화강좌 '천년의 노래, 바람에 실어'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악곡인 가곡, 가사, 시조를 감상하면서, 우리 노래의 음악적 우수성과 노래에 담긴 사연도 들을 수 있다. 또 발성법과 발음법을 직접 배우고 선조의 풍류방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9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강좌는 그 주 주말 국회..
2009.07.13 -
가곡전수관 식구들 삼천포로 빠지다?
가곡전수관 식구들이 모처럼 모꼬지를 떠났습니다. 지난 10일 금요풍류를 마치고 떠난 모꼬지 장소는 이름하야 '삼천포'. 삼천포는 사천시 안에 있는 곳인데요. 1956년에 사천군 삼천포읍과 남양면이 통합되어 삼천포시가 생겼다가 다시 1995년 사천군과 통합하여 '사천시'가 된 곳입니다.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고성이 바로 옆이에요. 2시간여를 달려 삼천포에 도착하니 삼천포대교와 남해대교가 반짝반짝 예쁘게 보였습니다. 장맛비도 그친터라 밤바람을 맞으며 해변가를 걷는 기분은 최고였지요. 차를 타고 조금 더 들어가 해수욕장 바로 앞에 '남일대해수월드'라는 찜질방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대형찜질방인데다, 바다를 마주 보고 있어 경치도 좋고 또 단체객실이 있어 일석삼조였다고 할까요. 방에서, 그리고 해변가에서 도란도란..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