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학교]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2015. 6. 4. 18:22토요풍류학교

푸르른 오월입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인 만큼이나 여러가지 행사도 여왕인 계절이죠?

제일 먼저 근로자의 날 ,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달, 세계인의 날, 부부의 날, 석가탄신일...

우와...이렇게 나열을 해보니 끝이 없네요~  

그만큼 5월이 춥지도 그렇다고 많이 덥지도 않은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 따뜻한 마음으로 그렇게 함께하기엔 딱좋은 계절이라 그런것 같아요!

 

더욱이 저희도 많은 행사들로 정신이없었던 달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5월 9일, 16일, 23일, 30일을 모두 모두 모아 이야기를 엮어볼까합니다.^^

 

한꺼번에 정리를 하면 더 좋을줄 알았는데... 음....네, 좋았어요;;;;

생각보다 사진정리가 조금 힘들긴 했지만, 모아서 보니 우리 친구들의 성장속도가 빛의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것이 확연이 보였답니다.

 

 

늘 첫시간은 선생님들께 공손히 인사를 하고 들떠 있는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바로 가곡 시간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 , 요즘 우리친구들은 계면 편삭대엽 '나랏말싸미' 훈민정음 서문을 우리 말로 풀이하여 노랫말을 만들어 부르고 있답니다.^^

 

그전에 우리 율명을 쓰고 익히기 위해 <황, 태, 중, 임, 남>이 씌여진 교재에 열심히 쓰고 숙지 했답니다.~

당연히!!! 음도 정확하게 익혔죠~

 

 

영송당선생님과 함께 하나하나 짚으며 박자에 맞춰 노래도 했습니다. 

 

그리고 초장부터 2장에서 3장 첫각까지!! 외워서 불러보기!!

이 노래가 조금 김에도 불구하고 우리친구들, 복습으로 다 외워와서 정말 놀랬어요!

다 외워오세요~라고 이야기해도 안해올줄 알았는데, 발음도 정확하게,

그리고 음도, 박자도 정확해서 선생님들의 자리까지 위협을 했답니다. 으흠.........

 

 

외움이 다가 아니겠죠? 장구장단에 맞춰 이젠 장단을 듣고 함께 양수지박으로 부르는 연습까지!!!

우리친구들 최고죠?^^

 

 

두번째 시간은 가야금이죠?^^

예쁘고 마음착한 우리 정하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

(저는 매일 우리친구들한테 큰소리만 치는데,,^^;;;미안해요 우리 친구들, 미워서 그런건 절대아니에요.)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이시간만 되면 뭔가 파스텔톤의 샤방샤방한 수업시간이 된답니다.^^

 

 

토요풍류의 대표라고도 볼수 있는!!! 은수 소개 좀 할께요^^

우리 은수는 지금 4학년이구요~ 토요풍류 1기때부터 지금(3기)까지 채원이랑 가장 고참이고 선배언니랍니다.

물론 은수나 채원이 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 있지만, 연륜(?)으로 따지면 대장이죠.ㅋ

항상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며 동생들도 잘 이끌어주고 모범생이랍니다.

어때요? 뒷모습 마저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요?^^

 

 

그리고 은수언니처럼 되겠다는 우리의 1학년 친구들!

사실, 1학년 친구들은 아직 손도 작고  여려서 힘든건 사실이예요.

자신보다 훨씬 큰 악기를 무릎에 얹고 그 무게를 버티는 것만 해도 대단하죠.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줄만 익히려고 했는데, 그때 우리친구들 왈,

"선생님, 1학년이라도 잘할수 있어요! 그러니깐 저희도 언니들처럼 수법을 다 가르쳐 주시면 연습할께요!"

이렇게 이야기 했다길래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몇번이나 "정말?진짜?" 라구요!

 

우리 1학년 친구들 이렇게 손가락에 굳은 살과 함께 실력도 쑥쑥!! 생각도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담윤! 소이! 아현! 화이팅!!"

 

 

 

어느정도 윤곽이 서서히 잡혀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생님께서 직접 다 보지 않아도 조별로 서로서로 봐주고, 모르는건 가르쳐주고,

함께 연주도 가능해졌습니다.

더 훈훈하고 진짜 스터디그룹같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모습. 예뻐요~^^

 

 

 

세번째 시간은 쉬어가는 시간겸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시간!!!

혼자가 아닌 함께 호흡하고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요즘, 사회를 보면 젊은 층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머리 좋고 똑똑한 아이들만 바라다보니,

춘기 시절에 에너지 발산할때가 없어서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것 같아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워낙 세상이 무섭다보니 또 아이들을 밖에 내버려둘수도 없고. ㅜㅜ

그래서 더욱 이 시간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냥 보기엔 마냥 노는것 같지만,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땀을 내며 움직이면서 성장해 갑니다.

 

 

 

옆의 친구의 얼굴 표정과 몸짓 따라 하기!!

첫시간에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더니,

그 다음엔 팔을 들어올리고, 이제는 알아서 온몸을 써서 자신의 색깔을 마구마구 표현하는 우리 친구들!!

 

 

"손연재, 천송이 언니 기다려요!!!"

리본 움직임!  예쁜 색깔의 리본으로 자신의 이름도 표현하고 움직이며

자연스레 날리는 길다란 리본을 따라 몸을 맡겨봅니다.^^

 

 

23일과 30일에는 새로운 라인댄스를 배워보았습니다. 저희 선생님도 신이나서 함께 춤을 춰봤는데요.

쉽다고 생각하고 따라 했는데, 이 수업이후로 .....

A 선생님의 호흡곤란과 B선생님의 고관절 무리& 근육놀람, C선생님의 허우적 댄스가 밝혀지면서

더 이상 수업진행이 어려웠다는 소문이;;;;;;ㅋㅋㅋㅋ 

우리친구들! 팔다리 쫙쫙 펴고 포즈도 취하고 상큼발랄 수업이었습니다~^^

영상을 찍어둘껄..아쉬움이 남네요.ㅠㅠ

 

 

중간중간 포즈장면에서 찍어놨던 사진들인데요, 이렇게 뭉쳐보니, 걸그룹이 따로 없네요!

가곡전수관 토요풍류학교 걸그룹! "푸르미르 입니다~~~^^"

 

 

자,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정재시간입니다. 이제 한삼과 제법 친해졌어요~

춘앵전 배우기!! 음악을 듣고 흐름을 상상하고, 앉아서 팔 동작도 익혀보고 선생님의 설명 하나라도 놓칠까

눈빛 하나도 바뀌지 않는 우리친구들입니다.

30일엔 우리 지원이가 다리를 다쳐서 교실 뒤에서 친구들만 보고 있더니,

안되겠다 싶은지 괜찮다며 한쪽 다리를 들고 열심히 팔동작하는 모습이 마음이 저리면서 기특하기도 했답니다.

 

우리친구들, 아프지 마요.ㅠㅠ 

 

 

그리고 이건 수업 뒷이야기예요~^^

5월 15일이 바로 스승의 날이었죠!

작년에는 우리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하는 바람에 영송당 선생님께서 눈물을 지으셨죠.

 

"늘 항상 좋은 수업으로 보답하겠다. 청출어람이 바로 나에게 큰 선물이다"

하시며 올해는 절대 행사를 준비 하지말라 어명(?)을 내리셨답니다.^^

그랬더니, 수업을 마치고 우리친구들 손수 만든 카드며 카네이션을 직접 전달을 하며

또 감동의 물결이 흐르고 또 흘렀답니다.

 

카드와 편지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우리선생님들!

올해도 더 힘을 내서 더 많은것을 전해주고 더 열심히 수업에 임하기로 다짐 했답니다!!!

우리 친구들 고맙습니다.♡ 

 

 

 

이렇게 5월의 수업이 마무리 됐습니다.

 

선생님들도 많은것을 배우고 또, 우리 친구들에게는 '넌 할 수 있어!' 라는 이 마법 같은 한마디가

통한 달이기도 했습니다. 무언가를 도전 한다는건 정말 멋진일이죠.

그런데, 그 도전을 하기까지의 마음가짐 또한 쉽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어렵게 결심을 하고 늘 또 잘하고 좋을순 없겠죠.

그럴때마다 다시 돌아갈까, 포기할까 이렇게 망설여질때가 어찌나 많던지요.

시간이 가지 않는 지금이 원망스럽고 또 원망스러울때가 이어질때면 눈물만 쏟아지고.

 

그럴때, 누군가 등뒤에서 아님 손을 꼬~옥 잡아주면서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넌 할수 있어! 그리고 충분히 잘하고 있단다. ' 이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맞아요, 잘 못하는것도 알고 아직도 많이 멀었다는 것도 잘 아는데 말이죠.

그 한마디는 꼭 믿고 싶고 에너지를 더 끌어올리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우리 친구들. 우리 음악과 악기, 춤. 모두 처음 접한지라 서툴고 잘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도 잘 알아요. 자신이 잘하는지 아님 못하는지. 저도 그랬던것 같아요. 제가 잘하는것만 재밌다고 하고

잘 못하는건 재미없고 힘든일이라 늘 투정했던 제모습이 우리친구들 볼때마다 머리를 스쳐 지나간답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 마음을 더 이해할것 같아요.

힘들다고 투정하는 우리 친구들이 생기면 우리 선생님들이 쪼르르~ 달려가셔서 할수 있어!! 힘을 불끈 불끈 솟게 하고, 잘한다 너무 잘하고 있어! 라는 칭찬 한마디에 금방 발그레 지면서 용기를 얻는 우리친구들! 그 모습에 또 배워나가는 우리 선생님들!! 

 

그 마법이 함께 통한 5월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6월에 다시 찾아뵐께요!

 

계속해서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친구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