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별 헤는 밤

2012. 7. 21. 15:08풍류방이야기

풍류방 음악회로 찾아뵙는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특별히 거의 한달 만의 풍류방 음악회라 저희들은 기합이 팍팍 들어간 음악들로 준비했답니다!

새로운 관객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곡목들도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곡들로 준비해서

타이밍이 딱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풍류방은 가곡전수관 관장님이신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하는 알찬 시간인데요~

역시 이번 공연도 선생님의 설명으로 시작 합니다! 사진으로 공연 모습 함께 감상해 보시죠!

 

 

 

 

첫 곡은 관악합주 '동동, 수제천' 이었습니다!

 

관악합주곡은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곡인데요

단원 수가 아직은 조금 부족하기에 원곡의 화려함을 100% 완벽하게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살짝 맛이라도 보여 드렸는데..어떠셨나요? 관악들로만 이루어진 이 연주!

아주 새롭고 멋진 연주였지요?*.*

 

 

 

 

 

그 다음 곡은 현악합주 '하현도드리, 타령, 군악' 이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오묘한 양금 소리는 참 신기합니다.

얇디 얇은 철사줄에서 어찌 저리 아름답고 청명한 소리가 날까요? 관객분도 집중해서 듣고 계시네요!

그래도 저의 개인적인 취향으론 거문고가 제일 입니다.

깊고 중장한 그 멋은 언제나 들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아요.

 

그리고 약간 틈새 광고를 하자면 다음 주 목요풍류에 신근영 악사의 독주회가 열린답니다.

아마 공연 내내 깊은 거문고의 소리에 취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다음 주에 보러 오셔요~*.*

 

 

 

 

 

다음 곡은 생황 단소 병주 '헌천수' 랍니다.

 

평소 전수관에서 생소병주를 하면 보통 '수룡음'을 많이 하는데요.

이번에는 특이하게 '헌천수'라는 곡을 들려 드렸습니다.

언제나 들으면 들을 수록 제가 배운 단소와 정나례 악사님이 연주하는 단소 소리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차이가 있네요. 마치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듯 해요.

거기다가 신묘한 생황의 소리! 역시 프로의 연주는 다릅니다. 매번 감탄하게 되네요^.^!

 

참, 그리고 '헌천수'는 무용반주 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는 음악이라고 해요.

아름다운 악기 소리와 더불어 들으시면서 아름다운 무희들의 춤사위가 그려지셨나요*.*?

 

 

 

 

다음 곡은 가야금 독주 '비단길' 이었습니다.

 

이 '비단길'은 황병기 선생님이 작곡하신 곡으로 실크로드에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네요. 신비롭고 끝 없는 실크로드를 표현한 노래인 만큼 새로운 수법이 눈과 귀에 띄더라구요.

가야금을 마구마구 긁고 북소리 같은 소리도 들리고 노래가 끝이 나는가 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음을 연주하기도 하구요! 연주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 곡이 아직 까지는 신곡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영송당 선생님의 말씀 처럼 이 곡이 나온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으니 좀 더 후엔 이 곡도 전통곡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나온지 세월이 꽤 흐른 곡이라고 하기엔 참으로 세련된 곡이네요^.^

 

 

 

 

 

그 다음 곡은 기악합주 '천년만세' 였습니다.

 

이 곡은 가곡전수관 공연에서 자주 들어볼 수 있는 단골 곡이지요?

그리고 자주 연주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라 하시는 합주곡입니다.

경쾌한 리듬과 여러 악기들의 선율이 하나되어서 듣다보면 참으로 맛깔스런 곡이지요.

옛날에도 다 같이 모여서 천년만세를 연주하며 풍류를 노래했을 선조들의 예술적 감각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풍류를 아는 멋진 선조님들!

그리고 스 멋진 선조님들의 후예인 가곡전수관 연주 단원들 입니다~*.*

 

 

 

 

 

다음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 입니다.

 

가곡전수관에 왔으니 가곡 한 수 안듣고 갈 수 없죠^.^!

가곡전수관이 자랑하는 조수연 가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해듣는 노래.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안타까운 소장 하나 아뢰나이다

그리던 님 만나 정다운 말 채 나누기도 전에 날이 새려해 안타깝기 그지 없으니

오늘밤만 삼태성에 명을 내려 샛별을 거두어 주소서

 

많은 분들이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노래라고 좋아해 주시는 북두칠성.

이번 공연의 제목 처럼 별 헤는 밤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노래입니다.

다들 노래 들으시면서 소원 하나씩 비셨나요*.*?

 

 

 

 

마지막 곡 남창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입니다.

 

앞 서 들으신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와는 다르게 중장하고 파워풀한 남창입니다.

가락 따라 가사 따라 출렁출렁이는 맛이 돋보이는 곡이죠!

가인 주동섭 선생님의 노래로 듣는 남창가곡! 여창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답니다.

 

 

 

 

그리고 전수관에 공연을 보러 오셨다면 빠질 수 없는 순서! 느닷없는 행복 이랍니다~

말이 참 곱죠? 느닷 없는 행복! 이번 공연에서도 많은 분들이 느닷 없는 행복을 받아 가셨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느닷없는 행복 추첨 이후 간단한 질문 시간도 가졌답니다.

가곡전수관 공연을 관람하러 오시는 여러분! 공연 후에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주저말고 언제든지 참여 해 주세요~ 저희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공연의 훈훈한 감동을 전해드리려 했는데 잘 전해 받으셨나요?

목요일에는 항상 전수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공연들을 찾아 주세요!

여러분의 쉼터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잠시 오셔서 공연도 보시고 차도 드시고 많은 얘기도 나누세요~ 항상 새롭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기서 끝이라면 조금 섭섭하시죠? 바로 이어서 다음 주 공연 예고입니다!

이 아름다운 악사님의 연주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주도 역시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잊지 말고 찾아 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