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무대 젋은국악 -정나례대금독주회

2012. 6. 30. 11:38풍류방이야기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열린무대, 젊은국악>은 신진 연주자들의 새로운 국악무대로 경남 유일의 정악연주단인 '정음'을 비롯하여 신진 국악연주자들의 새롭고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하실수 있고, 국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죠.

 

  열린무대 젊은국악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먼저 1.세상의 모든소리,  2.우리시대의 광대, 3.그들 각자의 음악회 의 주제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린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에 있었던 열린무대 젊은국악 그들 각자의 음악회 그 두번째 시간!!!!

 

'정나례 대금 독주회'가 있었습니다. 정나례 악사는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국악연주단 정음의 대금주자로 있습니다. 가곡전수관과 인연도 올해로 벌써 만 2년이구요,^^* 그동안 대금 뿐 아니라 단소와 소금연주로도 관객분들께 감동적인 연주를 많이 선뵈었는데요, 

 

 바로 28일 정나례 악사의 생애 첫 대금 독주회로 그동안의 격려에 감사드리는 자리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준비하는 정나례악사님을 보면서 뿌듯하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워낙 여린체격에 바람이 불거나 뚝 치면 쓰러질것 같은 연약한 몸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래도 이날 공연의 파워는 그 어느 장사를 데려와도 물리칠 것 같은 강인함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럼 정나례악사가 꾸미는 생애 첫 독주회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이날 진행은 가곡전수관의 관장님이시자 국악연주단의 큰 정신 지주이신!! 영송당 조순자관장님께서 정나례악사님을 화이팅을 위해 특별히 해주셨습니다. 아낌없는 정나례악사님의 이야기로 무대는 시작되었지요~

 

 

 

 

 먼저, 정악 독주곡인 '청성곡'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청성곡'은 청성자진한잎으로 청성은 음이 높고 맑다는 뜻이며 자진한잎은 노래곡인 가곡의 원이름인 삭대엽의 순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곡 '태평가'의 선율을 본래 음역보다 높게 변주한 곡이기도 하죠.

 

이날은 더욱이 정나례악사의 청소리가 더 빛나서 맑은 음색과 그 기다란 호흡으로 첫무대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답니다.

 

모습도 정말 아름다운 선녀같죠? 여자인 제가 반할뻔 했으니, 남자관객분들은 어쩌셨겠어요?^^

 

 

 

 

 두번째 곡은 '상령산' 이었습니다. 상령산은 국악연주단 지도사범님이신 김정집 선생님께서 정나례 악사님의 대금 선율에 직접 피리를 연주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상령산의 무대는 녹성 김성진선생님과 가농 김준현선생님의 이왕직아악부 시절 축음기판에 녹음되어 있는 음원을 복원한것입니다. 두 선생님에 의해 연주되었던 이 음원을 정나례 악사와 김정집 지도사범님에 의해 최초로 시도 되었으니 얼마나 이 연주 더 의미있고 뜻 깊은 무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번째 무대는 가곡 계면조 '태평가'를 두 가인과 거문고 장구 반주로 연주되었습니다.

 

첫곡인 청성곡과 또 다른 멋을 지니죠. 그리고 본래 태평가의 7점인 시작을 거문고가 하는데요, 이날은 대금으로 7점을 연주후 남녀 가인이 함께 노래를 하는 방식으로 연주되었습니다.

 

대금의 담백하고 힘있는 선율과 거문고의 묵직한 음색, 그리고 남창의 깊은 소리 여창의 맑고 고운 선율 이 네가지가 만나 따로 또 같이 흘러가는 특별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다음 무대는 산조였습니다.

 

정악과 다른 분위기를 위해 의상도 바꾸어 입었답니다.

 

대금산조는 대금을 장구 반주에 곁들여 연주하는 즉흥곡을 띤 민속기악 곡이랍니다. 정나례악사의 다채로운 음악성과 정동주 악사의 신나는 추임새로 빛나는 무대이기도 했죠. 두악사가 신나게 민속악의 꽃을 마음껏 피웠습니다.

 

 

 

대미의 마지막 곡은 대금협주곡 1번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대금협주곡 1번은 이영섭곡으로 우리음악의 '점'(點)과 '선'(線)의 음악으로, 그 특징과 멋이 한음에 대한 깊은 의미부여와 여백의 미의 특징을 살려 '음'의 힘을 극대화 하여 장중하며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 낸곡입니다.

 

 이 곡은 '선'의 음악적인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대금'과 국악 관현악의 조화를 나타낸 곡인데요. 원래 이곡은 관현악곡인데, 이날은  대금과 가야금, 거문고와 함께 하여국악  연음형식과 계속적인 대화의 방식으로 전개 진행되어, 템포와 리듬의 변화를 통해서가 음악의 긴장과 이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독주회가 끝난후, 빠질수 없는 즐거움!!! 느닷없는 행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다른날에 비해 아주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는데요, 특히 저는 정나례악사님 가족들의 출연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멋지신 아버님과 언니만큼이나 예쁜 동생! 그리고 많은 지인분들!! 미모의 어머님은 잠깐 행운만 받으시곤 사라지셔서 아쉬웠지만, 그 자리를 대신해 정영숙 선생님(정나례악사님의 고모님)의 화려하고 아주 맛깔스런 진행으로 더욱 즐겁고 훈훈한 연주회가 되었답니다~ 정영숙 선생님!! 언제 한번 사랑방 MC로 초대하여도 괜찮으실지요?^^*

 

 

 

정나례 악사님 가족분들과 기념 촬영

 

 

지인분들과 함께^^*

 

 

정나례 악사님!! 다음 독주회를 위해 또다시 화이팅!!!^---^

 

정나례 악사님의 연주는 앞으로도 쭈~욱 가곡전수관 목요풍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음 7월 열린무대 젊은국악그들 각자의 음악회에서는

국악연주단 정음 거문고주자 신근영악사님의 무대로 꾸며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