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그리움은 별이되어 (사랑방음악회)

2012. 7. 7. 16:14풍류방이야기

여러분~~안녕하셨어요?^^*

 

매주 목요일마다 여러분의 작은쉼표가 되어 드리고픈 목요풍류 지기입니다!!

 

이번주는 사랑방음악회가 열렸었는데요, 왜?!!??도대체?!!와이?! 첫째주인데 왜 사랑방 음악회를 하나요?하고 궁금하신분들 계시죠? 이번주는 경남메세나 협의회 결연식이 있어 관장님께서 행사에 참여 하시느라 부득이하게 제가 진행하는 사랑방음악회로 교체되었답니다. 미리 공지해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ㅜㅜ

 

관장님의 곱고 고운 그리고 재밌는 해설을 들으시기 위해 오신분들도 많으실텐데..

 

대신!!! 원래 7월 셋째주에 진행되는 사랑방음악회는 풍류방으로 옮겨졌으니 너무 서운해하시지 마세요~^.^

 

이번주 사랑방에서는 <그리움은 별이되어> 라는 주제로 풍류방을 열었답니다. 이날 공연전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관객분들이 오시지 않을까봐 걱정 했는데, 마른땅에 단비가 촉촉히 내리듯 썰렁할것 같던 공연장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사랑방 분위기가 더욱 훈훈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참 감성적이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제목은 딱 어울리는 것같습니다. 비 땜에 별은 보이진 않지만요^^;;

 

여러분 마음속에 그리워 하는 것들이나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마음속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꼭 우린 밤하늘의 별에게 속삭이며 기도하게 되죠? 왠지 가장 높이 떠 반짝이는 별을 보면 모든걸 다 이뤄줄 것 만 같은 이 기분!

 

저는 특히 여름이면 간절하게 바라고 바랬던것을 한꺼번에 모아서 빌곤해요. 참, 별님이 바쁘시겠죠?^^

 

비록 이뤄주지 않더라도  바라던 모든것이나 그리워 하는 것들이 별이 되어 높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듯 하거든요. 이제 장마라 당분간 별을 볼수 없지만, 그사이에 바라는 것들을 모아서 장마가 딱 끝나는날 모두 간절히 빌어보자구요! 못참겠다 하시는분들은! 가곡전수관 목요풍류에 오시면 저희와 함께 마음을 나누시는건 어떨런지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진행을 보았습니다~ 아직 초보인지라,,, 아직도 덜덜덜덜~~그리고 연주중간중간 컨닝하기 바쁩니다.^^;; 조금더 여러분께 쉽고 재밌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끄럽고 떨립니다.ㅠㅠ

 

사랑방은 풍류방보다 작은 공연장에서 진행되니, 여러분!! 너무 어려워하시지 마시구요, 편하게 아주 편하게 쉬었다가신다고 생각하고 반응 좀 보여주세요,,ㅜㅜ

 

 

 

첫번째 순서는 관악합주 '경풍년'이 연주되었습니다.

 

'경풍년'은 풍년을 노래한다는 뜻으로 궁중행사에서 축하용 음악으로 연주될때 붙여진 이름이죠. 성악곡인 가곡의 두거 선율을 관악기 편성으로 기악화한것인데요, 오늘은 피리2, 대금1 해금1 장구 그리고 좌고로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이 순서에선 특별한 2가지가 있었는데요, 찾으셨나요?^^

 

 

 

바로바로! 짜~안!!

 

첫번째 사진은 왼쪽부터 지영재 악사님이시구요, 옆에는 국악연주단 정음 지도사범님이신 김정집 선생님이십니다.

 

이 사진속에 아주 특별함이 묻어져있죠~ 저희는 연주 후에 꼭 후평회를 가지는데요, 이날 후평회에선 지영재 악사님께서 정말 하늘만큼 우러러보는 그리고 자신의 멘토이신 김정집 지도사범님과 같은 무대에 서보는게 처음이라 무지 떨렸고 영광스러웠던 자리라고 하네요.  영원한 스승과 제자의 훈훈한 이 장면 이번 목요풍류의 베스트 컷입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사진! 이분은 정음 연주단 대금주자인 조민수악사님이십니다. 조민수악사님! 좌고 데뷔를 한 특별한 날입니다. 좌고 치는 방법도 아무렇게 치면 안된다며 제게 한참을 설명하며 좌고에 대한 자부심을 불타오르며 연주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음곡은 향제줄풍류 중 뒷풍류가 연주되었는데요,

 

줄풍류는 현악중심의 곡을 말합니다. 서울과 지방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며 약간의 음악적 특성을 달리하는데, 서울에서 전해내려온 곡은 경제줄풍류, 지방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곡을 향제 줄풍류라 합니다. 이날 연주된  향제줄풍류 중 뒷풍류는 계면가락도드리부터 굿거리를 연주하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표준말로 "그 아이가 그아이니?"라는 말을 경상도지방에선 "가가. 가가?" 이런정도? 그 지역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같은 음악이지만 그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음악이죠^^

 

 

 

세번째 곡은 생황 단소 병주 '대받침'이었습니다.

 

이 대받침은 원래 가곡을 연창할때 남녀가객이 번갈아 부르다가 맨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고, 남녀가 병창하는 유일한 곡인데요. 저는 이 대받침의 연주를 생황, 단소 병주로 처음 들었습니다. 노래를 제외하고 단소의 맑고 청아한 소리와 생황의 화음이 절묘하게 어울려 신비로움을 자아냈답니다.

 

 

 

다음곡은 가야금 해금 병주 '적념'이었습니다.

 

아리따운 세 악사님들 (왼쪽부터 가야금 송정아 악사님, 해금 박현진 악사님, 특수타악기 박소연 거문고악사님)의 연주로 마음이 설레는 순서였는데요, 이 적념은 불교 용어로 온갖 망상과 번뇌를 벗어나 몸과 마음이 흔들림이 없이 고유한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김영재 선생님의 곡으로 90년대를 대표할 정도로 유명하죠. 기타와 피아노와도 연주가 되는데요,

 

이날은 가야금 해금 병주로 연주되어 비오는 이날~딱 어울리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 분 덕에요.^^

참 단아하고 이쁘죠? 정음연주단 거문고 주자인 박소연 악사님이신데요, 음악에 취해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요♥0♥

그런데......갑자기 우드블럭을 들고는 그분이 오셨는지 진지모드로 우드블럭 부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곡전수관에서 빠질수 없는 순서! 바로 가곡순서죠? 가곡의 매력에 마구마구 빠지셨다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요즘 기분이 날로날로 업업!! 되고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창듣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주동섭가객님에 의해 매주 불러지고 있어서 참 좋죠?

 

이날은 우조 삼삭대엽 '도화이화'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페이스북 홍보를 보셨나요? 이렇게 홍보가 나갔죠? 저 모자이크 속에 가려진 가인들은 누구인가? 기존의 가인이 질리셨다면 이번주 풋풋한 가인들을 만나보시라는.....ㅜㅜ

 

저는 그 글을 읽고 울었습니다. 잠이 안왔습니다...........

설마...제가 정말 질리시는건 아니시죠?ㅠㅠㅋㅋㅋ

 

아니시라고 하셔도 저는 그날 다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봐도 정말 신선하고 좋더라구요,ㅋ

 

앞으로도 숨어있는 새로운 가인들이 많이 등장할테니 여러분 놓치지 마세요^^*

 

 

 

그 첫번째 모자이크의 주인공인 김재원 가인입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전수장학생으로 되어 있구요 부산대학교 한국음악과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을 불러주었는데요, 이 반우반계는 우조와 환계락의 다리역할을 해주는 곡으로 여창에서만 있는 유일한 곡이랍니다. 이 곡의 내용은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주위에선 그만하라고 말리지만 자신은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내용이랍니다.

 

단아한 그녀의 마음을 녹이는 노래!!

 

 

 

두번째 모자이크 주인공! 김참이 가인입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자이구요, 부산대학교 한국음악과 2학년에 재학중이랍니다. 예쁘죠? 갸륵한 표정을 잘 짓는 우리 김참이 가인!!^^

 

이날 불러준 노래는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이었습니다. 앞서 들으신 곡과 달리 10박이라 빠른 속도의 곡이라 경쾌하고 통통 튀는 활달한 곡인데요, 처음들으신 분들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쉬울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섬세하고 화려한 창법이 전개 되어 굉장히 고난이도랍니다.

 

 

 

제가 노래시작전에 부담을 좀 줬는데, 아주 곱고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었답니다^^

 

두 가인 다 노래하는 모습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정말 제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ㅋㅋ 

 

 

 

 네, 드디어 연주가 끝난 후, 바로 느닷없는 행운 추첨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도 받고 이번주에도 받으셔서 부끄러우신 관객분도 계셨고, 오늘 연주한 김참이가인의 가족분도 받으셨네요,^^

 

 

 

그리고 연주가 끝났다 해서 공연의 끝은 아니죠?

바로 사랑방음악회에서만 볼수 있는 뒷이야기~~☆

연주에 대해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악기도 한번 체험해보고, 악사들과 개인적인 대화도 된답니다~~^^

 

관객과 연주자의 벽을 허물어버린 사랑방음악회~!! 우리 가까이서 친해지자구요^^* 

 

이렇게 7월 5일 사랑방음악회는 여기서 마무리 되었답니다. 어떠세요? 굉장히 분위기가 훈훈하죠?^^  매주 목요일마다 여러분의 작은 쉼표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주저하시지 마시고 얼른 달려오세요^^* 특히 일상에 찌들려 힘드신 분들 강추입니다!!!!

 

 

다음주(7월 12일)는 가곡전용연주홀인 영송헌에서 진행되는 명사와 국악의 특별한 만남 명불허전 <문화와 도시편 >허정도선생님과의 국악토크가 열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구요!!!

 

그. 리. 고!!!!

 

7월13일, 14일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왕조의 꿈 태평서곡이 창원성산아트홀을 찾아옵니다. 지금 절찬리 예매가 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 얼른 예매를 서둘러 주세요! 곧 매진임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