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조순자 관장, 전통가곡 천년 맥잇는 `문화재`
2010. 12. 31. 16:21ㆍ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 전통가곡 천년 맥잇는 `문화재` | |||||||||
전수관 세워 유네스코 등재에 기여 | |||||||||
가사, 시조와 함께 천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가곡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최근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조 자체의 넘침과 처짐이 없이 유연하게 이어가는 아름다운 소리는 영구 보존 가치가 있을 정도로 세계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런 배경에는 우리나라 전통 가곡의 생명력을 한평생 이어온 조순자 명인(중요무형문화재 30호 가곡예능보유자ㆍ67)의 숨은 노력이 있다. 국내 유일의 가곡전수관을 경남 창원에 세운 조 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가곡이 국내에서도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것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한류 문화를 이끌어가는 정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가곡은 판소리, 범패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전통음악이다. 특히 가곡의 가사는 낱소리로 주로 모음과 쉬운 자음으로 이뤄져 있어 외국인들이 충분히 따라 부르기 쉽다. 또 대부분의 가곡은 40여 자의 가사를 11분에 걸쳐 연주하는 굉장히 느린 곡인 데다 음정도 2옥타브 정도여서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칠 때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조 관장은 "가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며 "서양 가곡처럼 충분히 세계인들에게 공감받고 사랑받는 음악으로, 또 한국어를 알리는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곡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느린 음악이다. 천천히 10여 분간 노래를 하다보면 마음속 슬픔, 근심 등이 어느새 사라지고 스스로 수양을 할 수 있다"며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전통 가곡 45종 중 `이삭대엽`은 메트로늄조차도 느린 박자를 체크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조 관장은 14세 때부터 가곡을 공부했다. 1958년 KBS 국악연구생 2기로 들어가 최고의 명인명창들에게 여러 분야를 두루 배웠다. 제일 먼저 가곡을 배우고 그 다음에 판소리도 하고 민요도 부르고 또 악기도 하고 춤도 배웠다.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내에 조 관장을 비롯해 김영기, 김경배 씨 단 3명이 유일한 가곡 예능 보유자이다. 특히 국립국악원 소속의 첫 번째 가곡 주자로 그동안 가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도 그의 수년간 노력이 배경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관장은 "가곡의 우수성이 세계에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이제 첫걸음"이라며 "후학 양성과 우수한 지도자를 계속 발굴하고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기사보기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671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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