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2010년의 마지막 금요풍류

2010. 12. 27. 15:50풍류방이야기

어느덧 2010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19일부터 시작한 금요풍류가 12월 17일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는데요. 
12월 17일 공연은 기악합주  ‘경풍년’ 으로 시작해  대금독주  ‘청성곡’, 피리독주  ‘상령산 풀이’
거문고산조  ‘한갑득류’를 차례로 감상하고, 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와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을 들어보았습니다.

경풍년은 가곡 중 평조 두거·계면조 두거·평롱·계락·편삭대엽까지의 반주선율을 기악곡으로 변주한 곡입니다. 가곡의 조는 앞에 얘기한 것처럼 우조 두거·변조 두거·계면 두거·평롱(平弄)·계락·편삭대엽(編數大葉)으로 이루어지는데 우조 두거(羽調頭擧)와 변조(變調) 두거를 경풍년(慶豊年), 계면(界面) 두거를 염양춘(艶陽春), 평롱·계락(界樂)·편삭대엽을 수룡음(水龍吟)으로 구분하여 곡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을 달리 쓰고 있습니다. 경풍년, 염양춘, 수룡음이 연주하는 가락은 가곡 반주음악과 원칙적으로는 같지만,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요.

요즘 쓰는 용어가 아니라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음악은 일단 그냥 와서 들어보고 좋다~하고 느끼는 것이니 꼭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듣다보면 '이게 왜 좋을까' '이렇게 좋은 곡은 어떻게 만들어진걸까' 하고 궁금해지니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지만요.

아무튼 1년동안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금요풍류'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혹 아직도 안와보신 분이 계시다면, 2011년에는 꼭 한번 함께 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전통 풍류방 공연의 멋과 흥취를 느낄 수 있는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풍류방'공연은 2011년에도 계속됩니다.






- 빼놓을 수 없는 '느닷없는 행복' 추첨.



- 4살배기 수현이의 전수관 나들이
이날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온 4살배기 수현군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우선, 공연을 감상하고요. 악기도 체험해보고, 보면대도 치우고요.
하지만 세상에 나온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수현이에게 공연은 엄마를 생각나게 했나봐요.
공연을 보다가 대성통곡을 해서 아빠가 쩔쩔 맸다는 후일담입니다.
내년에는 부쩍 큰 모습으로 엄마와 함께 오기를 기대합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2010 금요풍류 (12월 17일)

바람 불어 물결치고

        
해 설

  조 순 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가곡전수관장)
 프로그램
  기악합주  ‘경풍년’ 
  대금독주  ‘청성곡’
  피리독주  ‘상령산 풀이’
  거문고산조  ‘한갑득류’
  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연주자
  노   래_ 이종록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4호 영제시조 예능보유자)
               조수연 (전수장학생․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김나령 (전수자․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김동영 (전수장학생·부산대 국악과 재학중)
  피   리_ 김정집 (국악연주단 정음 사범․전 국립국악원 부수석)
  거문고_ 신근영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대   금_ 정나례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장   구_ 정동주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