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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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번째 금요풍류] 황혼에 달이오니
스무번째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금요풍류는 지난 전통음악축제의 시작과 함께 개관한 전국 최초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기존에 신발을 벗고 방석을 깔고 앉아 차와 떡을 먹으며 공연을 즐기는 풍류방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지만 좋은 소리와 스크린을 통해 공연장면과 자막을 함께 보여드리며 공연에 집중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전에는 공연이 끝나고도 도란도란 모여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고 했었는데 어제는 그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교육동의 1층 로비와 야외데크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관객 여러분들~~ 공연이 끝났다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마시고 남은 차와 떡을 즐기시면서 1..
2010.10.16 -
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4/10
2009년 금요풍류 마지막 공연은 4월 10일 공연에는 특별히 여러분들이 함께 참석해 주셨습니다. 특히 이 날은 경남서예협회장이시면서 서예 퍼포먼스로 유럽에서 잇따라 초청을 받아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계신 김종원 선생님도 뵐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관객분들이 남겨주신 공연 소감입니다. ▲ 색다르고 편안한 밤, 잔잔한 감동. ▲ 아주 조심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 한국인의 긍지를 알 수 있고 자긍심을 느낍니다. ▲ 심취해 보고 싶다. ▲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정서에 좋은 것 같습니다. ▲ 우리 가락과 악기에 대해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좋았겠다. ▲ 느낌이 마음을 무척 편안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진작 와보고 싶었습니다만 이렇게 늦었습니다. ..
2009.05.27 -
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3/27 ②
2009년 금요풍류 3월 27일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입니다. 서양 음악의 영향으로 근대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 나타나지만, 과거 우리네 공연장은 마당, 사랑방처럼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평행'의 공간이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가곡전수관의 상설공연 금요풍류 역시 공연자와 관객의 구분이 없는 공연 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만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공연 시간을 훌쩍 뛰어넘기가 일쑤입니다. 일반 관객들의 질문인 만큼 우리 공연을 접하는 대다수 일반인들의 궁금증이기도 할 것이기에 이날의 대화 내용을 글로 옮깁니다. [3월 27일 금요풍류] 관객과의 대화 "이 좋은 걸 왜 방송에서는 들을 수가 없죠?" 관객) 박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관장님)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2009.05.27 -
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3/27 ①
2009년 3월 27일, 금요풍류 봄 시리즈, 두 번째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특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들로 가곡전수관의 작은 공연장, 지음실이 사람들로, 열기로, 음악으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공연을 관람한 분들의 소감입니다. ▲ 오랜만에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 처음 접하는 공연이었지만 새로운 정적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기대하고 싶네요. 더욱더 많은 관객 유치를 바랍니다. ▲ 내용이 알차고 좋았습니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 새 봄, 매향을 즐기면서 테마를 정해서 알차게 진행하여 매우 훌륭합니다. ▲ 새롭고 흥미롭다. ▲ 보통 사람으로서는 너무 수준 높은 것이라서 그저 듣고 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많이 배워서..
2009.05.27 -
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3/13 ②
◎ 2009년 금요풍류 3월 13일 공연 해설입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과 다시금 공연을 되새겨 보고픈 관객분들을 위해 조순자 관장님의 공연 이야기를 지상중계로 들려드립니다. 여기 공연장에 와보시니 첫 느낌이 어떠세요? 생각하고 계셨던 연주홀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서양음악과 달리 우리 연주공간은 연주자와 관객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 연주사에 남아있는 풍류방이 바로 그것입니다. 관객과 연주자가 평면에서 같이 만나는 이러한 연주형태가 예부터 많았습니다. 풍류라는 것은 ‘바람이 분다’는 뜻이고 그것만으로도 많은 논문과 책이 쓰일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그냥 그 시대에 흘러가는 바람, 물결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음악을 조상들은 항상 옆에 두고 마음을 다스리고 살았습니다...
2009.05.27 -
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3/13 ①
새 봄, 매향을 즐기며 조선시대 가객, 안민영의 ‘매화사’ 8절과 함께 봄 향기 가득한 풍류의 세계에 빠지다. 공연시간_ 늦은 7시 30분 공연장소_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지음실 지난 3월 13일 2009년 가곡전수관의 상설공연, ‘금요풍류’의 첫 공연이 열렸습니다. 2007년 토요상설공연 ‘나눔’에서 시작되어 지난해 금요풍류로 정착되었으니 올해로 3회째입니다.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풍류방’이라는 이름을 내건 금요풍류는 현대인에게는 낯선, 새로운 형태의 공연문화입니다. 하지만 풍류방은 우리의 옛 선조들이 예와 함께 꼭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꼽았던 악(樂)을 익히고 나누었던 일상적 공간이며, 문화였습니다. 이러한 악(樂)에 대해 정약용은 “예로는 행동을 절제하고 악(樂)으로는 마음을 화평하게..
2009.05.27 -
[경남신문]영송당가곡보존회 서울 공연
영송당가곡보존회 서울 공연 19일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한국전통가곡의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영송당가곡보존회(회장 조순자·마산시 창포동)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삼성동의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매향은 잔에 지고’라는 제목으로 전통가곡공연을 갖는다. 가곡이란 시조시를 관현의 기악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곡으로 우리나라 성악곡 중 음악적 구성이나 예술성으로 볼 때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짜여져 있는 빼어난 장르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가객 안민영의 가집인 ‘금옥총부’에 실린 ‘매화사 8수’의 복원 발표 및 영송당 조순자 명인의 저서 ‘가집에 담아낸 노래와 사람들’의 출판기념을 함께 한다. 이는 지난해 복원발표한 여창가곡 넷째바탕에 이어 옛 가집 속에..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