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금요풍류> 새 봄, 매향을 즐기며 3/13 ②

2009. 5. 27. 17:10풍류방이야기

◎ 2009년 금요풍류 3월 13일 공연 해설입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과 다시금 공연을 되새겨 보고픈 관객분들을 위해 조순자 관장님의 공연 이야기를 지상중계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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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공연장에 와보시니 첫 느낌이 어떠세요? 생각하고 계셨던 연주홀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서양음악과 달리 우리 연주공간은 연주자와 관객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 연주사에 남아있는 풍류방이 바로 그것입니다. 관객과 연주자가 평면에서 같이 만나는 이러한 연주형태가 예부터 많았습니다. 풍류라는 것은 ‘바람이 분다’는 뜻이고 그것만으로도 많은 논문과 책이 쓰일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그냥 그 시대에 흘러가는 바람, 물결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음악을 조상들은 항상 옆에 두고 마음을 다스리고 살았습니다. 요즘 우리는 그것을 많이 잃어버려 마음이 촉촉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마음을 촉촉하게 하기위해 이런 연주를 몇 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한 관객분들에게는 좀 생소한 분위기겠지만, 이것이 몇 천 년을 이어온 조상들의 전통이었다는 사실을 헤아려보면서 편안하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안민영의 <매화사> 8절 
 오늘 공연의 주제인 매화에 관해서는 나눠드린 유인물의 첫 페이지에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매화사와 안민영에 대한 설명이 보이실 텐데요. 안민영은 우리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3대 가집인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중 <가곡원류>를 엮으신 분입니다. 이 세 가지 책은 음악책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문학책이라고만 생각해서 그쪽 방면에서만 활발한 연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들은 음악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민영은 <가곡원류> 외에도 <금옥총부>라는 음악책도 만들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세세한 연주형태까지 모두 기록했어요. 요즘 말로 치자면 팸플릿도 넣은 셈인데요. 팸플릿부터 일기처럼 세세한 이야기까지 모두 기록된 책입니다.

 <금옥총부>에 있는 <매화사> 8절도 본인이 직접 지어서 연주한 곡인데요. 안민영의 스승인 박효관은 노래를 잘 불러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 밑에서 수학했습니다. 이 분 성품이 워낙 고결하셔서 꽃과 같은 식물들을 잘 키우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옛 선비들은 매난국죽이라고 하는 사군자를 많이 키웠지요. 그 중에서도 매화와 난은 키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매화사> 8절은 추운 겨울 어느 날 안민영이 스승, 박효관의 집에 갔다가 매화의 꽃이 핀 걸 보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스승의 모습을 본 안민영이 지은 것입니다. 이제까지 불리지 않았던 것을 제가 재작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시가학회와 함께 발굴 발표를 하고 서울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복원, 초연했습니다. 오늘 그 중 한 곡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가곡이라고 하면 흔히 <내 고향 남쪽바다>라든가, <그리운 금강산>을 생각하는데 그것은 서양음악이 들어와서 서양음악 기법에 의하여 우리말로 된 가사를 가지고 만든 곡입니다. 보통은 그것을 한국 가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곡이 무형문화재가 된 후 제가 “보유자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가곡도 문화재가 되요?”하는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한데 실상은 한국 가곡이라고 하는 <선구자>같은 노래들은 영어로 우리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제 이름이 조순자인데 영어로 하면. C, H, O, S, O, O, N, J, A입니다. 조순자라고 하면 될 것을 “Chosoonja”라고 발음하면, 어때요? 조금 느끼하지요? 지읒, 오, 시옷, 우, 니은, 지읒, 아, “조순자”라고 발음해야 할 것을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그리운 금강산>이나 <가고파>입니다.

마음 풀고 듣는 우리 음악 
 지금부터 들으실 가곡은 초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이강숙 선생이 한 말로 “진(眞) 한국가곡”입니다. 바로 그 가곡을 들으실 텐데 이것은 천년이나 된 곡이에요. 문헌에는 고려시대 정가정곡에서부터 유래됐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그 보다도 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가 조선조에 와서 지금의 형태로 변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공연에서는 가곡만 들려드릴 것이 아니라 가사라고 해서 <춘면곡>도 들려드리고 기악곡도 들려드립니다.

 다음 공연에는 곡목이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12번 공연을 테마가 있게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런데 앉으셔서 쳐다보고만 계시지 마세요. 앞에 놓아둔 떡도 잡수시고 차도 맛있게 다려놨으니 차도 좀 드시고, 공연이 끝나면 연주자들에게 직접 물어도 보시고, 담소도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즐기는 게 풍류방이에요. 서양음악처럼 정장을 하고 와서 벌이 쏴도 꼼짝 안하고 정좌하고 봐야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첫 번째 곡은 기악합주로 <천년만세>를 준비했습니다. 천년을 ‘만세’한다. 무슨 뜻일까요? 태평스럽다는 뜻입니다. <천년만세>라는 곡은 세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처음에 계면조로 거뜬거뜬 나가다가 다음에는 조가 바뀌면서 아주 빠르게 나가는 양천도드리로 연주하고 다시 느려져서 우조가락도드리로 넘어가 끝나는 곡입니다. 이 곡은 독주곡도 되고 합주곡도 되고 무용 반주곡도 되고, 하나가 여러 형태로 연주될 수 있는 곡입니다. 피리가 주선율을 이루고, 대금이 음정자 노릇을 하면 거문고와 가야금이 서로 무늬를 넣고 장구가 박을 넣어주면 해금은 그 음악 사이를 접착제처럼 이리저리 수 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 그럼 연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 연주될 곡은 가사 <춘면곡>입니다. 보통 가곡, 가사, 시조를 일컬어 요즘 ‘정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가곡과 다르게 반주도 다하는 게 아니고 관악기 반주와 장구만 하게 됩니다. 현악기인 거문고나 가야금이 빠지게 되죠. 그리고 가곡처럼 소리를 사려서 내는 게 아니라 서도 소리처럼 질러서 냅니다. 오늘 <춘면곡>은 봄잠을 느지막이 깨어 봄날의 나른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노래입니다. 사실 이 곡은 7마루로 되어 있어서 뒤에 가서는 호탕하고 질탕하게 노는 대목이 나오는데 오늘은 넷째 마루까지만 하겠습니다. 가곡과는 조금 다른, 가사를 들려봐 주시죠.

 12가사 중에서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는 <춘면곡>을 들으셨습니다. 다음 곡은 거문고 독주입니다. 거문고를 거문고라 부르는 이유는 들어보셨지요? 삼국사기에 보면 왕산악이 거문고를 만들어서 타니까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춘다고 해서 거문고라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거문’이라는 뜻이 아주 크고 넓고 높다는 뜻입니다. 거문고도 그런 뜻이에요. 검을 현, 누를 황 할 때 ‘검은’입니다. 굉장히 크고 멀고 아주 장대하다는 뜻이고 고구려의 악기라는 뜻이죠. 거문고의 산조라는 것은 독주곡으로만 아는데 실제 한자를 보면 ‘흐트러진 조’라는 뜻입니다. 아까 들으신 <천년만세>라는 곡은 오래된 곡으로 굉장히 절제된 느낌이 있는데 산조는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곡이랄 수 있어요. 산조는 조선조 말기에 가야금에서 시작됐고, 무가에서 하던 시나위 음악이 독주곡으로 변화된 곡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정악에서처럼 절제해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슬프면 슬프고, 기쁘면 기쁘고 이런 것을 표현하는 곡이어서 옛날 어른들이 흐트러진 곡이라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흐트러진 곡이라는 얘기는 잘 안합니다. 요즘에 와서 보면 대단히 음악성이 높은 전통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전의 기본, 거문고 
 거문고는 줄이 6개이고 손가락으로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볼펜만한 대나무, 술대라는 것을 가지고 오른손 식지와 장지 사이에 그것을 끼워 줄을 울려서 연주합니다. 서양음악에서는 피아노가 모든 악전의 기본이 되는데 우리음악에서는 바로 이 거문고가 악전의 기본이에요. 거문고를 해야 우리 악전의 기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옛 선비들은 거문고로서 음률을 다스리곤 했습니다. 거문고는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고 해서 모든 악기의 으뜸을 차지한다고 대접을 많이 받은 악기입니다. 그런데 음향이 작은 공간에서만 어울리기 때문에 대공연장에는 어울리지가 않아요. 대공연장에서는 확성기를 대고 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제 소리가 안들리죠. 그래서 신작곡을 하는 분들이 거문고를 잘 안씁니다. 그러나 단군의 자손으로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가 우리말과 글을 몰라서는 안되는 것처럼, 우리 음악을 알려고 하면 바로 이 거문고를 알아야 합니다. 옛 선비들이나 악단의 장들은 모두 거문고를 했기 때문에 그들 방에 가면 거문고가 하나씩은 다 있었습니다. 요즘 집집마다 피아노가 없는 집이 없는 것처럼 옛날에는 거문고가 부와 지식의 상징으로서 갖추어져 있었다고 상상하시면 되는 겁니다.
 
 이제 거문고로 산조를 할 텐데, 연주곡은 “한갑득류”입니다.
우리는 ‘류’나 ‘제’가 많아요. 선생도 어느 정도 가르치고 나면, 제자가 선생과 똑같이 하면 뭐라 그럽니다. “니 꺼는 이제 니가 알아서 해라”이래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다른 유파가 생기게 되고, 그래야만 하나의 예술인으로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무형문화재제도가 일본에서 따온 것인데 일본은 선생이 잘못해서 틀리면 틀린 것까지도 똑같이 따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안하면 지정이 안되요. 굉장히 비합리적이죠? 우리는 창의력을 대단히 높이 사기 때문에 그 선생에게서 기본을 배우고 나면 변화할 수 있는 부분과 변화해서는 안될 부분이 어디까지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그걸 배우고 나서는 자기 것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선생 것을 그대로 하면 “선생 것 듣지 네 것을 뭐 하러 듣냐”고 그래요. 이렇게 창의력을 높게 샀던 것이 우리 선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창의력이 없이 그대로 따라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단히 걱정이 됩니다. 어쨌든 우리 문화라는 것은 새로운 것과 창의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자, 그럼 거문고 산조 들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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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금요풍류> ⓒ 가곡전수관



 이전까지 들었던 음악들 보다 신이 나지요? 그럴 땐 어깨도 들썩이고 ‘얼쑤’, ‘잘한다’ 이런 말도 내뱉고 하세요. 그게 바람이요, 흐름이거든요. 사실 산조나 즉흥성이 있는 음악들이 요즘에는 즉흥성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판박이처럼 연주해요. 그것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또 한 가지만 하고 있어요.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만 하니까 고착화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 것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자, 지금 무대에 나온 것은 하프도 아니요, 가야금도 아니에요. 요새 나온 저런 것을 25현 가야금이라고 합니다. 지금 25현 가야금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음 들려드릴 곡은 가야금과 대금이 함께 연주하는, 서양말로는 2중주, 우리말로는 병주라고 하는 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분이 방용철이라는 분인데요. 이 분은 연변분이라 북한하고 많은 교류를 해서 곡에서 북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 곡은 전통이 많이 사라지고 거의 평균율화된 그런 곡입니다. 25현 가야금, 대금 병주로 들어보시죠. <내 고향에 새 봄이 왔네>입니다.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소리
 다음에는 조금 힘든 곡 하나 들어 보시겠습니다. 관객분들 모두 자신이 임금이나 왕비가 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옛날 임금이나 왕비들은 음식을 드실 때도 꼭 음악을 들으셨습니다. 음악으로 심성을 다스리는 그런 교육을 뱃속에서부터 하셨나봐요. 이 곡은 <염양춘>이라고 아름다운 봄볕을 찬양하는 그런 곡입니다. 가곡을 기악곡으로 만든 곡인데 임금님이 수라를 드실 때 거상음악으로 쓰였던 것입니다. 이 곡이 좀 힘이 드는데요. (연주자에게) 지금 들고 나오신 향피리가 힘들어요? 아까 연주하신 세피리가 힘들어요?
(작지만 세피리가 좀 더 힘듭니다)

향피리 앞에는 당피리라는 것이 있는데 피리잽이들이 처음 입문할 때 당피리부터 시작해서 향피리, 세피리 순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러니 가는 세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을 보면, ‘아! 저 사람이 피리에 일가견이 있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염양춘>은 김종국 사범님께서 연주해 주시겠습니다.
(봄에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힘의 소리라고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됩니다.) 방금 들으신 <염양춘>은 독주하기에는 좀 힘든 곡이에요. 주로 병주로 하는데 김종국 사범님 혼자 연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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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금요풍류> ⓒ 가곡전수관

노래, 영언(永言), 가곡(歌曲)
다음 곡은 <매화사> 8절 중에서 초삭대엽을 불러주시겠습니다. 노래를 하실 이종록 선생님은 가사, 시조도 이수를 하셨습니다. 특히 시조는 가곡, 가사에는 없는 ‘제’라는 게 있는데요. 각 지역마다 억양이 다른 것처럼 지역에 따른 시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경상도 지역의 ‘영제시조’를 가장 으뜸으로 쳤는데 그 영제시조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계신 분입니다. 지금 불러주실 <매영이>는 매화 가지가 창에 비친 운치 있는 밤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주는 평조 다스름으로 합니다. 다스름은 처음 들으면 안 맞는 것 같아요. 다스름은 서양음악에서 말하는 튜닝과 같습니다. 서양음악에서 튜닝은 버리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음 맞추는 것조차 버리는 게 없습니다. 음 맞추는 것도 하나의 장르로서 못 박혀 있습니다. 다스름을 얼마만큼 잘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음악성을 알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곡은 전주격인 다스름을 시작으로 1장부터 3장까지 한 후에 노래가 그쳐요. 그리고 악기들로만 한 장을 연주합니다. 그것을 중여음(中餘音)이라고 하는데 바로 간주입니다. 그리고 나서 4장의 3자를 를 길게 두 장단에 걸쳐서 뻗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을 부른 다음 후주가 이어진 후 끝이 납니다. 가곡은 굉장히 형식미가 두드러지고 엄격한 규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곡은 반주자도 최고의 수준이 아니면 어렵고 노래 부르는 이도 그렇습니다. 대단한 예술음악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죠. 이 좋은 노랫말을 보통 사람들도 부르고 싶어서 만들어 낸 게 시조예요. 시조는 무릎장단에 부를 수도 있답니다. 우리 성악곡의 난이도와 예술성이 가장 높은 가곡 ‘매영이’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오늘 끝 곡이 되겠습니다. 순서를 짜서 노래하는 것을 편가형식이라고 하는데요. 남녀 남녀 번갈아 노래 부르다가 마지막에 병창으로 같이 부릅니다. <태평성대>가 바로 그런 곡입니다. 요임금 시대 해와 달, 순임금시대 하늘과 땅이니 얼마나 태평한 시대입니까? 그런데 이 곡을 지은 사람은 조광조의 제자, 성수침입니다. 대단한 사화를 겪어 평생 벼슬을 멀리하면서 공부만 하고 살았던 사람이에요. 자신의 쓰라린 현실 앞에서, 태평성대가 아닌 상황에서 태평성대를 꿈꾸며 쓴 것입니다. 물이 부족하지 않을 때는 물을 찾지 않아요. 요즘 경제, 경제 하는데 경제가 잘 안되니까 경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좋은 이야기를 계속 하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고 생각합니다. 태평성대를 자꾸 이야기하면 태평성대가 올 꺼라 믿으면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