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학교] 2. 19명의 천사를 만나다.

2015. 4. 14. 18:48토요풍류학교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성장일기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19명의 예쁜 우리친구들이 공개가 되는 날이죠!!

이미 블로그와 가곡전수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가 발표가 되고 그 주  4월 4일 토요일!!

제3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홧팅2

 

4월 4일 토요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떴는데, 어찌나 날씨가 좋던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우리 친구들의 새로운 첫걸음을 축하하는듯 보였습니다.

 

서둘러 도착하여 우리친구들을 맞이 하기 위해 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참을 하고 있었나요? 지각할까봐 조금 일찍 출발했다는 한 친구의 어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시곤 함께 하시겠다며 비를 드셨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말렸지만 선생님들은 수업준비를 하시라며 어느새 어머니는 휴게실을 말끔히 청소를 해주셨습니다.^^

(폭풍 눈물이 몰아쳤지요.. 그날은 잊을 수가 없답니다.ㅠㅠ 어머니~ 감사드려요♥)

 

 

  

후다닥~후다닥~ 선생님들은 식사도 거르시고  반짝반짝 전수관 닦기에 여염이 없으십니다~!!

 

이윽고 등교시간 알리는 째깍째깍 시계소리~ 

우리친구들이 하나둘씩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전수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축하2자신의 이름이 이쁘게 쓰여진 이름표를 목에 걸고 사뿐히 영송헌으로 향합니다.

"2015 가곡전수관 토요풍류학교" 올해까지 3번째 보는 플랜카드인데요,

올해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까 하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많은 부모님들과 우리 친구들앞에서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입학식 진행을 어찌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ㅠㅠ

 

 

입학식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죠?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맹세하는 선서시간!!

올해는 4명의 친구들이 대표로 무대에 섰습니다!

 (1학년 권담윤, 4학년 이승훈, 중학교 1학년 이가은, 빙소현)

미리 시작하기 전에 다 같이 몇번이나 연습을 하고 또 연습을 하고!!!^-^

 (우리 친구들은 애살쟁이!!)

이렇게 우리친구들은 1년간 푸르미르의 이름으로

모든 수업과정을 열심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오케이2

 

입학식이 끝나고 이날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참여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가곡시간!! 함께 가~ 보실까요~~?

 

 

우리 친구들을 따라간 곳은 바로 가곡전수관 교육동 2층 지음실입니다.  

이곳은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들이 수업하는 곳이자 일반인강좌 수업도 하고,

때론 사랑방음악회도 열리는 곳이랍니다.

 

때론 큰 방~ 때론 작은 무대^^ 이곳엔 작은 마법이 있는데요~

이곳에만 들어가면 방금까지 어색했던 이들도 금방 친해진다는?^^

사실, 요즘엔 의자 생활을 많이 하잖아요,

각이진 탁자에 앉아 서로 눈치만 보게 되는 일이 많은데,

좌식으로 이렇게 마주앉아 서로의 온기도 느낄수 있고,

함께 나란히 한다는 의미도 가지게 되는 것 같아

우리 푸르미르들이 함께 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에 이어 또 주저리 이야기가 길어지네요ㅠㅠ

 

어쨌든, 지음실에서 가곡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늘 소통과 나눔을 중시하시는 관장님의 말씀에 따라 이날 수업은

우리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해서 좁긴 했지만,

그 의미를 100% 아니 200% 발휘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음악의 우수성, 아름다움. 말로만 들었지 피부로는 와닿지 않았는데,

관장님의 말씀에 부모님들도 눈빛이 반짝반짝!

거기에 직접 배워보고 소리내어보니 왜 그동안 몰랐는지..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너무 기쁘다시며 열심히 배웠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기악(가야금)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부터 가야금 수업이 개설되었습니다!!!!

뚱~뚜둥 뚱~뚜~! 모 방송국 CM송으로도 나오기도 하고~

(요고요고 따라 하시는분들 계시죠?ㅋㅋ저도 적으면서 노래를;;;)

 

가야금이라는 악기는 소리도 이쁘고 생긴것도 참 이쁘죠?^^

티비에서나 보거나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 이쁜 악기가 우리친구들 눈앞에 똿~!!

뜯으니 소리도 나고 참 신기합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옆에서 함께 해보시기도 하고

우리친구들 보면대(악보를 놓는 받침대)가 되시기도 하십니다.^^

 

 

본격적으로 정하린 선생님께서 오셔서 악보도 나눠 주시고, 악기도 설명해주시고~

기본적인 수법과 자세등을 가르쳐주셨답니다~^^

 

그런데...그런데...이게 뭡니까,,,,

우리 1학년 친구들에게 이런 시련이 올줄은....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악기에 시무룩....시무룩....

선생님께서 악보라고 나눠주셨는데...이상한 글자들만 한가득...

네모안에 들은건 그림이니???;;;;어려워어려워.ㅜㅜ

 

결국......

 

 

우리친구들 대신 어머님들께서 열심히 연습하고 가셨다는;;;;^^;;;

이 친구들의 성장스토리도 궁금하시죠? 우리 1학년친구들 다음주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장면 꼭 기억해주세요~★

 

 

시련은 계속 되었습니다......힝...힝...

악기를 처음해보다보니 부상자 속출!!!!!!안돼 아파아파!! 손가락에 불이 나요!!!!

물집이 잡히고 터지고,,,거기에 놀란 우리 부모님들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괜찮다며 이를 악물고 다시 연습하는 우리 친구들! 대단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시간! 바로 무용시간입니다.

움츠려있던 몸 풀기!! 이시간엔 학부모님들이라고 뒷짐 지고 보시겠다는거?

여기서는 안통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기!! 흔들흔들 시작해볼까요?고고

 

우리집 아이, 남의 집 아이 구별???.

다른집 아이 역시 우리 아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만나도 아는척도 안하는 사이?

그런게 어딨나요? 서먹함 없애기 프로젝트~!!

이렇게 신나게 부모님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에너지를 쉼없이 주고 받고, 눈에 보이던 보이지 않던 그 벽과 허물을 벗어던집니다~!!

 

 

우리 어때요? 어떤 조에게 베스트포즈 상이 돌아갈지 투표해주세요^^

(저는...제가 있는 저,...기.쪼기..저 조에 한표 던집니다!히잇 *0*)

 

 신나게 웃고 즐겼더니 벌써 4시간 훌쩍 지나 벌써 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정리를 하면서 오늘 소감도 이야기하고 입학식때까지만 해도 약간은 얼어있던 모습들이 있었는데, 모든 수업이 끝난후 이렇게 웃음 짓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마치고 한 부모님께서

"선생님들 이렇게 수업하시면 힘드시겠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집에 와서 제 몸은 피곤에 쩔어 다음날까지 침대와 사랑에 빠졌지만요~

그날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거 같아서 잘 몰랐답니다.

그만큼 저도 너무 즐거운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지난 2기를 마치고 공백기간동안 잠시 있고 있었던 움츠렸던 마음의 활력소도 되찾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수업을 보면서 제가 피터팬의 네버랜드에 와있는 기분도 들었구요! 함께 수업에 참관했던 부모님들도 그러셨으리 믿습니다. 분명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어린시절 이렇게 자유롭게 즐기며 배우던 시절이 있었을텐데...지금은 어른이란 이름으로 그 틀에서 갇혀 잊고 계셨던건 아닌지.

 

학부모 참관 수업의 취지는 우리 친구들이 어떤 수업을 받는지 알려드리는것도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그 틀에 벗어나 조금은 휴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날 즐거우셨는지 모르겠네요~(*^^*)

 

우리친구들도 그런 부모님 모습을 보서 또 배우고 성장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함께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오로지 우리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푸르미르 훈련!!!에 돌입합니다!

어쩌면 힘들어서 칭얼거릴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늘 사랑과 관심, 그리고 격려 부탁드려요~!

 

12월 달라지고 놀라운 모습으로 초대하겠습니다~♡

 

그럼 푸르미르 성장 일기 그 두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기나긴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