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 오리들과 함께 하는 탈문화 체험

2014. 6. 5. 01:39토요풍류학교

안녕하세요,^^ 토요풍류학교지기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지난시간에 예고해드린대로 우리친구들의 야외 수업이 진행이 되었죠?

뜨겁게 내리쬐던 햇볕도 우리친구들의 열정에 구름뒤로 숨을만큼 신난 야외 수업 현장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5월 24일, 마산 창동 아고라 광장. 1시에 맞춰 여기저기서 우리친구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모였습니다.

흡사, 소풍을 가는 모습들이었는데요, 모자에 발랄한 의상, 그리고 한손엔 일명, 달고나(?) 저희동네에선 덩...과자(?!!),뽑기 등(동네마다 조금씩 다르죠?^^)  다양하게 불리는 설탕과 소다의 혼합물을 하나씩 끼고 달려왔습니다. 저도 하나슬쩍, 입에 오몰오몰거리며 우리친구들과 수업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의 야외수업은 바로바로~!!

 

 

 

 

짜~안!! "오리들과 함께 하는 탈문화체험" 입니다.

2014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토요풍류친구들도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 신청을 했는데요,

더더욱이 우리 친구들이 얼마전 목요풍류 무대에서 섰던 탈춤도 함께 배워 본다니 탈도 만들고 춤도 추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

 

먼저 탈문화 체험에 앞서! <바보광대>라는 극단에서 나와 극을 보여주셨어요!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지만, 우리친구들 두 선생님 행동하나하나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

 

 

 

이어 세월호에 관련된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이 행사 전에 잠시 두선생님을 뵈었는데요, 세월호에 관한 퍼포먼스를 준비를 했는데, 우리친구들이 잘 이해하고 무겁지 않게 그리고 희생자 넋을 기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추모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산울림'의 <안녕>이라는 노래가 배경으로 흐르며시작이 되었습니다.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노랫말이 퍼포먼스와 함께 흐르자, 제 눈에도 우리 친구들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습니다.

그리고 검은손으로 보이는 페인트 통의 무언가가 배를 향해 다가오자 우리친구들 역시 온 목소리를 다해 안돼! 하며 외쳤습니다. 그러자 페인트 통에는 배를 침몰시킬 어둠의 힘이 아닌 노오란 리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슬픔에서 희망으로!!! 그제서야 우리친구들의 표정도 밝아집니다.

 

 

 

모두 배안에 있던 노란 리본을 하나씩 받아들고 커다란 현수막앞에 세월호 희생된 분들을 위해 하나하나 마음을 대해 정성껏 붙였습니다. 그리고 희생된 분들이 모두 좋은곳으로 가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아픈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가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가고 있지만, 직접 단 노란리본을 생각하며 우리는  잊지 않기를 약속했답니다. 

 

 

 

자, 그럼 이제 분위기를 바꿔 본격적으로 탈을 만들 준비를 해볼까요?

먼저, 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 듣고 우리친구들이 마음에 드는 탈을 하나씩 골라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탈을 정식으로 만들려면, 바가지에 종이를 죽으로 쒀서 붙인다음 말려서 색을 칠하는 방법이 있죠?

저도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바가지 아니면 풍선에 신문지를 붙여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너무 못만들어서 다시 산 바가지만 ...수십개...사실 아이들의 숙제인데 부모님들께서 엄청 고생하시죠...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기에 전통식은 다음에하고 오늘은 색점토인 클레이점토를 이용해 만들어보았습니다.

 

클레이점토는 우리친구들이 직접 여러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수 있는 창의성도 길러지고, 조물조물 손으로 반죽(?)을 해야 하기때문에 손의 감각도 느낄수 있답니다.

시작~ 이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리친구들 탈 제작에 열중!!!^^

 

 

우리친구들 탈의 변신을 기대해주세요!!

친구들과 동생과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신나는 탈만들기 조물조물~~!!

 

 

이날은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친구들 뿐 아니라 다른센터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온 친구들도 많았답니다.

서로서로 점토도 나눠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탈의 윤곽이 어느정도 들어납니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윤정양, 머리에 쥐가 나는가 봅니다!!^^;;;

같은 탈이지만, 우리친구들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탈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섬세한지, 아이라인과 속눈썹의 세세함! 화장기술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점까지 표현을 해서 어른들을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뿐아니라, 탈을 다 만든 친구들은 선생님들의 반지까지 만들어주는 센스까지!!^^*

진짜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더 빛났습니다.

 

 

 

완성!!! 각양각색의  토끼와 고양이, 하회탈, 각시탈이 창동 아고라 광장에 예쁘게 물들었네요~!!

관장님과도 함께 단체사진 찰칵!

 

 

 

탈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탈춤으로 흥을 돋구어 볼까요?^^ 얼쑤!!!

노란 한삼을 끼고 우리친구들이 창동아고라 광장을 접수!!!

신나게 놀아볼까나~~!!

창동 계신분들도 모두 오셔서 우리친구들의 열정적인 춤사위에 함께 덩실덩실!!

역시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 짱짱짱!!!

 

 

 

우리만 하면 재미없죠?!!!

어머님도 아버님도, 선생님들께서 그리고 경남대학교 언니 오빠들도 함께 해요!!

우리친구들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뻘게 질정도로 열심열심!!

그래서인지 노오란 물결이 넘실넘실 희망의 기운들이 불끈 불끈 솟아 오르고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달 되는듯 하였습니다.^^

 

그런데...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줄 몰랐네요,

벌써 체험이 마무리 될시간..

서운해요, 계속 더 하고 싶어요 라는 우리친구들의 말에 박은혜선생님께서 둥글게 줄을 세우셔서 펭귄 댄스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랄랄랄라~~^0^

이제 창동아고라 광장은 저희 접수합니다~!!!!!우왓!

 

 

 

시간가는지도 몰랐던, 야외수업!

드디어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저희는 수업이 끝나면 항상 자신의 소감을 발표한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우리친구들도 이제는 자신있게 발표하기도 늘었습니다.

오늘 만든 자신의 탈을 설명하기 바쁜 우리친구들!! 그리고 오늘도 촬영!

우리친구들곁엔 매주 카메라가 붙어있네요~ㅋ 제가 너무 자랑자랑 하고 싶어집니다.

우리친구들은 역시 보통 친구들이 아닌가 봅니다^^

 

이번 수업은 가곡전수관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야외라 통제가 잘 안될까봐 걱정을 했는데, 우리친구들은 워낙 착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수업에도 착실한 친구들이라 전혀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우리친구들 덕분에 선생님들도 소풍나온 기분도 만끽 할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참석을 하여 함께 하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장소도 조금 협소한 관계도 있어  아쉽지만, 이번에 참여 못하신 부모님들과 친구들을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