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4. 18:25ㆍ풍류방이야기
매창공연이 끝난지 벌써 한 주가 지났네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관객분들이 와주셔서 어찌나 기쁘던지. 더욱 힘이 나서 공연을 마쳤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박수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여운이 남아 맴맴맴 도는듯 합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매창 앵콜공연 쇄도로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어서빨리 리뷰를 올려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다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제가 너무 게으르다고 관장님께 약간 꾸중도 들었지만요, 사진 한장한장 볼때 마다 지난주 생각에 혼자 감성에 빠지다 보니, 이제서야 정리가 끝났지 뭡니까...그래도 이해해주실꺼죠?^^
오늘 리뷰는 공연장에서의 생생한 생동감까지 모두 전해드릴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가곡전용연주홀 영송헌입니다.
12월 8일 목요일 늦은 7시반 가곡전수관의 야심작!!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 '매창'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북에는 황진이, 남에는 매창이라 불리며 사랑받을 만큼 조선시대 최고의 예기 매창의 이야기!
가곡전수관에서 첫 선 보인 매창의 이야기가 노래뿐아니라, 음악, 무용, 연기를 통해 그녀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답니다.
우리악기와 서양악기로 편곡이 된 계면조 이삭대엽 서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장 매창의 무덤 '향내 아직 남았는데'
해질녘 비석없는 무덤가, 한선비가 다가와 매창의 죽음을 슬퍼한다. 매창의 짧은 생을 그리며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는 그의 이름은 허균.
그리고, 그를 지켜보며 다가오는 한여인, 매창의 교방 동기생 명월. 명월은 허균을 보고 매창이 한평생 그리던 유희경이라 착각하고 그를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이렇게하여 허균(양성우)과 명월(박계랜)은 아침해가 떠오를 때까지 서로가 알고 있는 매창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2장 교방교육 "나라의 예인으로 자라나"
명월은 매창과의 첫 만남을 이야기 하며 어린시절 함께 했던 교방교육시절을 떠올린다.
교방선생님역으로는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특히, 관장님께서 연기에 첫도전장을 내미신 날이기도 하죠. 올해 여우주연상은 바로 저희 관장님껍니다!! 여배우님들 죄송~^^
그리고 매창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화동정재 친구들!! 향발무를 추는데, 어찌나 잘하고 귀엽던지.
어떤분들은 마음이 뭉클해져서 눈물이 나올뻔 했다고도 하더군요.
이 친구들은 멀리 서울에서 온 친구들이랍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떨어져 있어도 어른스레 어찌나 잘 지내던지, 참..이 친구들이 이번 22일 송년음악회에도 옵니다!!! 기대하세요
3장 달빛 아래 거문고 "날 알아주는 이 하나 없네'
명월이 <贈別 증별> 시를 읊고 오래 연마해온 자신의 음악적 단련을 진나라 쟁에 비유하여 세상에 알아주는 이없음을 한탄하며 달빛아래 거문고를 탄다.
거문고 타는 매창역에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인 신근영 악사가 맡아서 하현해탄을 연주했습니다.
역시 매창답게 거문고도 수준급이고, 아름답네요,^^*
4장 풍류방 "그린 님 잊지 못해"
다시 돌아와 명월의 방.
허균은 기방에서 선비들을 주눅들게 할 만큼 뛰어난 시인으로서의 면보를 자랑한 매창과 일화를 소개하고 그녀와 친구로 밖에 남을 수 없었던 사정을 고백한다.
그리고 허균과 매창의 이야기가 가곡 우조 소용 "불아니"와 여창 반우반계 반엽 '동가식'. 남녀창 계면조 대받침 '한조각 꿈' 이어진다.
노래하는 허균역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준단원인 김영근 가인이, 노래하는 매창역에는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인 조수연 가인이 가곡을 불렀습니다.
5장 상사곡 "사무치는 정"
허균과 매창의 이야기가 끝이나고 그제서야 명월은 그가 유희경이 아닌 허균임을 알게되고, 그후 매창이 전쟁통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없는 유희경을 기다렸던 매창의 이야기를 한다.
상사곡은 꽃처럼 아름답게 피었던 사랑은 봄바람에 지고 마는 꽃잎처럼 다시 봄이와도 님을 만날 수 없다는 내용의 <춘원>7언절구시,와 그리워도 말못하고 강남곡 타보지만 묻는 이 하나 없다는 <자한> 5언절구시가 연결되어 임그리는 매창의 심정을 나타낸 노래랍니다.
6장 유언 "시로써 영원히 살리라"
매창이 죽으면서 불태우라고 했던 시를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허균의 해설을 통해 명월은 그리움과 서정으로 가득 찬 매창 시의 아름다움에 다시 눈뜨게 되며 시를 잘 간직해 후대에 전하라는 허균의 말을 받아들린다.
계면조 이삭대엽 "이화우 흩날릴제" 합창
김나령 가인 (이수자), 김동영(전수장학생), 김재원(전수장학생), 김참이(전수자), 이유나 (전수자)가 함께 합창한 '이화우 흩날릴제'
해가 뜨는 무덤가에서 약속하는 두사람이 각자의 길로 걸어간다.
마지만 에필로그까지!! 이렇게 2011 창작가무악극 매창이 마무리 되었답니다.
그리고 커튼콜까지!
매창을 준비하면서 수고 하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오신 관객한분한분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계시는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
2011 창작가무악극 "매창" -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
제작_ 조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가곡전수관장)
극본_ 손상민
연출_ 최성봉 (극단 마산 상임연출, (사) 한국연극협회 마산지부장)
음악_ 한정훈 '지휘' ( 동아시아 작곡가 협회,합포만 현대음악제 운영위원)
안무_ 이미주 (화동정재예술단 단장)
한시번역 및 번안_ 김혜숙
기획_ 신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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