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해넘이 송년음악회] '토끼해를 보내며'

2012. 1. 3. 16:30풍류방이야기


말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해가 익숙해질만하면 바뀐다더니, 어느새 2012년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가 왔습니다.
2011년 가곡전수관
에서는 실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1년은 정기공연, 기획공연, 상설공연 등 에 이어 6기 영송헌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강좌들로 어느때보다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11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해넘이 송년음악회가 지난 12월 22일 늦은 7시30분에 
가곡전용연주장인 영송헌에서 열렸습니다.

마침 동짓날이어서 공연이 끝난 후 팥죽을 나눠먹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초대 받은 모든 분들과 함께 팥죽을
나눠 먹으며 따뜻하고 즐거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송년음악회는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 인사로 첫 문을 열었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저번 매창에서 어린 매창 회상 부분에 등장했던 화동 정재 아이들을 앵콜 초청하여
준비해보았습니다.

첫 순서로 화동정재 무용단에서 준비한 궁중정재 '무산향'을 보여드렸습니다.

 
두번째 순서로 도경 이종록 선생님의 영제 평시조 '동짓달' 입니다.
동짓날의 긴 밤을 잘라서, 사랑하는 임과 함께 짧은 봄밤을 길게 보내고 싶다는 애틋한 정념이 담긴 황진이의 시를 영제 시조로 불러주셨습니다.



세번 째 순서로, 가사 '상사곡'을 노래하였습니다.
상사곡은 매창의 시를 '매화가' 선율에 노랫말을 얹어 부른 노래입니다.


 



네번 째 순서로 화동 정재 무용단이 준비한 '춘앵전'을 보여드렸습니다.
꼬리를 상징해 노란 색의 앵삼(鶯衫)을 입고, 화관을 쓰고, 오색 한삼을 양손에 끼고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가 매우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다음 연주는 정음 연주단의 사범 선생님으로 계신 김정집 선생님의
피리 독주 '상령산 풀이'가 연주되었습니다.


 

이번 순서는 2011년 토끼 해를 보내며 수궁가 中 '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을 준비했는데요.
이 대목은 자라가 용왕의 명으로 토끼를 잡아들여 토끼는 깜짝 놀라 자신이 토끼가 아니고 다른 동물이라고 해명하는 대목을 긴박감있고 재미있게 표현해보았습니다. 



 

다음 무대로 거문고 가야금 병주로 창작곡인 황병기작곡의 '침향무'를 연주했는데요.
이 곡은 원래 가야금 독주곡이지만 오늘은 거문고와 함께 병주로 연주했습니다.

 

 

어느 덧 마지막 무대가 되었네요.
오늘 연주의 마무리는 가곡으로 준비했습니다. 가곡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 '이려도' 입니다.




준비된 연주는 모두 마쳤습니다.
자~ 이제 동지팥죽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져 볼까요?? 와!!


 


다들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팥죽을 나눠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함이 담긴 송년의 밤이었습니다.
2011년 한 해동안 가곡전수관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2년 더욱 알차고 다양한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요

Happy 2012 !!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to be continue !!


Episode. 동지팥죽 CF


 숨어서 먹어도 맛있는 동지 팥죽 !


  대놓고 먹어도 맛있는 동지 팥죽 !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