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가곡전수관장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가곡전수관 제공/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가곡전수관 전경.
지난달 28일 저녁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에 자리한 가곡전수관에서는 '잔치 宴'이라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조순자 가곡전수관 관장이 사회를 맡고, 국악연주단 정음, 영제시조보유자 이종록, 영송당가곡보존회가 출연해 모두 일곱 마당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예를 갖추어 차의 풍미를 즐기는 전통다회(傳統茶會)가 재현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이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경남의 전통음악 보급을 위해 힘써 온 전문예술단체 가야국악회관이 11명의 지역인사들에 의해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열린 창립기념 공연이었기 때문.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거쳐 올해 5월 경상남도에 '아름다운우리가곡'이라는 이름으로 법인등록을 마친 상태다.
사실 대중에게 가곡은 판소리나 사물놀이 같이 친숙한 전통음악은 아니다. 2006년 9월 건립된 가곡전수관도 아직까지 낯설어 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가곡이라 하면 '그리운 금강산', '내 고향 남쪽바다' 등 서양식 가곡을 떠올리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가곡은 아름답고, 과학적이며 개방적이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1969년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고, 작년 11월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가곡을 부르고 있는 영송당가곡보존회.
가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순자 가곡전수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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