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4. 14:44ㆍ사랑방이야기
매주 화요일 오후 저희 가곡전수관 연주단원들은 도경 이종록 선생님께 영제시조를 전수받고 있습니다. 시조는 가곡, 가사와 함께 정가라고 불려지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가곡이 오랜 훈련을 쌓은 후에야 부를 수 있었던 전문가의 음악이었던 반면에 시조는 가곡의 대중화된 형태로 가곡을 단순화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성악곡입니다.
가곡을 기본을 하고 있어, 유사한 점이 많지만, 약간씩의 차이가 있어요. 가곡과 시조는 둘 다 시조시(時調詩)를 노랫말로 하지만 가곡은 5장 형식이며,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 3장 형식으로 종장 마지막 3자를 생략해 노랫말이 좀 더 짧습니다. 또 가곡은 16박 장단으로 된 곡과 10박 장단으로 구성된 곡들이 있지만, 시조는 5박 장단과 8박 장단이 섞여 사용됩니다. 이밖에도 가곡이 5음을 쓰는 데 비해 시조는 3음만으로 구성된다는 점, 가곡을 부를 때는 반드시 반주가 필요한 데 반해, 시조는 장구 장단 하나로 혹은 그마저도 없으면 무릎장단을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점 등이 두드러지는 차이점입니다.
영제시조는 영남지역의 시조라하여, 발음이 영제[영쩨]입니다. 경제시조는 경기도 지역의 시조를 일컫는 것이고요. 시조는 이렇듯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지역마다 말이 다르듯 시조도 그 지역 언어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 그 차이가 느껴져야 재미있는 것이랍니다.
도경 이종록 선생님은 영제시조 이수자시고요. 그래서 영제시조의 특징을 아주 잘 살려서 가르쳐주십니다. 단원들도 즐겁게 배우고 있네요.
영제시조 수업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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