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석류대금산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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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목요풍류]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읊다.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없이 푸르르며,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그치는 일이 없이 밤낮으로 흘러가는 것일까? 우리도 흐르는 물같이 그치는 적이 없이, 그리고 저 청산과도 같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항상 푸르디 푸르리라. '청산은' 퇴계 이황선생님의 시조 풀이입니다. 바쁜 생활에 내몰려 자연을 느낄 여유조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주변 경치를 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 조차 어느샌가 사치가 되어버렸죠.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여유조차 챙길 시간이 없다는 건 정말 불행이 아닐까 싶어요. 촉박하게 재촉하는 시계의 초시계 역시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만든건 아닌지. 조금 느리게 걷는다고 해서 뒤쳐지는것도 아닌데, 왜 우린 빠르게 더 빠르게만 외치고 있는지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래서 감정이..
2011.05.26 -
[여섯번째 목요풍류] 궂은 비는 붓드시 온다
일본의 원전 사태로 인해 방사능비가 내리던 4월 7일. 정말 제목과 같이 궂은 비가 오던 날! 방사능비가 두려워 도로는 한적했고, 일부학교들은 휴교를 하고, 약속까지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 했죠? 하지만, 어김없이 가곡전수관 목요상설 '목요풍류'는 열렸습니다!!!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드시 온다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허고 판첩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오늘 공연의 주제이자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입니다. 노래의 내용이 바로 연인을 기다리는 여심을 주제로 한 시죠. 연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바람이 너무 심하여 오기만 하면 진정연인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있는 내용이랍니다. 바로 딱! 저희의 마음과 같은 내용이라 ..
201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