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목요풍류] 궂은 비는 붓드시 온다

2011. 4. 9. 13:32풍류방이야기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여섯번째 이야기!>


일본의 원전 사태로 인해 방사능비가 내리던 4월 7일. 정말 제목과 같이 궂은 비가 오던 날!
방사능비가 두려워 도로는 한적했고, 일부학교들은 휴교를 하고, 약속까지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 했죠?

하지만, 어김없이 가곡전수관 목요상설 '목요풍류'는 열렸습니다!!!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드시 온다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허고 판첩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오늘 공연의 주제이자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입니다.

노래의 내용이 바로 연인을 기다리는 여심을 주제로 한 시죠.
연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바람이 너무 심하여 오기만 하면 진정연인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있는 내용이랍니다.

바로 딱! 저희의 마음과 같은 내용이라 더 간절했답니다.

이 궂은 비 속에 어떻게 오실까 걱정도 되지만, 전수관까지 걸음해주신 여러분의 마음하나하나가 공연내내 더 힘을 불끈 솟아오르게 해주셨어요!
한 분이 오시더라도 저희의 모든것을 보여 드리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비록 밖에는 방사능 비가 내릴지언정 공연장은 아름다운 꽃비가 내리는 밤이었습니다.


대금독주 '서용석류 대금산조' 정나례 악사와 정동주 악사!!



기악합주 '계면가락도드리' 해금, 양금, 장구, 거문고로 연주되었어요.


양금. 단소 병주 '세령산'

 


대금. 거문고 병주 '하현도드리'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
팀장님께서 관장님을 대신하여 해설을 해주셨어요!
이해하기 쉽고 재밌는 해설을 해주셔서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정음단원들 역시 다들 감탄에!!
"팀장님 최고" 라는 말이 절로절로~^-^



김나령 가인의 목소리로 들어본 여창 우락 '바람은'


공연이 모두 끝나고.
악기체험 시간!!
악기도 직접 만져보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이재욱 회장님과 함께 오신 여자분은 스위스에서 오셨대요!
우리 말이 서툴어서 잘 알아들으시진 못하셨지만, 거문고 연주에 반하셨다는^^
말은 통하지는 않았지만, 
연주를 통해 눈빛으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곡전수관 목요풍류는 늘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주저 하지말고 목요일은 목요풍류와 함께하세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2011 목요풍류 (4월 7일)


궂은비는 붓드시 온다.


해 설
   신용호 (가곡전수관 사무국장)


프로그램

대금독주   '서용석류 대금산조'
기악합주   '계면가락도드리'
양금. 단소 병주  '세령산'
대금. 거문고 병주  '하현도드리'
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연주자

노래.양금 _ 김나령 (이수자·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조수연 (이수자·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거문고 _ 신근영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대   금 _ 정나례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장   고 _ 정동주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해   금 _ 이준영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