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택과 전악사의 아양지계(峨洋之契)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그 속에서 함께 어울려 호흡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 왔습니다. 특별히 노래를 사랑하고 그에 대한 열정으로 을 엮어낸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하며 배울 점이 많은데, 여기 ‘풍류방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가집 속에 담겨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연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김천택과 전악사의 아양지계 - 을 만든 김천택은 전문 가객이라기보다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 선가자(善歌者)였습니다. 그의 본래 직업은 포도청의 포교였는데, 오늘날 서울 경찰청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포교는 ‘포도부장’이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 포도청에는 4명의 포도부장이 있었고, 그 아래 직책에 있는 포..
2009. 4. 28. 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