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학교]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2014. 4. 25. 23:55토요풍류학교

토요풍류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정말 가슴아픈 일이 있었죠.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온 나라가 아프고 슬픔에 잠겨있는데요, 특히나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난 수학여행의 길이라 더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와중에도 우리아이들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반항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그렇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었다고 하죠. 얼마나 추웠고 무서웠을지 그 생각에 오늘도 눈물이 나옵니다. 이제 실종자의수가 사망자 수로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부디 아이들이 다음생애에는 이런 아픈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픈마음으로 지난 토요일, 우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우리친구들의 밝은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띄워졌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친구는 은수와 다검이었는데요, 은수는 지난해 토요풍류를 하였고 다검이는 6학년 언니라 그런지 의젓하게 책을 읽으며 수업을 기다렸습니다.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며 엄마미소가 절로 나더라구요^^

 

 

드디어 한명씩 부모님과 함께 등교를 합니다.

출석체크와 함께 이름표 받기!!

제가 아직....얼굴과 이름을 다 못외워서 다른 이름표를 주는 실수를 했는데요,

친구들,,미안해요, 다음시간엔 선생님이 먼저 자신있게 이름표를 나줘줄께요,ㅠㅠ

 

 

 

자, 지음실로 모인 우리친구들! 1교시는 박은혜선생님과 함께하는 몸풀기부터 시작합니다.

박은혜선생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우리친구들, 오늘은 어떤 재밌는 활동을 할지 눈들이 초롱초롱 합니다.^^

오늘도 기대에 져버리시지 않는 선생님!!

방석놀이로 몸풀기 시작!!! 사실 3번째 시간인데도 불구하구 약간은 서먹하고 이름도 가물가물 한 우리 친구들.

서로의 친밀감을 쌓기 위한 방석게임!

방석하나로 여러명 친구들이 협동하여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읍니다. 언니오빠는 동생들을 챙기고 동생들은 언니오빠에게 의지하며 서로의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어갑니다.^^

 

 

 

두번째, 이제 서로에 대해서 좀더 알아볼까요? 조를 만들어 이번엔 이름 외우기에 들어갑니다.

이름만 외우면 재미없겠죠? 자신을 좀더 어필하기 위한 행동과 함께 소개하기!

창의력과 표현이 쑥쑥 늘어나겠죠?

 

 

순서를 정하고, 각자의 이름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따라 합니다.

무얼할지 부끄러워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금새 기발하고 재밌는 개성강한 소개가 만들어지더라구요!

 

 

특히, 1조의 자기 소개에 모든친구들이 신기한듯 바라봅니다.

민석이가 뒤로 누워버리기는 순간, 우리친구들을 당황케했지만, 재치있는 승훈이가 따라서 누워버립니다.

우리친구들, 꺄르르~ 수업에 빠져듭니다.

 

 

자, 앉아서 해봤으니 이제는 온몸을 사용해 볼까요?

만세부터 시작해서 비행기 동작, 발레리나처럼 빙그르 돌아보기도 하고 강력한 발차기도 보입니다.

그...런...데...얘들아...선생님 깜짝 놀라시겠어~;;;;;;
이렇게 우리친구들 서로서로 이름은 물론이며,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갑니다.^^

 

 

10분 쉬는시간 후, 이제 본격적인 우리친구들의 비밀 프로젝트가 시작이 됩니다.!!

사실 비밀인데요.....제가 입이 간질간질 해서 여러분께 살짝만 풀어드릴께요~^^;

우리친구들이 5월 15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공연 무대에 국악연주단 정음 선생님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게 되었답니다.

아직 정재와 가곡은 더 숨겨놨다가 보여드릴꺼구요, 일단은 맛보기만 보여드릴꺼예요~^^

탈춤과 트위스트!! 궁금하시면 5월15일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놓치지 마세요~~~★

 

우리 음악과 장단에 맞춰서 얼쑤 얼쑤!!절로 흥이 나는 우리친구들!

특히, 고개를 떨구고 좌우로 흔들면서 워~~~소리를 내는데요,

너무 열심히 해서 어지럽다는 친구들도 발생했습니다!!

힘이들어 쓰러질때 쯤...!!! 우리의 눈을 번쩍!! 뜨게 한 이것!! 뜨아~~

 

 

그것은 바로! 그것은 바로!! '한삼'입니다. 정재랑 또 다르게 생겼다며 또 신나게 팔에 끼고 열심히 춥니다.

아주 이제는 무아지경 상태가 되어 열심히 하다 다리가 풀리고 서로에게 뒤엉켜서 접촉사고!!!;;;

뿐 아니라 누가 자꾸 얼굴을 때리나 했더니 제 머리카락이 자꾸 때립니다...ㅠㅠ

동작중 한손을 한삼으로 터는것이 있는데요, 우리친구들 힘이 아주 좋습니다. 어머님들~~

혹시 빨래 탈수가 필요하시면 우리친구들에게 맡기면 아주 탈탈탈 물기 없이 털어들릴수 있을듯 합니다.^^;;;

 

 

두번째, <장윤정의 트위스트>입니다. 노래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들썩, 엉덩이가 씰룩씰룩!!

특히, 이쁜 도구마져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트위스트~트위스트~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저도 우리친구들이랑 함께 흔들었더니, 사진들이,,,전부 흔들려서..

앞으로 수업시간에 제 본분을 잊지 않겠습니다.ㅠㅠ

 

 

이쁜 우리친구들, 열심히 해서 더 이쁩니다.

사실, 박은혜선생님께서는 몸이  편찮으셔서 아침에 병원에서 링거액까지 맞으시고 우리친구들을 위해

달려오셔서 2시간동안 우리친구들와함께 땀을 뻘뻘 내셨답니다.ㅠㅠ 선생님 고맙습니다!!

 

 

3교시는 정재 시간! 이쁜 한삼을 끼고 다시 마음을 다듬고 동작하나하나 익혀갑니다.

지난 1,2교시와는 달리 금방 진지해진 우리 친구들, 장난끼 가득하던 우리친구들은 어디로 갔나요?^^

음악에 맞춰서 가인전목단 열심히 익히는 중이예요~ 

 

 

마지막 4교시, 벌써 4교시 되었네요, 정말 토요일은 너무 시간이 쏜살같이 달려가는것 같습니다.

조순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가곡시간, 지난시간에 선생님께서 버들. 두글자만 해주셔서 너무 아쉬웠다는 우리친구들의 눈빛, 그래서 이날은 '은' 까지 가는 9박을 더 가르쳐주셨답니다. 세상에나 버들은 세글자가 11박이라고 해요.ㅠㅠ

우리친구들 언제쯤 다음 글자를 배울수 있을까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김을 하는 손장단은 너무 신기하고 재밌나 봅니다. 지난시간에 이어 11박을 혼자서 불러볼 친구하니 자신있게 손을 들고 불러봅니다.

다들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 버들은의 45자 금방 배울수 있을꺼예요!! 우리친구들 조금만 더 힘내요~♥

 

이렇게 4월 19일 세번째 토요풍류 수업이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사실, 이날 조순자관장님, 김희경선생님, 박은혜선생님 세 분모두 많이 편찮으셨답니다.ㅠㅠ

그래도 우리친구들을 위해 우리친구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기 위해 오셨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도 우리친구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에 편찮으신것도 모르게 수업하셨다하니 우리친구들 또한 너무너무 고마워요!

 

비록,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당분간 우리 마음이 힘들고 아프겠지만, 우리친구들의 지금  미소가 영원히 이어질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더 가까이서 지켜주도록 노력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친구들 내일도 우리 웃는 모습으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