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차와 음악이 있는 사랑방 음악회

2012. 12. 1. 13:21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입니다~

이번주 페이스북에 예고한 대로 오늘 공연은 맛있는 차와 쑥!떡!과 함께 하였답니다~

얏호~ 맛있는 떡과 즐길 수 있는 사랑방 음악회 저도 참 좋네요*.*

그럼 이번주 사랑방 음악회 시작 할게요~~~

 

 

 

 

첫곡 '수제천'입니다!

웅장하고 멋드러진 가락이 맛깔나는 음악이죠!

참고로 수제천은 영송당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노래이기도 하답니다~

이날 영송당 선생님은 서울에 공연이 있으셔서 안계셨는데 전수관에서 연주된 수제천을 텔레파시로 들으셨나 몰라요~ 들으셨으면 어떤 평을 내려주셨을지도 참 궁금하네요*.*

 

 

 

 

그리고 영송당 선생님 뿐만 아니라 오늘 사회를 보신 조수연 가인님 께서도

매서운 눈길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연주단 여러분들은 긴장 바짝 하시고 연주하셔야 해요~

조수연 가인님의 매의 눈! 보이시죠??*.*

 

 

 

 

두번째 곡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산조가 두곡이나 연주되었는데요

가야금과 거문고 두 악기의 산조를 들으시면서 어떤 느낌이셨는지 참 궁금해요~

비슷한듯 닮은 두 현악기이지만 산조에서는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나시지 않으셨나요?

캬~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산조에 열중하고 계신 박소연 악사님 입니다!

 

 

 

 

다음곡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입니다.

어머~ 표정이 너무너무 좋지요? 이제 여유가 느껴지는 송정아 악사님입니다!

춤추는 듯 현 위를 미끄러지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멋진 연주에 예쁜 표정까지 더해지니 더 좋네요!

 

 

 

 

다음곡 '거문고 해금 병주 탈놀이'입니다.

탈놀이는 민속악 대풍류 중에서 허튼타령의 조성과 장단을 바탕으로 하여

병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새로이 작곡된 음악 이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전수관에서 대풍류 가락 들어보는 것도 참 좋겠지요?

오늘은 탈놀이로 새로운 가락에 푹 빠져 봤네요~^.^

 

 

 

 

다음은 전수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가곡 네곡 입니다!

'여창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여창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남창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남창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진국명산'

 특별히 가곡을 많이 부른 오늘은 가사가 예쁜 노래 두곡을 뽑아서 보여드릴게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언약이', 호탕한 가사가 매력적인 '나무도' 두곡 가사 살펴 보시죠!

 

 

<언약이>

 

 初章  언약(言約)이 늦어가니
 貳章  정매화(庭梅花)도 다 지거다
 參章  아침에 우든 까치 유신(有信)타 하랴마는
 四章  그러나
 五章  경중아미(鏡中蛾眉)를 다스려 볼가 하노라

 

님과의 약속이 늦어가니 복숭아꽃마저 다 져가는구나.
아침에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말, 그 옛말을 그 누가 그대로 믿기야 하겠는가.
그러나 님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은 아침 울던 까치를 생각하며,

거울을 보며 눈썹을 다듬어 볼까 하노라.

 

 

<나무도>

 

初章  나무도 바위 돌도 없는 뫼에
貳章  매게 휘좇긴 가톨의 안과
參章  대천(大川)바다 한가운데 일천석(一天石)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자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득저뭇 천지적막(天地寂寞) 까치놀떴는데

   수적(水賊) 만난 도사공(都沙工)의 안과

四章  엊그제
五章  임 여읜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가흘(可呵吃)하리요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빈산에서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간이 콩알만큼이나 작아지며

무서워하는 마음과 넓으나 넓은 대천바다 한가운데서 알곡을 일천석이나 실은 배가

노도 잃고 닷도 끊기고 용총줄도 걷히고 키도 빠지고 바람은 불어 물결치고

안개가 뒤섞여 자욱하게 낀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나 멀고 사방은 어두워지며

날이 저물어지니 천지는 적막 고요하고 까치놀이 떠 있는데 해적까지 만나서 난감해하는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을 잃은 나의 마음이 어떻게 깔깔거리며 큰소리로 웃을 수 있으랴.

 

 

 

오늘도 느닷 없는 행복 추첨을 끝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11월 공연도 이렇게 끝을 맺었네요~ 다음달 12월 공연은 특집공연으로 빵빵하게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많이 놀러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공연안내>

 

12월 6일 이유나 독창회.

세상으로 힘찬 발걸음을 하는 젊은 가인에게 큰 힘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추운겨울 함께 하면 더 좋은 사랑방 음악회로 많이 놀러 오세요~

늦은오후 7시 30분 영송헌에서 젊은 가인의 도전! 지켜봐 주세요!

 

12월 13일 명불허전 <문화와 콘텐츠_ 하효선, 서익진>.

 2012년 목요풍류의 야심찬 기획!
<명불허전>은 문화와 도시, 문화와 기업, 문화와 콘텐츠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지역의 명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신개념 국악 토크콘서트입니다.

이번에는 하효선 교수님과 서익진 교수님 두분을 모시고 즐거운 콘서트를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