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사랑방 음악회 '어둑 저문 날에'

2012. 11. 24. 15:47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 입니다~

 요 근래 영송헌에서만 뵙다가 사랑방 음악회에서 여러분을 뵈려니 참 좋더라구요~

사랑방 음악회는 따뜻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차와 떡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오순도순 소소한 분위기는 역시 사랑방 음악회를 따라올 수 없지요!

다른 곳에서는 이런 잔잔한 기쁨 못 얻으십니다~*.*

그러니 그런 기쁨을 찾으시거나 궁금하시다면 전수관으로 놀러 오세요~~

 

 

 

 

사랑방 음악회를 놓치시면 안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

바로 아름다운 조수연 가인님의 사회가 있기 때문이죠????*.*

 

 

 

 

첫 문은  '기악합주 도드리'입니다.

도드리란 이름에서 잠깐 유추하셨나요? 도드리는 '되도는 것'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돌고 돌아드는 가락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물러갑니다!

 

 

 

 

두번째 곡은 '피리독주 상령산'입니다!

사범님의 뒤를 이어 멋진 피리 연주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지영재 악사님의 연주로 청해 들었답니다. 김정집 사범님의 중후한 상령산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답니다~

 

 

 

 

가사 '죽지사'입니다.

가사가 진짜 너무너무 좋은 곡이랍니다.

'건곤가'라고도 하며, 주로 남자 가객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랍니다.

남자 가개들 특유의 멋들어지고 흥청거리는 음색과 노래 가락이 잘 어울리는 곡이지요!

가사 내용도 멋진 남자분이 불러 주시면 참 좋을 듯 합니다*.*

 

첫째마루 건곤(乾坤)이 불로월장재(不老月長在)허니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금백년(今百年)이로구나

넷째마루 낙동강상선주범(洛東江上仙舟泛)하니

   취적가성(吹笛歌聲)이 낙원풍(落遠風)이로구나

후      렴 어이요 이요이요 이야어 일심정념(一心情念)

   극락나무아미타불(極樂南無阿彌像)이로구나 야루 너니나 야루나

 

하늘과 땅이 늙지 않고 달이 길게 있으니, 적막한 강산이 이제 백년이로다.

낙동강위에다 신선이 탄배를 띄우니 피리부는 소리와

노래하는 소리가 멀리 바람에 흩날리는 구나.

 

 

가야금 거문고 해금에 의한 '가필주대'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곡으로 가곡 태평가를 가지고 새롭게 시도한 무대입니다.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으셨나요? 못 보신 분들은 궁금하시겠네요~

조만간 더 멋지게 보완하여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여창가곡 '계면조 두거 임술지',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입니다.

새로운 얼굴의 가인이 눈에 보이시죠! 12월 6일 독창회를 앞두고 있는 이유나 가인입니다!

아직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화 1학년인 젊은 가인이지만 패기 넘치고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가인입니다. 물론 미모도 한 미모 하는 것 같죠????*.*

세상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독창회에 많은 분들이 축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축하 해 주실 거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임술지>

 

      初章 임술지추(壬戌之秋) 칠월기망(七月旣望)

      貳章 배를 타고 금릉(金陵)에 나려

      參章 손조 고기 낚아 고기 주고 술을 사니

      四章 지금에

      五章 소동파(蘇東坡) 없으니 놀이적어 하노라

 

임술년 가을 칠월십육일에 배를 타고 금릉에 내려가

손수 고기를 낚아서 그 고기를 주고 술을 사서 한바탕 놀이를 할 때에

지금에 소동파가 없어 아쉬워 하노라

 

  <바람은>

  初章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

  貳章 궂인 비는 붓드시 온다

  參章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하고

    판() 척 쳐서 맹세 받았더니 이 풍우중(風雨中)에 제 어이 오리

  四章 진실로

  五章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緣分)인가 하노라

 

바람은 벼락치듯 불고 궂인 비는 반드시 온다

눈에 정이 담뿍 담긴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하고 맹세 받았더니 이 폭풍우에 어찌 오리

진실로 올 것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공연안내>

 

11월 29일은 사랑방 음악회가 펼쳐집니다.

 차와 떡과 음악이 함께 하는 사랑방 음악회!

추운겨울 함께 하면 더 좋은 사랑방 음악회로 많이 놀러 오세요~

늦은오후 7시 30분 지음실에서 기다릴게요!

(공연장 사정으로 인하여 풍류방 음악회가 사랑방 음악회로 대처되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12월 6일은 이유나 독창회가 열립니다.

세상으로 힘찬 발걸음을 하는 젊은 가인에게 큰 힘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추운겨울 함께 하면 더 좋은 사랑방 음악회로 많이 놀러 오세요~

늦은오후 7시 30분 영송헌에서 젊은 가인의 도전!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