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번째 목요풍류] 운애산방의 풍류 '매화사8절'

2011. 9. 6. 10:26풍류방이야기

지난 1일에 있었던 목요풍류 리뷰입니다.
운애산방의 풍류는 가곡전수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공연으로 안민영의 매화사8절로 꾸며 보았습니다.

운애산방(雲崖山房)은, 안민영 (安玟英, 1816~?)이 스승 박효관 (朴孝寬)을 모시고 당대의 명인들과 음악을 짓고 즐기던 조선후기 예술적 풍류처라고 할수 있습니다. 서울 인왕산 남쪽 기슭 필운대에 자리한 이곡에서 *가곡원류 (歌曲源流)*가 편찬되었고, 풍류재자(風流才子)와 아유사녀(冶遊士女)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날마다 풍악이요, 때마다 술이 오고갔다고 하니, 과연 19세기 중, 후방 가곡 예술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할만 하죠?

<매화사 (梅花詞)> 8수는 이러한 운애산방의 구체적 상황을 담고 있는 노래로, 경오년(고종7) 겨울, 칠순의 노스승이 손수 분재하여 길러낸 운애산방의 매화 몇송이가 마침 꽃망울을 터뜨려 은은한 향기를 피우자, 같은 연배의 일급 공인과 스승을 모시고, 당시 최고 기량을 뽐내던 두가인들을 더불면서 거문고로 반주한 산물이라고 합니다.

이날 공연된 매화사 8절은, 이를 다시 재현한 것으로,  옛가인들의 연창방식을 다시 되짚어봤는데요, 요즘은 남녀가 교대로 한곡씩 부르는 남녀교대창으로 공연이 되나, 이번 공연에서는 1872년 편찬한 <교방가요>의 연창방법으로 채택하여 매화사 우조 1편 8절을 여창만으로 구성하여 보았습니다.

함께 하셨던 분들과 함께 하시지 못한 분들 아래사진으로 다시 만나보세요 ^^

★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의 공연소개


★ 전수장학생, 전수생_ 우조 초삭대엽 '매영이'


★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예능보유자이신 조순자선생님_ 우조 이삭대엽 '어리고'


★ 이수자_ 우조 중거 '빙자옥질'. 우조 평거 '눈으로'


★ 이수자, 전수자 _ 우조 두거 '황혼의'

 


★  이수자, 전수자 _ 우조 삼삭대엽 '바람이', 우조 소용 '저건너'

★ 전수장학생, 전수생_ 반우반계 '동각에'




운애산방의 풍류

梅花詞 羽調 一篇 八絶

2011. 9. 1 |목| 19:30

가곡전수관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



노래 및 해설 : 조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예능보유자/ 가곡전수관장)

노  래:영송당가곡보존회
이정희, 권순자, 이경원, 신혜선, 권민영, 조수연, 김나령,
김동영, 김재원, 이성순, 김참이, 이유나, 김광순, 강숙현


반 주: 국악연주단 정음
피리/ 김정집 (지도사범) , 거문고/ 신근영(단원), 대금/ 정나례 (단원)
해금/ 이준영 (단원), 장구/ 정동주(단원)


프로그램


1.  초삭대엽    '매영이'
2.  이삭대엽    '어리고'
3.  중거삭대엽 '빙자옥질'
4.  평거삭대엽 '눈으로'
5.  두거삭대엽  '황혼의'
6.  삼삭대엽  ' 바람이'
7. 소용 '저건너'
8. 회계삭대엽 '동각에' 




목요일은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와 함께하세요!!^^*

가인들과 악사님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풍류방음악회 목요풍류^^*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로 신청해주세요~

가곡전수관 홈페이지 : www.igagok.org (공연예약)
가곡전수관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igagok
전화예약 : 055) 221- 0109

앞으로 가곡전수관은 풍류방 지음실과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에서 많은 공연 레파토리를 구성하여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고자 많은 고민과 준비,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단 한 분의 관객이 오셔도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곡전수관의 2011 목요풍류..
부지런히 오셔서 공연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