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목요풍류]한숨은 바람이 되고

2011. 6. 27. 22:51풍류방이야기

지난주부터 장마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번주말 장마 태풍 메아리까지 더해져 여기저기  비 피해가 엄청나더라구요,

특히, 여름날 비가 오는 날이 되면, 습기의 꿉꿉함이 더 후덥지기하게 만들어 불쾌지수만 높여주고
요즘은 방사능 비다, 오염이 된 산성비다 해서 피해다니기 바쁘고, 또 비가 오면, 괜시리 기분도 센치해면서 우울해지고.. '비'라는 녀석이 그리 달갑지 않은 손님이긴 해요^^;;

그런데, 옛 여인에겐 이런 비가 자신의 간절함을 담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번 열여섯번째 목요풍류의 제목인 '한숨은 바람이 되고, 눈물은 비가 되어' 여창가곡 우조 두거 시입니다.

님과 이별을 하고 그 님을 잊지 못해 이렇게 한숨과 눈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혹여나 님이 다시 올까
목을 빼고 기다리나, 님은 소식도 없고. 지금처럼 보고싶다고 전화를 할 수 있는것도, 문자를 날리는것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할 수 없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런데, 그런 님은 나를 잘도 잊고 깊은 잠에 들었으니, 야속하기 그지 없었을테죠.

그때, 마침 바람이 불고 비가 오니,
내 한숨이 바람이되고, 내 눈물이 비가 되어 님이 잠든 창가에 가서 두드리고 소리내어
날 잊고 깊이 잠든 얄미운 님을 깨워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작은 투정이 섞인 시를 짓습니다.

비록 그 시가 그리운 그 님에겐 전해지진 않겠지만, 작게 나마 살포시 님이 깨어나 나를 생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겠죠 .

저희 가곡전수관 식구들의 마음도 이 시의 마음과 같이  장마기간 내도록 비바람에 마음을 실어 신호를 보낼테니,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 끝나도 잊지 마시고,  언제나!!  마음으로도 저희와 함께 해주실꺼죠? ^^*


그럼, 이제 주저리주저리 얘기는 그만하고, 6월 23일 풍류방으로 슝슝~!!

<기악합주 '도드리'>


<양단병주 '취타' >


<거문고 독주 '일출'>

 

<여창가곡'계면 중거 산촌에', '우조 두거 '한숨은'>


 

아직은 풍류방음악회가 어렵고 서툰 귀여운 두 꼬마 친구!^^
편안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네요!
그래도 꿈속에서라도 우리음악에 취해 열심히 듣고 있겠죠?^^*


이날은 특별한 손님들이 전수관을 많이 찾아주셨는데요,

예쁜 꼬마아가씨는 페이스북에서 공연 리뷰를 보시고 오신 박철준님의 따님이세요! 
추첨권을 한장 뽑아달라고 했더니, 
두눈을 꼬~옥 감고 한장 뽑아주었어요~^^ 귀엽죠?

특별히 김나령 가인이  도라에몽 스티커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했는데
 예약석은 마음에 드셨는지요?^^
 
그리고, 무예총의 노정인 관장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오셨답니다~!
영송당 조순자관장님께서 꼬마 친구에게 다음번에 검도 시범을 한번 보여달라고 부탁하시니,
부끄러워 하던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담에 꼭 보여주세요~^^*


공연이 끝나고 함께 담소를 나누시는 중~

우리 친구들은 정성껏 설문지 작성중이예요~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공연 예약안내>


그리고 가곡전수관 목요풍류에선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을 하시고 오시면, 가인들과 악사님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석을 마련해 드립니다^^*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로 신청해주세요~

가곡전수관 홈페이지 : www.igagok.org (공연예약)
가곡전수관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igagok
전화예약 : 055) 221- 0109

앞으로 가곡전수관은 풍류방 지음실과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에서 많은 공연 레파토리를 구성하여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고자 많은 고민과 준비,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단 한 분의 관객이 오셔도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곡전수관의 2011 목요풍류..
부지런히 오셔서 공연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