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번째목요풍류] 두류산양산수를 예 듣고 이제 보니
2011. 5. 28. 14:02ㆍ풍류방이야기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2011년 열 세번 째 목요풍류가 지난 5월 26일 늦은 7시30분 가곡전수관 지음실에서 열렸습니다.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이라는 주제로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의 첫 소절로 남명 조식 선생의
시 입니다.
말 그대로 무릉도원에 와있는 기분으로 잡다한 생각과 복잡한 일들을 모두 잊고 편안함과 차분함을 느낄수 있는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시간으로 열 세번째 목요풍류를 열어보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가곡전수관에 사무국장으로 계신 신용호 팀장님께서 사회를 봐주셨는데요.
중저음의 목소리로, 관장님과는 또 다른 색깔로 멋드러지게 해설해주셨습니다.
첫 곡으로 <기악합주 '별곡'>으로 별곡은 아명으로 정상지곡(呈祥之曲)이라고도 하는데요.
삽입시키는 곡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의 형태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별곡에 특징입니다.
오늘은 거문고, 세피리, 대금, 해금, 장구의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 기악합주 '별곡' - 국악연주단 정음 >
< 가사 ' 춘면곡 ' >
첫째마루 춘면(春眠)을 느짖깨어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니
둘째마루 정화(庭化)는 작작(灼灼)한데 가는 나비를 머무는 듯
넷째마루 창전(窓前)의 덜 고인 술을 이삼배(二三杯) 먹은후(後)의
호탕(浩蕩)하야 미친 흥을
봄잠을 늦게 깨어 죽창을 반쯤 여니
뜰의 꽃은 환하고 아름다운데 가는 나비가 머무는 듯
창문 앞에 있는 덜 익은 술을 두 세잔 먹은 후에 호탕한 마음에 흥이
< 거문고 독주 ' 한갑득류 산조 ' >
< 생소병주 '수룡음' >
< 여창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 >
初章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貳章 예 듣고 이제 보니
參章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에라
四章 아희야
五章 무릉(武陵)이 어디메뇨, 나난 옌가 하노라
지리산의 양단수가 아름답다는 말을 옛날에 듣고 이제 와서 보니
복숭아꽃이 뜬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도 잠겨 있구나 아이야,
무릉 도원이 어디에 있느냐? 나는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하노라
< 여창가곡 계면 '평롱' >
初章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貳章 민망한 발괄 소지(所誌) 한 장 아뢰나이다
參章 그리든 님을 만나 정(情)엣 말삼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
四章 밤중만
五章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 놓아 샛별 없이 하소서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안타까운 소장 하나 아뢰나이다
그리던 님 만나 정다운 말 채 나누기도 전에 날이 새려해 안타깝기
그지없으니오늘밤만 삼태성에 명을 내려 샛별을 거두어 주소서
곡 하나 하나 감상하시며 명상중이신 고려한의원 원장님,
그리고 원장님과 너무나도 닮은 주니어2세!!
매 번 목요풍류에 빠지지 않으시는 100% 출석♥
부자의 뒷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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