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번째 목요풍류]노래,자즌한닙

2011. 6. 21. 14:50풍류방이야기




지난 주  앞서 공지해 드린바와 같이 6월16일 늦은 7시반! 가곡전용연주홀 영송헌에서 <노래, 자즌한닙>공연이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영송헌에서 하는 공연이라 관객분들이 많이 안오실까 걱정을 많이했었는데요,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노래,자즌한닙>공연을 위해, 영송당 조순자관장님을 비롯 국악연주단 정음은 물론이고,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연주해주신, 국립국악원 정악단원분들과, 창원시립교향악단까지! 경남에서 이렇게 한자리서  다 만날 수 있다는건 가곡전수관이여서 가능하겠죠?^^ 

* <노래, 자즌한닙>

'자즌한닙'이란,
가곡의 순 우리말로서 대엽조 음악인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중 삭대엽(數大葉)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영송당 조순자관장님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해설을 시작으로 <노래, 자즌한닙>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첫순서로는 생소병주 '수룡음'을 국악연주단 정음 지도사범이신 김정집선생님과 정나례악사님께서 연주해주셨습니다.
생황과 단소의 어울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두번째순서로는 가곡이 잇달아 연주되었습니다. 국악연주단 정음 단원 조수연 가인의 '북두칠성'과 국립국악원 정악단 준단원인 하윤주, 김영근, 박진희가인의 우락'바람은'과 편락 '나무도' 편삭대엽 '모란은'을 들려주었습니다.

      왼쪽부터_ 하윤주, 김영근, 박진희 (국립국악원 정악단 준단원)

<태평가 모습>


태평가 후 , 가곡 우조 언락 '벽사창'(나무로 달)이 연주되었습니다.
언락은 '지르는 낙시조'라 불렀을 만큼 소리를 높이 질러내는 선율이 많아 남창 가곡의 맛을 감상할 수 있는 곡입니다.

이날 공연은 다른 연주와 달리, 국악기가 아닌, 서양악기로 반주가 되었는데요, 반주로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수석단원이(플룻: 김동욱,오보에: 김미경,호른: 문동주) 해주셨고, 노래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이신, 이정규선생님께서 연주해주셨습니다.

특히, '나무로 달'은 John Seals라는 서양작곡자가 언락을 듣고, 자신의 느낌을 살려 편곡한 곡으로 우리 가곡과 서양음악의 만남으로 기존의 가곡과는 또다른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였습니다.


공연에 앞서, 작곡자인 John과 통역을 해주신 이용식교수님이 곡 설명 중이십니다.^^*


 공연 후, 관장님께서 John에게 직접 연주를 부탁하셨어요!^^* 


영송당 조순자관장님과 John의 인연은 올해초 국립국악원 풍류방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John은 우리음악을 공부하러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왔답니다. 6개월을 꼬박 결석도 안하고 착실히 매주 월요일마다 관장님께 가곡공부를 하여, 우리나라 사람인듯 착각 할 정도로, 가곡을 사랑하고, 잘 부르는 정많은 옆집 아저씨 같답니다^^*   

이날 예정에 없었던 무대였지만, 열심히 열창을 해주셨어요, 우리말은 아직 서툴지만,
노래할때 만큼은 어찌나 또박또박 잘 들리던지^^ 

 


존에게는 가곡전수관의 공식 티셔츠 '놀리지요' 티를 
관장님께는 인삼주와 존의 따님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두분다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존의 가족과 이용식교수님, 그리고 영송당 조순자관장님과 손녀 신윤정양입니다.
존의 가족은 어제 6월20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가곡전수관에서 만들고 가서 너무 기뻤다고 합니다.
떠나는 날 관장님께 서툰 한국어로 감사하다고 문자도 남기고,^^ 신용호 팀장님껜 미국에 오면 자신의 집에 초대까지 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답니다!

다시 만나는 날 또 멋진 공연 부탁드려요~^^*


단체사진_ 너무 여러대의 카메라가 찍다보니, 시선들이 다양하네요^^;;;
국립국악원 정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국악연주단 정음!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목요풍류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 항상 감사드리구요,
이제 상반기 공연이 5번 남았는데요~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 이번 공연에 수박을 협찬해주신 김창선선생님 전주대사습 장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유장근교수님 책 협찬 감사드립니다!!^^

경남도민일보를 뜨겁게 달궈주신 주인공! 호호국수 송미영사장님 직접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공부하러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