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번째 목요풍류] 우리도 저 모시같이 이으리라

2011. 7. 5. 16:41풍류방이야기



6월의 마지막 목요일인 6월30일! 가곡전수관 지음실에서 목요풍류 공연이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공연제목은 '우리도 저 모시같이 이으리라.'입니다. 이 구절은 여창가곡 계면편삭대엽 '모시를'에서 나오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初章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貳章  두루삼아 감삼다가
參章  가다가 한 가운데 뚝 끊쳐 지옵거든 호치단순(皓齒丹脣)으로 흠빨며 감빨아
         섬섬옥수(纖纖玉手)로 마조잡아 배붙여 이으리라 저 모시를
四章  우리도 
五章  사랑 끊쳐 갈 제 저 모시 같이 이으리라

내용은 모시를 짜다가 한 가닥의 실이 끊어지면 그 가는 명주실을 표 안나게 이어다가 붙여 다시 한 필의 모시를 짜듯이 사랑도 정성을 다해 가꾸어 나가자는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

 
사랑이라 해서 꼭 연인들만 나누는 사랑을 말하는건 아니랍니다.
매일 스치는 인연 하나하나에도 사랑은 담겨 있어요, 모르는 사람들 또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정을 이어가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모시를'의 시의 내용 같이 한필의 모시를 짜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그럼, 가곡전수관과 목요풍류를 찾아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이번주도 정성스레 사랑을 이어나가볼까요?^^*

참, 6월30일 목요풍류에선 MBC라디오 '좋은아침' 프로그램의 남선희리포터님께서 오셔서 목요풍류 공연의 생생한 소리와 관객들의 느낌을 가득 담아 가셨답니다.
제가 포스트를  늦게 올려서 미리 공지를 못해드렸는데, 7월2일 아침에 방송이 나왔다더군요!
혹시 청취하신 분이 계시다면, 후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대금, 거문고 병주 '탈놀이'- 정음연주단원: 정나례, 신근영, 정동주 악사>

 

        <가사 '어부사' - 김동영 가인>


         <영제사설시조 '천하무정'- 도경이종록 선생님>


         <여창가곡 계면조 계락 '청산도' - 김재원 가인>


         <여창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 - 김참이 가인>


<느닷없는 행운 시간!!>

낯익은 분들이 많이 계시죠?^^
이날 선물은 얼마전 목요풍류에 기증해주신 유장근 교수님의 책이었는데요,
마침, 교수님께서 오랜만에 오셔서 직접 친필이 담긴 책을 받을 수 있는 영광까지 가졌답니다~^^

첫번째 사진 김재원가인이 그렇게도 받고 싶었던 책을 이제서야 받는다며 함박웃음을 짓네요~예뻐요!!
그리고, 두번째 사진엔 관장님의 페이스북 친구이신, 최종민 선생님께서 받아 가셨습니다,
마지막, 우리가곡부르기에서 오신 선생님께서도 당첨되시구요,
서양의 가곡을 부르시는 분인데요, 8월에 가곡전수관에서 함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아름다운 만남이 있을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8월19일 가곡전수관으로 오세요~^^* 


<공연 후 담소 나누기>

유장근 교수님과 최종민선생님, 그리고 영송당조순자 관장님, 박철준 선생님과 예린이♡
언뜻 보기엔 명절날 가족이 오랜만에 모인 듯한 훈훈한 분위기가 나죠?^^*
공연 후, 관객분들과 함께 담소도 나눴습니다.
다른 공연에선 볼 수 없는 장면들이죠? 그래서 목요풍류에 한번 더 찾아오고 싶은 이유가 아닐까요.^.^ 


<오늘이 두번째예요~>

예쁜 우리 예린이 저번주에 이어 아빠 손을 꼬~옥 잡고 왔어요~
공연 중에 흥이 나면 손으로 박자도 맞추기도 하고, 아빠품에 안겨 조용히 감상도 하고~
이젠 가곡전수관 선생님들과도 곧잘 말도 잘한답니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김나령가인이 예린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도라에몽 스티커~^^
(김나령가인님!!! 너무 예린이만 예뻐하시는거 아니예요? ㅠㅠㅋ)




목요일은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와 함께하세요!!^^*


예약을 하시고 오시면, 가인들과 악사님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석을 마련해 드립니다^^*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로 신청해주세요~

가곡전수관 홈페이지 : www.igagok.org (공연예약)
가곡전수관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igagok
전화예약 : 055) 221- 0109

앞으로 가곡전수관은 풍류방 지음실과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에서 많은 공연 레파토리를 구성하여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고자 많은 고민과 준비,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단 한 분의 관객이 오셔도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곡전수관의 2011 목요풍류..
부지런히 오셔서 공연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