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시객의 바람일기6] 내면의 사자

2010. 11. 16. 13:53낭만시객의 바람일기





내면의사자


누구든 과거는 손댈 수 없으니

지혜만 남기고 앞을 바라볼 일

눈빛을 미래에 투자할 일

그런 것들을 지닌 사람은

소년과 다를 바없는

마음을 기르며

새로운 것들로 가득 한 창고를

머리에 이고

잡풀이 무성한 길을

기분좋게 기분좋게 걸어갈 것이다

초록빛의 눈으로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에게 그 빛을 나누어 줄

노래를 만들 것이다

노을이 저토록 붉으니

내일은 그대의 삶이 백일홍 마냥 아름다우리

친구여 움추려들지 말고

그대 내면에 잠든 사자를

포효하듯 불러내라

춤추게 하라.


매주 화요일마다 연재되는 <낭만시객의 바람일기>는 영송헌아카데미 회원, 김우규 님의 시와 조정은 작가님의 사진으로 채워집니다. 바람일기는 시간의 풍화작용 속에서도 뼈처럼 남아있는 고갱이를 남긴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유수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그 무엇을 시와 사진으로 담아내는 <낭만시객의 바람일기>. 많은 기대와 호응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