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전통가곡으로 '렉처 콘서트' 마련

2009. 4. 24. 12:33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한국전통가곡으로 '렉처 콘서트' 마련

강의와 함께 들려주는 전통가곡 연주회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07.06 13:38 36'

우리 전통가곡을 강의와 함께 들려주는 연주회가 열린다. 대중과 동떨어져 ’박물관 음악’처럼 돼 버린 가곡을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한 색다른 기획이다.
영송당 가곡 보존회가 8일 오후 7시 30분 삼성동에 있는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강의가 있는 가곡연주회’라는 제목으로 마련한다.

가곡은 가부좌를 틀고 정자세로 앉아 목청을 늘여 부르는 전통성악곡.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이 즐겼던 ’정가’(正歌)의 한 종류다. 시조시에 가락을 붙여 격식을 갖춘 관현악 반주와 함께 부른다. 판소리가 민중을 위한 노래였다면, 가곡 등 정가는 사대부의 자기수양을 위한 음악이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씨를 비롯한 가곡 연주자들이 노래를 하고, 조씨가 가곡의 역사, 특징에 대해 강의를 한다. 평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평조 두거 ’일각이’, 반우반계 반엽 ’남하여’,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계면조 태평가 등이 연주된다.

노래에 조순자 이오규 이경원 권순자 박점숙 신혜선 권민영, 장구 박문규, 거문고 정대석, 해금 성의신, 피리 김정집, 대금 안성우 등이 출연한다. 조씨는 “가곡이 우리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명맥이 몇몇 음악인에 의해서만 이어지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우리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가곡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02-3453-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