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전통가곡 명인 조순자씨/여창가곡 세바탕 시디 내놔

2009. 4. 24. 12:19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한 겨 레] 1998-07-28 (문화) 뉴스 15면 458자 


전통가곡 명인 조순자씨/여창가곡 세바탕 시디 내놔 


전통가곡의 명인 조순자(57)씨의 〈조순자 여창가곡 전집〉이 킹레코드에서 나왔다. 지난 89년 엘피(LP)로 낸 여창가곡 첫째 바탕 15곡에 둘째 바탕(15곡), 셋째 바탕(15곡)을 보태 세 바탕 45곡을 시디(CD) 여섯 장에 담았다. 정악에 속하는 재래 가악의 하나인 전통가곡은 시조시에 가락을 얹혀 부르는 노래로, 관현악 반주에 맞춰 의식과 품위를 유지하며 부르는 전문음악. 시조를 5장(章) 형태로 얹어 부르는 전통가곡은 부르는 방식에 따라 여창, 남창, 남녀혼창 등 세가지 유형이 있다.근대 가곡의 원류인 하규일(1867∼1937)의 수제자인 이주환(1909∼1972, 초대 국립국악원장)에게서 가곡을 배운 조씨는 단소 가야금 해금 등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욕심을 버린 듯한 노래를 부른다. 가사의 의미를 새겨 듣지 않아도 은은한 곡조에 마음을 내맡겨 두면 가곡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


<김보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