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정식지곡(2)
-
[금요풍류] 왕후장상이 따로 있을쏘냐?
지금 남쪽은 벚꽃이 한창인데요. 가곡전수관 주변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운이 좋은 저는 매일 벚꽃 터널을 오가며 출퇴근을 하고 있답니다. 모두 다 지기 전에 공연이 있는 금요일 벚꽃 구경도 할겸, 공연도 볼겸 겸사겸사 가곡전수관에 들러주세요. 벚꽃도 벚꽃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가곡전수관 옆에서는 공사가 진행중인데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전용공연장 공사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빠르면 6월 정도면 완공이 될 것 같고요. 가을쯤에는 개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어제 4월 9일 금요일에는 상반기 기획행사를 마치고 올해 첫 금요풍류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매주 금요풍류를 하고 있는데요. 가곡전수관이 아직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데다,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어제는 '세 분'의 관객이 찾아주셨어..
2010.04.10 -
[2009 금요풍류] "공연보고 노래 배우고... 이게 바로 풍류방"(12월 18일)
신화학자이면서 소설가로 유명한 이윤기 님의 산문집, 에는 '우리는 이제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그가 가까이 모시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영석 교수가 글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많이 알고 또 굉장히 잘 부른다는 소개로 시작한 이 글에서, 그는 자신도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고 노랫가사도 많이 알지만 가사를 따로 왼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가라오케 기계 나오고부터 우리는 망하고 말았다"고 말합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멋이 없는데다, 남의 노래 들을 생각은 않고 내 노래 부를 생각만 하게 만든다나요. 요즘의 공연문화도 이와 같지 않나 합니다. 최근 관객 참여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주자와 관객은 여전히 무대와 객석처럼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