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향유 자격있음, 두분토론 안다면…
【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 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게 터를 내준 우면동 국립국악원 신세다. ‘가곡’ 하면, 슈베르트나 슈만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아니면 십중팔구 ‘가고파’, ‘선구자’를 연상한다. 그러나 세계 문화계는 한국의 전통 가곡에 주목한다. 가사, 시조와 함께 정가(正歌)를 이루는 노래다. 슬그머니 보통명사가 돼버렸지만 가곡은 본디 고유명사였다. 국어시간에 외운 ‘박효관·안민영의 가곡원류’ 중 바로 그 가곡이다. 가곡 뿐 아니다. ‘해동가요’의 가요는 트로트와 발라드가 가져간 지 오래다. 그렇다고 하나 남아있는 ‘청구영언’의 영언을 따다가 가곡을 대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1000년 세월을 뚫고 내려온 이 땅의 가곡은 서양 가곡과 판이하다. 성조 자체가 다..
2010. 11. 23.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