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5. 14:33ㆍ풍류방이야기
[ 2017 . 07 . 13 ]
풍류방음악회_가곡(歌曲), 청산도 절로절로
안녕하세요^^
2017년 가곡전수관 상설공연 목요풍류! 이번 7월의 공연은 가곡, 청산도 절로절로 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쉽고 재미난 해설로 시작했답니다^^
앞으로 있을 시조공연과 가사공연에 앞서 가곡공연을 준비했는데요, 가곡의 매력에 푹~빠졌던 무대! 함께보시죠!!
첫 번째 곡은 기악합주 ‘경풍년’입니다.
경풍년은 가곡의 두거 선율을 기악화한 곡이기에 이번 공연에 꼭 맞는 곡이지요^^ 경풍년이라는 제목에 맞게 ‘풍년을 기뻐하다’하는 뜻으로 궁중행사에서 축하용음악으로 주로 연주하던 곡입니다.
두 번째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입니다.
가곡은 문학과 성악, 관현반주등이 모수 섬세하게 잘 맞물려 완성된 우리 전통 성악곡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나 부유한 중인들 사이에서 불리어졌다고 합니다. 가곡은 잘 다듬어진 성악곡이라하여 노래라하였고 그 외의 성악곡은 소리라고 한 것으로 구별을 두었다고 합니다, 첫곡 두류산은 이유나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화사한 한복이 참 어여쁘네요^^
初章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貳章 예 듣고 이제 보니
參章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 조차 잠겼세라
四章 아희야
五章 무릉(武陵)이 어늬뇨 나는 옌가 하노라
세 번째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평거 ‘초강’입니다.
평거는 앞서 불렀던 이삭대엽의 파생곡으로 처음을 높거나 낮지도 않은 중간정도의 음역으로 부르기 때문에 평거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번 곡은 변혜영 가인이 불러주었는데요, 단단한 목소리로 잘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초강(楚江) 어부들아
貳章 고기 낚아 삶지 마라
參章 굴삼려(屈三閭) 충혼(忠魂)이 어복리(魚腹裏)에 들었으니
四章 아무리
五章 정확(鼎鑊)에 삶은들 익을 줄이 있으랴
네 번째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두거 ‘임술지’입니다.
두거는 처음을 높이 들어낸다는 의미에거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고음에서 화사하고 세련된 여성미가 두드러지는 노래이지요^^ 김참이 가인이 밝은 미소로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임술지추(壬戌之秋) 칠월기망(七月旣望)에
貳章 배를 타고 금릉(金陵)에 나려
參章 손조 고기 낚아 고기 주고 술을 사니
四章 지금에
五章 소동파(蘇東坡) 없으니 놀 이 적어 하노라
다섯 번째 곡은 남창가곡 우조 언락 ‘벽사창이’입니다.
언락은 앞에 들으신 계면 두거처럼 노래의 처음을 높은음으로 질러서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창으로만 부르며 전체적으로 높이 질러내는 선율이 많아서 남창가곡의 시원시원한 맛을 감상할 수 있는 곡입니다. 노랫말 또한 너무나 재치있는 내용인데요, 보름달이 뜬 밤 벽사창에 아른거리는 오동잎 그림자가 연인인 줄 알고 뛰어나갔다고 무안당할뻔 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신용호 가객이 불러주는 여름의 에어컨만큼 시원한 무대였습니다.
初章 벽사창(碧紗窓)이 어룬어룬 커늘
貳章 임만 여겨 펄떡 뛰어 나가보니
參章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헌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 목을 후여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四章 마초아
五章 밤일세만정 행여 낮이런들 남 우일번 허여라
여섯 번째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계락 ‘청산도’입니다.
이번 곡은 김참이, 이유나, 변혜영 가인이 모두 함께 불러주었는데요, 자연속에서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의 순리대로 따라 가리라는 노랫말의 무대입니다.
初章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貳章 녹수(錄水)라도 절로절로
參章 산(山) 절로절로 수(水) 절로절로 산수간(山水間)에 나도 절로절로
四章 우리도
五章 절로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절로 늙으리라
마지막 일곱 번째 곡은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입니다.
태평가는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지요^^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신용호, 김참이, 이유나, 변혜영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이려도) 태평성대(太平聖代)
貳章 저랴도 성대(聖代)로다
參章 요지일월(堯之日月)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이로다
四章 우리도
五章 태평성대니 놀고 놀려 하노라
오늘 일곱곡을 연주하는 내내 한번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우리 정음 단원들!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마지막에 인사하기위해 일어서는데 다리가 찌릿찌릿~ 잘 못일어난건 안비-밀~
그리고 가곡전수관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간! 바로 느닷없는 행복시간입니다.
토요풍류학고 푸르미르 청소년 예술단의 윤정, 윤주 친구들이 느닷없는 행복을 도와주었답니다^^ 행복하게 미소지으시는 관객여러분 덕분에 힘차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8월에있을 풍류방음악회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공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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