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0. 23:10ㆍ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번 목요풍류 포스팅은
[김참이, 변혜영 전수장학생발표회_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공연입니다 ~!!
우선 첫번째 순서로는 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입니다.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두 가인의 고운 목소리로 첫 무대를 열었답니다~
두번째 순서로는 김참이가인의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 입니다.
사랑을 찬찬 얽동혀 뒤 걸머지고
태산준령(泰山峻嶺)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르는 벗님네는 그만허여 버리고 가라허건만은
가다가 자질려 죽을센정 나는 아니 버리고 갈까 하노라
모두가 포기하라고 하여도 나는 끝내 사랑을 지키리라 ..
라는 시의 뜻이 잘 전달 되셨나요?
굳은 의지가 가슴에 와닿는 무대였습니다 ^^
세번째 순서에는 변혜영 가인이 가사 '춘면곡'을 불러주었답니다~
춘면(春眠)을 느짖깨어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니
정화(庭化)는 작작(灼灼)한데 가는 나비를 머무는 듯
창전(窓前)의 덜 고인 술을 이삼배(二三杯) 먹은후(後)의
호탕(浩蕩)하야 미친 흥을
가곡에서 절제의 미를 느낄 수 있다면 가사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의 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네번째 순서에는 시장 '십이난간' 입니다. 김참이 가인이 불러주었어요~^^
十二欄干碧玉臺(십이난간벽옥대) 大瀛春色鏡中開(대영춘색경중개)
綠波淡淡無深淺(녹파담담무심천) 白鳥雙雙自去來(백조쌍쌍자거래)
萬里歸仙雲外笛(만리귀선운외적) 四時遊子月中盃(사시유자월중배)
東飛黃鶴知吾意(동비황학지오의) 湖上徘徊故不催(호상배회고불최)
시창은 한시를 일정한 장단이 없이 긴 가락에 올려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중에서도 십이난간은 조선 고종때 삼척부사를 지낸 심영경의 강릉 경포대 앞의 경치를 읊은 칠언율시랍니다
창자의 재량에 따라 박을 자유자재로 끌고 당기기도 하며,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자의 흥이 더해질때 더 빛이나는 노래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여섯번째로는 김참이가인의 가사 '수양산가' 입니다~
수양산의 고사리를 꺽어 위수빈의 고기를 낚아
의적의 빚은 술 이태백 밝은 달이 등왕각
높은 집에 장건의 승사하고 달구경가는 말명을 청하자
바람불고 눈비 오랴는가 동녘을 둘러보니
자미봉 자각봉 자청청 밝은 달이 벽소백운이 층
층방곡이 절로검어 흰들 휘휜들
네헤로 니헬네헤로호 노너니나 네헤루 이루허고 나하루
이루하고 네노나 니힐나루 나루 이하루 허고
너니나니힐나아더니힐나노 너니히아노 노너허 니나
수양산가를 들으시며 풍류를 노래하는 선비의 모습을 떠올리셨나요?
능청능청 거리며 흥을 돋구는 재미있는 무대였습니다 ^^
일곱번째 무대로는 변혜영가인의 가곡 계면조 롱 '북두'가 준비되었답니다~
북두칠성 하나 둘 서이 너이 다섯 여섯 일곱분께,
민망한 발괄(白活) 소지(所持)한 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 만나 정(情) 옛 말삼 채 못허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
밤중만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놓아 샛별없이 하소서.
사랑하는 님을 만나 다음날 아침이 오지않게 북두칠성 별에게 기도하는 깜찍한 가사에
변혜영 가인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더해져 참 잘 어우러지는 무대였습니다 ~^^
이 공연의 마지막 순서이지요~
김참이, 변혜영 두 가인이 함께 가곡 계면조 대받침 ' 태평가' 를 불러주었습니다^^
(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태평)성대로다
요지일월(堯之日月)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이로다
우리도 태평성대니 놀고놀려 하노라.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이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을 두 가인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
오늘도 빠짐없이 '느닷없는 행운' 코너로 진짜 끝을 알립니다~ ^^
다음 목요풍류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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