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 음악회_어버이 살아실제

2016. 5. 20. 19:51풍류방이야기

[2016년 5월 19일]

 

풍류방음악회 - 어버이 살아실제

 

 

 

 안녕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버이 살아실제’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던 이번 목요풍류는 5월 가정에 달에 알맞은 곡들로 꽉꽉 채워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오면 1+1 티켓행사라는 파격적인 행사로 많은 가족분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이번 목요풍류를 즐겨 주었지요!

 사랑하는 가족과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할 수 있는 행복한 5월! 풍류방 음악회에서 그 행복한 마음을 더 크고 즐겁게 만들어 가셨지요^^?

 

 

 

 첫 번째 곡은 국악창작곡 ‘민요의 향연’입니다.

 원래는 마지막곡으로 많이 즐겨하는 곡이지요? 이번에는 색다르게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문을 열어보자는 관장님의 아이디어로 흥이 절로나는 민요의 향연을 1번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서 저절로 생겨나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레 구전되어 온 생활의 노래입니다. 서민들의 생활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한 노랫말과 소박한 선율 그리고 멋스런 장단이 특징이지요. 지역에 따라서도 그 특색이 다양하며 노래 부르는 이에 따라 그 민족의 생활상과 정서를 알 수 있기도 하는데요, 오늘 연주될 ‘민요의 향연’은 그 특색을 바탕으로 밀양아리랑, 아리랑, 진도아리랑, 상주모심기 등 여러 지역의 민요를 연곡형식으로 편곡하여 한국 전통음악이 가지는 고유한 정서를 퓨전국악으로 편곡하여 그 흥겨움을 더해서 모두들 들썩들썩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죠^^?

 

 

 

 

 두 번째 곡은 대금독주 ‘다향’입니다.

 다향은 웃어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아름다운 소리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작곡가 지원석이 대금 녹성 김성진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에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분위기로 전환되는 것이 이곡의 특징이자 매력이지요. 오늘은 오동욱 악사의 대금과 장호영악사의 건반 연주로 아름답고 또 3장부터는 흥미진진하게 흐르는 곡을 함께 느껴보세요^^

 

 

 

 세 번째 곡은 국악 창작곡 ‘도화 널 그리며’입니다.

 이 곡은 경기민요 도화타령을 현대적 색깔로 입혀본 곡입니다. 밝으면서도 애잔함이 묻어나오는 곡이라 많은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입니다. 김참이 가인이 불러주었네요~

 

도화라지 도화라지 내가 무삼의 도화라고 하느냐 복숭아꽃이 도화라지

봄 철 일세 봄 철 일세 각색 꽃들이 난만하게 피었네 어화 노래나 불러보세

도화 꽃 예쁜 잎 따다 내 마음 속에 숨겨놓고내 마음 몰라줄까 살며시 널 부르네

도화 잎 떨어질 적에 임 향한 내 맘 생각해주 꽃잎이 다 지거든 날 잊어주소서

 

 

 

 

 다섯 번째 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롱 ‘호미도’입니다.

 ‘호미도’라는 곡은 제목만 보고는 상상이 잘 안가는 곡지이요^^? 그렇다면 ‘사모곡’이라는 제목은 어떤가요? 바로 작자미상의 고려 속요인 ‘사모곡’이 호미도의 노랫말입니다. 호미도 날이 있지만, 낫같이 잘 들리는 없듯이 아버지도 어버이지만 어머니와 같이 사랑해 주실 수는 없다는 내용의 이 곡은 어머니의 크신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낫과 호미라는 날카롭고 차가운 소재를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으로 비유해 노래한 것이 참 재치있고도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初章 호미도 날히언마라난 낟가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貳章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參章 위 덩더둥셩 위 덩더둥셩 위 덩더둥셩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四章 아소 님하

五章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여섯 번째 곡은 가사 ‘어부사’입니다.

 ‘어부사’는 가곡이 아닌 가사로 시조와 같은 ‘짧은 시’가 아닌 긴 가사체의 사설을 노래합니다. 현재 전해지는 가사는 모두 12곡으로 ‘십이가사라고 부릅니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라는 어구가 반복되며, 배를 띄워 노젓는 한가한 어부의 풍류를 느낄 수 있지요. 이유나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설빈어옹雪鬢漁翁이 주포간住浦間하야 자언거수自言居水 승거산勝居山을

배띄어라 배띄어라 조조재락早潮裳落 만조래晩潮來라.

지국총至菊叢 지국총至菊叢 어사와於斯臥허니

의선어부依船漁父 일견고一肩高라.

청고엽상량풍기靑菰葉上凉風起허고

홍요화변백로한紅蓼花邊白鷺閑을

 

 

 

 일곱 번째 곡은 25현가야금 독주 ‘고향의 봄’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누구나 익숙한 멜로디와 노랫말인 이번 곡은 이 고향의 봄을 기초로 건반과 함께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진 곡입니다. 이번년부터 새로 들어온 가야금연주자 류연주악사가 멋지게 자신의 기량을 뽐내 주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오신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올려 졌나요?

 

 

 

 

 여덟 번째 곡은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입니다.

 ‘사랑을’은 노랫말이 너무 이뻐서 영송당 선생님의 선생님이신 이난향 선생님께서 좋아하셨던 곡이라고 합니다. 시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마음에는 차이가 없는듯 하네요^^

 

初章 사랑을 찬찬 얽동혀 뒤걸머지고

貳章 태산준령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參章 모르는 벗님네는 그만하여 바리고 가라하건 마는

四章 가다가

五章 자질려 죽을센정 나는 아니 바리고 갈까 하노라

 

사랑을 찬찬 얽어 동여매어 뒤로 걸머지고

높은 산의 험한 고개를 힘들게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버리고 가라 하건마는

가다가 사랑에 짓눌려 죽을 망정 나는 아니 버리고 갈 것이로다

 

 

 

 

 아홉 번째 곡은 계면조 편삭대엽 ‘저 연화는’입니다.

 이번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뿐만 아니라 부처님 오신날도 있는 달이지요, 그래서 편삭대엽 ‘저 연화는’ 이라는 곡을 불러보았습니다. “저 연꽃은 더러운 연못에서 피어났지만, 아름다운 자태에 맑은 향기까지 겸했다. 본디 영취산에 살더니 부처님 자비로 이 티끌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사람의 성품이 부처와 같음을 경계하고 있구나. 우리도 깨끗한 마음을 닦아 저 연꽃 같이 되어야 한다.”라는 고운 노랫말의 곡입니다. 김참이, 이유나, 변혜영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저 연화(蓮花)는 오예소생(汚穢所生)으로 영영미태겸청향(英英美態兼淸香)이라

貳章 영산(靈山)에 주재(住在)러니 부처님 자비(慈悲)로서 하생진세(下生塵世)하여

參章 사람의 천부성(天賦性)이 부체같음 경계함이라

四章 우리도

五章 청심(淸心)을 공부하여 저 연화(蓮花)같이 되리라

 

 

 

 이번 느닷없는 행운의 선물은 임창연시인께서 시집을 선물으로 주셨답니다. '꽃꿈'이라는 이 시집은 하찮은 것도 대단한 것으로 바꾸어 해석하는 시집입니다. 또한 '화양연화'는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사물을 포착하는 동시에 폰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5행 이내의 문장과 함께 완성시키는 시의 장르인 디카시로 되어있는 시집이지요. 좋은 시를 읽으면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겠지요? 좋은 선물 고맙습니다♡

 

 

 

 

 느닷없는 행운을 쟁취하신 우리 관객분들^^ 행운과 행복을 동시에 가져가셨지요!! 다음에 또 뵈어요!!

 

 

 

 

다음 공연은 6월 16일 '도화 뜬 맑은물에' 입니다.

다음공연엔 함께 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