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 음악회_ 도화 뜬 맑은 물에

2016. 6. 17. 18:03풍류방이야기

 

[2016년 6월 16일]

 

풍류방음악회 - 도화 뜬 맑은 물에

 

 

 

 안녕하세요^^

 616일 목요풍류는 도화 뜬 맑은 물에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는데요, 이번 공연은 아주 특별한 공연이었지요! 독일 뮌헨에서 펼쳐지는 한국문화축제의 자리를 빛내기 위해 정음연주단이 독일로 초청을 받았고, 그 공연 그대로 시연회 무대를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가곡이 초청을 받게 된 만큼 18세기 풍류방에서 즐겨 연주되던 가곡과 가곡에서 파생된 기악곡들로 구성된 공연이었습니다.

 

 

 

 먼저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의 인사로 시작된 목요풍류!

 가곡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 예술의 자존을 지키며 전승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세계무형유산걸작 등재로 그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내에는 그 가치를 아는 이가 적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중에서도 전승 취약 종목으로 지정되어 어렵게 명맥을 있고 있는 실정인데 먼 나라 독일에서 우리 가곡의 우수성을 먼저 높이 평가하고 가곡전수관 연주단을 독일로 초청해 주어 너무 고맙다는 인사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곡은 생소병주 수룡음입니다.

수룡음은 본래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선율을 기악곡화한 연주곡입니다. 보통 생황과 단소 두 악기의 병주곡으로 즐겨 연주하는 곡이지요. 이번에는 생황과 단소가 하는 수룡음에 이번에는 양금의 소리를 더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보았는데요, 물에서 용이 올라간다는 신비로운 소리가 한층 더 강화되었답니다.

생황에는 김참이 가인이, 단소는 오동욱 악사 그리고 양금에는 가야금 연주를 하는 류연주 악사가 아름답게 연주를 해주었지요^^

 

 

 

 

두 번째 곡은 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노래인 가곡의 가장 느린곡인 버들은은 그만큼 가곡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4장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힘있고도 섬세한 소리로 길고 곧으면서도 곱게 뻗어나가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랍니다^^ 게다가 노랫말 또한 아주 어여쁜 곡이지요. 버드나무 가지사이로 꾀꼬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평화롭고 화창한 느낌이들지요! 왼쪽부터 김참이, 조수연, 김나령 가인이 밝은 미소로 불러주었습니다.

 

 

 

 세 번째 곡은 거문고 대금 병주 하현해탄입니다.

 해탄이란 풀어서 타는 가락이라 하여 본래의 가락을 변주시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전통음악에서 변주는 흔하지만 모두 해탄이라고 하지는 않고 영산회상증 거문고의 가락만을 해탄이라고 칭하지요.

가곡을 연주하는 첫머리에 하는 음을 다스린다는 뜻의 다스름의 연주하는데, 이 곡은 바로 거문고산조를 연주하기 전에 다스름처럼 연주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거문고 권영현 악사와 대금의 오동욱 악사의 연주! 함께 호흡하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 멋졌어요~

 

 

 

 

 네 번째 곡은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입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도화 뜬 맑은 물에라는 노랫말이 있는 곡입니다. 사실 독일 공연때에는 같은 계면조 이삭대엽인 언약이를 노래하지요^^

 

      初章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

貳章 예듣고 이제보니

參章 도화(桃花) 뜬 맑은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세라

四章 아희야

五章 무릉(武陵)이 어듸뇨 나는옌가 하노라

 

 

 

 

 다섯 번 째 곡은 피리독주 상령산풀이입니다.

 전체가 9곡으로 이루어진 영산회상의 첫 번째 곡이 상령산인데요, 피리나 대금의 독주로도 유명하지요. 김휘대 피리악사가 멋지게 자신의 기량을 뽐내주었지요.

 

 

 

 

여섯 번째 곡은 가곡 계면조 농 북두입니다.

농 은 악곡의 흐름이 흥청거리듯 유연하게 흐르는 곡입니다. 북두칠성의 7개의 별을 하나씩 세어보며 아침이 오지 않게 해달라며 소원을 비는 어여쁜 노랫말의 곡이지요.

 

 

 

 일곱 번재 곡은 가곡 편락 나무도입니다.

 ‘이라는 말이 엮는 다는 뜻으로 촘촘하게 몰아가는 느낌의 흥청거리는 노래이지요. 다른 가곡과 같이 5장형식이지만 장단은 대여음은 161장부터 5장까지는 10박으로 변합니다. 신용호 가인이 힘차게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나무도 바히 돌도 없는 뫼에

      二章 매게 휘쫓긴 가톨의 안과

      三章 대천(大川) 바다 한 가운데 일천석(一千石)실흔 배에

            노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龍驄)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 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득 저뭇 천지 적막 가치놀 떠는듸

      四章 엊그제

      五章 임 여흰 나의 안이사 엇다가를 허리요

 

 

 

 

 여덟 번째 곡은 가곡 계면조 대받침 이려도입니다.

 가곡 계면조 대받침은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가곡을 연창할 때 남창과 여창을 번갈아 부르다가 마지막에 남녀가객이 동시에 노래입니다. 보통은 '태평가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며 요순시절과 같은 태평성대를 누려보자는 노랫말을 가지고 있지요. 남창과 여창의 선율을 비교해보며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빠질 수 없는 시간! 느닷없는 행복~  많은 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사랑이 넘쳐나는 공연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7월 21일  '견우.직녀 만나듯이'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