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7. 17:43ㆍ풍류방이야기
드디어 가슴두근거리며 기다렸던 '2015 전통음악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송헌금추야연이라는 이름으로 11월 11일 수요일부터 13일 금요일까지 진행되었던 공연인데요,
첫날은 전통음악의 밤, 둘쨋날은 창작음악의 밤, 셋쨋날은 민속음악의 밤이라는 부제가 있었지요^^
일단 11월 11일 수요일, 전통의 향기에 취했던 전통의 매력에 푹빠졌던 전통음악의 밤 공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전통음악의 밤 공연의 특별함 4가지가 있었는데, 모두 같이 한번 찾아보세요~
첫번째 곡은 '가인전목단' 무대입니다.
첫날 공연이 특별했던 첫번째이유! 바로 이 첫곡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인 우리 아이들이 보여준 첫번째 공연이기때문이지요^^
가인전목단이라는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꽃을 꺾는다'라는 뜻을 가진 정재입니다. 모란꽃을 꽂은 화준반을 가운데 놓고 무인이 춤을 추며 꽃을 한 가지씩 뽑아 들고 전진 후퇴하며 주위를 돌아가며 추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춤입니다. 사진만 보아도 그 화려함에 눈길을 확 사로잡네요^^ 화려함게 푸욱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아름다움에 빠져버렸지요!
게다가 우리 이쁜 꿈나무들! 푸르미르 유소년예술단 친구들의 모습에 관객분들도 창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두번째 곡은 '나랏말싸미' 입니다.
역시 푸르미르 유소년 예술단 친구들의 무대였는데요, 이 공연이 특별한 두번째이유! 가곡병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가곡전수관의 푸르미르 유소년예술단 친구들만이 할 수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곡병창입니다. 고사리같은 조그마한 손으로 가야금을 연습하며 물집도 잡히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외워 노래를 부르며 가곡, 가야금 병창을 하는 우리 대견한 푸르미르친구들! 박수 많이 쳐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더욱 힘이 났을 듯 합니다^^
세번째곡은 우리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시조이죠! 영제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공연입니다.
앗 벌써 특별하니 이유 세번째가 나왔네요^^ 이번 공연은 영송헌 아카데미수강생 여러분들의 공연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오셔서 열심히 노래를 연습하고 실력을 갈고닦아! 공연을 멋지게 해내어주신 영송헌 아카데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네번재곡은 대금독주 '청성자진한잎' 입니다.
대금이나 단소의 독주곡으로 인기가 많은 곡이지요, 청성이라는 말이 음이 높고 맑다는 말인데요, 가곡의 반주음악을 순수 기악곡으로 변주하여 높은 음역에서 연주하게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가곡의 반주인 만큼 가곡의 매력 또한 함께 가지고 있는 곡이겠지요^^ 여유롭고 느릿한 박자와 연주자의 긴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변화로운 리듬, 다채롭고 화려한 장식 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다섯번째곡은 영제시조 '청산은 나를보고' 입니다.
앞서 공연했던 영송헌 아카데미의 선생님이신 도경 이종록 선생님의 공연이었는데요, 영송헌 아카데미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셔서 더욱더 힘차게 노래해주셨지요.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티없이 살라하며 탐욕도 성냄도 벗어두고 물과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고 하는 뜻깊은 가사를 가진 노래 눈을 감고 들으니 푸른 산중에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여섯번째는 '산조' 공연입니다.
특별한 이유 4번째 공연이지요^^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 형식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예술음악입니다. 그래서 흔히 '민속 기악의 꽃'이라고 불리는데요, 장단별로 빠르게 진행되는 이 산조를 진양은 거문고가, 중모리와 중중모리는 해금이,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는 가야금이 연주해보았습니다. 그에 더하여 마지막에는 짧지만 산조합주로 마무리하는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주위의 어두움을 물리치는듯 빛속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 정말 멋있네요~
일곱번째곡은 '매화가' 입니다.
봄철이 도래하니 곱고 예쁜 비단실로 매화꽃을 고목가지에 묶어서라도 꽃을 피게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어 매화가로 불리게된 이쁜 노랫말의 곡이지요^^ 김참이 가인이 불러주었네요!
여덟번째곡은 '여창가곡 계면조 농 북두' 입니다.
드디어 가곡 전수관의 진면목을 보여줄 가곡이 나왔죠^^ 전수장학생 김참이 가인이 노래를 불러주었는데요, 7개의 별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임에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며 이쁜 목소리로 가을밤을 수놓아주었습니다~
아홉번째곡은남창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입니다.
남창가곡은 신용호 이수자께서 불러주었는데요, 우조로 시작하며 처음에는 빠르게 진행되던 음악이 중간부터 계면조로 바뀌며 속도가 느려지는 곡이지요! 처음에는 리듬을 촘촘히 몰아가다가 끝에는 흥청흥청-하며 멋지게 불러주었습니다.
열번째 마지막곡은 '남녀창 가곡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 이려도' 입니다.
대받침은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가곡을 연창할 때 남녀가객이 동시에 부르는 유일한 노래입니다. 따라서 남녀창 선율의 대비와 조화가 멋스럽게 어우러지지요^^ 요순시절과 같은 태평성대를 누려보자는 내용으로 매일이 태평성대한 날이기를 바래봅니다~
많은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째날 '전통음악의 밤'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연주를 끝낸 연주자들과 영송헌아카데미, 푸르미르 친구들 모두 속이 후련~해보이네요!!
둘쨋날 '창작음악의 밤'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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