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축제]Slow Music Festival "영송헌금추야연" 민속음악의 밤

2015. 11. 24. 17:35풍류방이야기

[전통음악축제 Slow Music Festival]

 

"영송헌금추야연 永松軒金秋夜宴" 민속음악의 밤

 

 

 

 2015 전통음악축제에 마지막 날입니다. 국립 부산 국악원 국악연주단에서 연주한 '민속음악의 밤' 공연이었는데요, 민속음악은 발생된 장소와 수용 층이 궁중이 아닌 민간에서 만들어지고 전승하고 즐기는 음악을 말하는 것입니다. 민속음악은 정악과는 달리 장단 및 선율체계가 자유롭고 시김새가 풍부합니다. 가곡전수관에서 울려퍼졌던 민속음악의 향연~ 함께 보시죠!

 

 

 

 이번에도 영송당 조순자선생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시작되었습니다. 빈틈없이 꽉찬 관객석! 마지막 전통음악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첫번째 곡은 '회심곡' 입니다.

 불교의 대중적인 포교를 위해 알아듣기 쉬운 한글 가사를 민요 선율에 얹어 부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불교음악인 범패에 비하여 음악형식과 가사가 쉽게 짜여 있습니다. 경기민요와 유사한 경토리로 되어있어 민요전공자가 부모의 은혜로움으로 노래를 부르며 한 구절이 끝날 때마다 꽹과리를 쳐서 공백을 메워줍니다.

 

 

 

 두번째 곡은 '대풍류' 입니다.

 대풍류란 관악합주 편성의 고유개념이자 특정 악곡의 곡명이기도 합니다. 현악합주는 '줄풍류', 관악이 중심이 되는 합주는 '대풍류'라고 하지요~ 따라서 피리는 가곡의 세피리가 아닌, 음량이 큰 향피리를 사용합니다!

 

 

 

 세번째 곡은 '판소리' 입니다.

 오늘은 판소리 다섯바탕,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중 수궁가를 불러주었는데요, 모두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위해 토끼의 간을 가지러 가는 별주부이야기 아시죠^^? 판소리는 소리광대 한 명이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소리로 표현하고 아니리(말)와 발림(몸짓)으로 극적 효과를 높입니다.

 

 

 

네번째 곡은 '살풀이' 입니다.

 살풀이는 원래 나쁜 기운을 미리 피하거나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시나위에 맞춰 추던 무속춤이었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재는 민속춤의 가장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손꼽히지요! 그래서 이번 민속음악의 밤에서도 살풀이를 공연해보았는데요, 하얀 천과함께 아름다운 곡선미가 드러나는 살풀이 정말 멋있네요~

 

 

 

 다섯번째 곡은 '아리랑 연곡' 입니다.

 아리랑은 2012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곡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아리랑 한곡쯤은 알고 있지 않나요^^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등 아리랑연곡에 맞추어 아는 아리랑이 나올 때에는 관객석에 앉은 분들도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불러주셨지요!! 아리랑의 노랫말에는 우리의 역사와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과 염원이 담겨있어 더 소중한 우리의 노래입니다~

 

 

 

 여섯번째 곡은 '박대성류 산조합주' 입니다.

 국립 부산 국악원의 특발한 연주이지요! 부산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 16호의 박대성 명인이 자신의 아쟁산조를합주 형태로 새롭게 구성하여 만든 산조합주입니다.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들어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아쟁특유의 소리와 함께 진중하면서도 깔끔한 구성이 돋보이는데요, 이 산조합주에서도 그런 느낌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그리고 그 가락에 목소리로 연주하는 구음을 더하여 더욱 멋드러진 공연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번 2015전통음악 축제!! 3일에 걸쳐 전통음악, 창작음악, 민속음악의 밤까지 모든 축제가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이번 전통음악축제에서 끝이 나지 않고 가곡을, 그리고 우리의 전통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역시, 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11월 26일 목요풍류 '고운연서 낙엽에 실어'도 많은 사랑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