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퓽류] 물 아래 그림자 지니

2015. 10. 30. 01:16풍류방이야기

[2015년 10월 29일 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 - 물 아래 그림자 지니

 

 

 

안녕하세요~

10월의 마지막을 딱 이틀남겨둔 오늘!

여기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도 즐거운 가을맞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영송당 선생님의 듣기좋고~ 알기쉬운~ 해설로 함께한 이번 목요풍류!

선생님 옷에서도 벌써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네요~

낙엽지는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꽃피는 봄이 온 듯 마음이 따뜻해졌던 이번 공연!!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1. 기악합주 '유초신지곡 中 타령,군악'

 정악을 첫 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유초신지곡은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염불, 타령, 군악의 모두 8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오늘은 '타령, 군악'의 작은틀로 연주하였습니다. 8개의 악장 중에서도 조금은 경쾌한 음악들로 구성을 해보았는데, 정음 연주단의 포스있는 공연모습 멋지죠^^?

 

 

 

2.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물 아래'

 가곡 중에서도 여창가곡에만 있는 특별한 곡, 환계락! 환계락 중에서도 처음 선보이는 곡이자, 이번 목요풍류의 제목인 '반우반계 환계락 물아래'를 두번째로 들어보았습니다. 조수연가인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불러주었는데요, 아름다운 목소리에 한번, 곱고 이쁜 자태에 또 한번 눈길을 사로잡네요^^!!

 

 

 

3. 해금독주 '지영희류 해금산조'

 산조는 장구 반주에 맞추어 연주하는 민속 기악 독주곡입니다. 저번 목요풍류에는 거문고 산조를 들려드렸는데 다들 기억하시나요^^? 해금은 활대로 명주실을 문질러서 소리내며 손의 힘드로 음정을 하나하나 만들어내는 악기이기 때문에 연주자의 음악적 감각과 감성이 더더욱이 돋보이게 되지요! 처음에는 느리게 가다가도 끝에는 경쾌할정도로 빠른 속도가 있는 산조! 황혜진 악사의 연주였습니다!

 

 

 

4. 우조시조 '월정명'

 우조시조 '월정명'은 서울 지역에서 주로 연주되었고, 시조 중에서도 우아한 노래로 손꼽히는 시조입니다. 밝은 달이 뜬 가을날 배를 타고 강에 나가 달구경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그리고는 물에 비친 달을 건져오라는 재치넘치는 가사를 담고있는 이번 곡은 김참이 가인이 불러 주었습니다~

 

 

 

5. 가야금독주 '절영의 전설'

 절영이란, 부사 옛 영도의 지명으로서 예전에는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달릴 정도로 빠른 말을 상징하는 뜻을 담고있는 절영과 같이 빠른 명마들을 기르던 곳으로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전설을 가지고 있기에 빠른 템포의 고난도 테크닉이 요구되고 있지요^^ 그런 연주를 멋지게 해낸 정하린 악사의 모습입니다. 마치 절영의 수려한 경관이 보이는듯 하네요!

 

 

 

6. 대금 독주 '아름다운 추억'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오동욱 악사의 대금 독주입니다!

 대금과 건반의 절묘한 하모니가 중요한 곡이기에 오동욱 악사를 바라보는 장호영 악사의 눈빛이 너무 뜨거워 레이져가 나올뻔했다고 하죠^^ 각자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들어보세요~

 

 

 

7. 가사 '매화가'

 이번 목요풍류의 '매화가'는 1, 2, 3,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곱고 이쁜 비단실로 매화꽃을 고목가지에 묶어서라도 꽃을 피게 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월정명을 불러주었던 김참이 가인이 나왔네요~ 

 

 

 

8. 국악기로 들어보는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이번곡은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유명한 곡이죠! 보통은 서양악기들과 소프라노들이 많이 부르는 이 곡을 국악기로 연주해보았습니다. 서양악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제목만큼 관객 여러분들 모두 오늘이 10월의 가장 멋진날이되기를 바랍니다^^

 

 

 

9. 국악창작곡 'Fly to the sky, 축제'

 Fly to the sky는 신문희씨가 이곡에 노래가사를 얹어 부르면서 더욱 많이 알려지게된 곡입니다.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굿거리 장단으로 구성되어 아름다운 선율과 힘찬 리듬으로 표현되어 활기찬 기운이 가-득 담겨있는 곡입니다. '축제'는 제목 그대로 축제를 하고있는 그런 분위기의 신나는 곡이지요! 마지막곡인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신나게 들었던 두곡이었습니다.

 

 

 

 가곡 전수관의 빠질 수 없는 시간! 느닷없는 행복 시간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만큼 직접 느닷없는 행복을 나눠주셨습니다^^ 선물받으신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가곡전수관에 오신 많은 분들 모두 가을을 물씬 느끼고 가셨나요?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오기전 마지막 가을을 가곡전수관 목요풍류와 함께하시는건 어떨까요^^?

 

11월 11일 ~ 13일까지 3일동안 전통음악축제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