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 음악회 '깊어가는 가을밤에'

2012. 10. 26. 13:13풍류방이야기

 공연 제목처럼 깊어가는 가을밤이 이제 가을과 안녕을 고하는군요~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록적인 한파가 될 거라는데..여러분들 전수관으로 오시면 따뜻한 공연과 따뜻한 차가 있답니다 다들 놀러 오시면 참 좋겠네요~

 

 

 

 

'기악합주 영산회상'으로 시작합니다.

느린 노래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 눈을 감고 듣다 보면 고민도 근심도 씻겨져 나간답니다~

사실 연주자들은 긴긴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는 와중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지요!

경지에 오르신 분들은 그마저도 잊고 연주를 하게 된다는데..저희 연주단 그 경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곡 '가사 어부사'입니다!

12가사 중 담담한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한가로운 어부의 풍류를 느끼셨나요? 가을밤에 어울리는 곡입니다!

 

       첫째마루  설빈어옹(雪鬢漁翁)이 주포간(住浦間)허여자언거수(自言居水) 승거산(勝居山)을

                         배띄여라 배띄여라조조재락(早潮纔落) 만조래(晩潮來)라

                         지국총지국총(至菊叢至菊叢) 어사와(於斯臥)허니 의선어부(依船漁父) 일견고(一肩高)라

   

        둘째마루  청고엽상양풍기(靑菰葉上凉風起)허고홍요화변(紅蓼花辺) 백로한(白鷺閒)을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동정호리가귀풍(洞庭浩裏駕歸風)을

                         지국총지국총(至菊叢至菊叢) 어사와(於斯臥)허니 범급전산홀후산(帆急前山忽後山)을

 

 

 

 

다음은  '김동진류 대금산조'입니다!

이야~ 드디어 조민수 악사의 독주네요! 이 날을 위해 칼을 갈고 열심히 연습하신 조민수 악사님!

계속 긴장된다며 엄살을 피시더니 무대에선 너무너무 멋지게 연주하셨죠!

앞으로 자주자주 독주곡으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남창 우조 초삭대엽 동창이', '남창 우조 삼삭대엽 도화이화'입니다

이날 목이 좀 안좋으셔서 힘들어 하셨는데 무대에선 멋지게 노래하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추워질 거라니까 목관리 열심히 해주세요*.*

멋드러진 남창이었습니다!

 

 

 

 

 '여창 우조 두거 일각이'입니다

가사가 참 슬픈 노래에요~ 쓸쓸한 가을과 뭔가 어울리기도 하는 노래구요!

 

初章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허니

貳章 열흘이면 몇 삼추(三秋)요

參章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하랴

四章 천리(千里)에

五章 이별 하고 잠 못 일워 하노라

 

님과 이별한 지 열흘. 한 순간이 세 번 가을을 지나온 것 같다했으니,

열흘이면 도대체 몇 년이란 말인가.

님의 마음이 즐거우니 새 시름 생각이나 할까.

천리에 님과 이별하니 잠 못 들어 하노라.

 

 

 

 

오늘도 빠지지 않는 느닷없는 행복 추첨 시간입니다~*.*

 

 

<공연안내>

 

 전수관에서 국악 공연만 하느냐? 아~니~죠~!

이번에는 특별히 재즈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유명한 트럼피터 안우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밴드 A2B!

 이 두팀이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감성을 가지고 가곡전수관을 찾아옵니다!

전통음악에 빠져있던 감성을 잠시 흥겨운 재즈리듬에 맡기실 분들은 다들 놓치지 마세요~

 

11월 1일 늦은오후 7시 30분 가곡전수관 영송헌!

다들 메모하시고 즐길 준비 단.디. 하고 오세용~*.*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