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이 한자리에

2011. 10. 13. 18:00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슬로 뮤직 페스티벌 13일 개막...가곡·판소리·범패 등 선봬
2011년 10월 13일 (목) 김민지 기자 kmj@idomin.com

유네스코 등재 한국의 3대 성악곡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2011 전통음악축제 '슬로 뮤직 페스티벌(Slow Music Festival)'이 바로 그것. 13일부터 3일간 가곡전수관에서 열린다.

첫날은 한국의 3대 성악곡인 '가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13일 오후 7시 30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의 예능보유자인 조순자 명인과 예능보유자 후보 이동규 명인이 국악연주단 정음의 반주로 '초삭대엽'과 '이삭대엽' 등의 가곡을 선보인다.

남창과 여창을 연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현반주(실내악)에 맞춰 전주, 노래, 간주, 노래, 후주의 형식을 지켜 연주된다.

   
 
  가곡전수관에서 13일부터 3일간 2011 전통음악축제 '슬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첫날 선보이는 한국의 3대 성악곡인 '가곡' 모습  

둘째 날엔 '판소리'다. 14일 오후 7시 30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의 '흥보가'가 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박근영 고수의 반주로 시작된다. 흥보가 중 흥보 셋째 박타는 대목부터 놀부 박타는 대목까지 들을 수 있다.

셋째 날인 15일 오후 5시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불모산영산재 '범패와 작법'이 펼쳐진다. 영산재란 석가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를 재현하는 의식으로 불교에서 영혼천도를 위한 의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의식이다. 불모산영산재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랫녘소리로 이루어지는 범패와 그 범패에 맞추어 행해지는 작법으로 구성된 영산재의 한 갈래다. 이날은 불모산영산재 예능보유자 석봉 스님의 '화청(회심곡)'연주를 들을 수 있다.

   
 
  가곡전수관에서 13일부터 3일간 2011 전통음악축제 '슬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셋째 날 선보이는 '범패와 작법' 모습.  

이게 끝이 아니다. 14·15일 오후 1시께는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국립국악원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795년 화성 봉수당에서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연 회갑연 '봉수당진찬(奉壽堂進饌)'을 모티브로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조순자 가곡전수관 관장은 "개관 이후 다섯 번째로 전통음악축제를 열게 됐다"며 "우리 전통 성악곡의 좋은 울림과 함께 인간문화재가 들려주는 우리 음악의 정수를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 선착순 입장. 문의는 055-221-0109.


원문: http://www.idomin.com/news/articlePrint.html?idxno=360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