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일일체험] "장구는 왜 줄로 매여 있어요?"
2010. 10. 31. 10:27ㆍ가곡전수관 일일체험
가곡전수관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이 시끌벅적 아이들로 가득찼습니다.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며 모여앉은 이들은 바로 창원 외동초교 6학년 친구들.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29일(금) 외동초교 6학년 친구들의 전수관 일일체험 '국악연주단 정음과 함께 떠나는 우리 음악여행'이 있었는데요. 이날 외동초교 6학년 전교생 138명이 가곡전수관에 들러 대취타, 수제천과 같은 명곡도 들어보고, 실제 국악기로 들려주는 연주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가곡전수관에 온 만큼 가곡을 들어보고 실제 불러도 보았고요.
임금이나 귀빈의 행차 시에 연주했던 '대취타'와 천상의 음악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음악이라 할 '수제천', 뱃놀이 춤으로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선유락'을 차례로 감상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꽤나 진지하죠? 중간중간 이어지는 해설에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물을 감상한 뒤 국악연주단 정음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 '우와~'. 아마 우리 악기를 직접 보거나 연주를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였겠지요. 어린시절 기억이 오래 남는데다 성인기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인만큼 유소년 시절의 문화체험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나 콜롬비아의 '몸의 학교'의 경우 문화예술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예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었듯이 말이죠. 정음 연주단에서도 학교나 방과후 예술교육에서 국악기를 처음 접하고 전공자의 길로 들어선 분들이 여럿입니다. 제가 만나본 제 또래 대다수의 연주자들이 그런 우연한 만남을 통해 진로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일일체험에서도 혹 미래의 국악인 꿈을 품고 돌아간 이가 있지 않을까요?
가야금, 거문고 병주의 '침향무', 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을 듣는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처음 듣는 가곡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나봐요.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입니다.
가곡전수관 일일체험인만큼 가곡 한 소절 배우는 일을 빠트릴 순 없죠. '모란은'의 한 소절을 불러보았습니다. '모란은 꽃 중의 꽃이요(모란은 화중왕이요)'를 배워보았는데요. 창법이 신기했는지 따라하는 아이들이 연신 웃네요. 이어진 악기체험시간. 저마다 관심있는 악기 앞에 줄을 섰습니다. 인원이 많아 모든 친구들이 다 만져볼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웠지만요. 더 배우고 싶은 친구들은 매주 토요일 가곡전수관으로 오세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질문이 빗발쳤습니다.
- 가야금은 원래 '가얏고'라고 했다고 하셨는데, 거문고는 '고'자를 그대로 쓰면서
가얏고는 왜 가야금이 되었나요?
- 장구는 왜 줄로 매여져 있나요?
- 가곡은 무엇인가요?
- 거문고를 연주할때 한 손에 막대를 가지고 있던데 그건 무어라 하나요?
- 향피리와 세피리 중 어떤 것이 연주하기 어렵나요?
대강 이와 같은 질문들이었는데요.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몇 개나 되시나요? ^^; 모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묻는 아이들의 질문이야말로 굉장히 날카로울 때가 많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세요. 댓글로 답을 달아주시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촌철살인의 질문을 날려준 친구들. 이들에게 주어진 영광의 티셔츠는 일명 '놀리지요' 티셔츠로 불리며 전면에 쓰여진 가곡 태평가 노랫말이 인상적인 옷입니다.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S부터 XXL까지 사이즈도 다양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전수관 행정실로 문의해 주세요~ ^^ㅋ 판매금액은 이같은 일일체험, 찾아가는 공연 등에 쓰입니다.
★ 보너스 사진
장구잽이 정동주 스타에게 쏟아진 소녀팬들의 관심과 애정.
사인은 기본, 팔짱끼고 찍는 사진은 보너스.
아래 사진 중 정동주 스타를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1) 사진의 가장 왼쪽 안경낀 분(팀장님입니다!)
2) 사진 중앙 하얀색 후드티를 입고 어색하게 웃고 계신 남자분 (학교 선생님이십니다!)
3)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 휴대폰카메라로 사진찍는 아이들을 보고 계신 안경낀 남자분 (같은 학교 선생님이십니다!)
4) 기타 또 다른 인물
정답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 가곡전수관 일일체험을 원하는 학교나 단체는 가곡전수관 행정실 055-221-0109로 문의해 주세요.
가곡전수관 가곡전용연주장 영송헌이 시끌벅적 아이들로 가득찼습니다.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며 모여앉은 이들은 바로 창원 외동초교 6학년 친구들.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29일(금) 외동초교 6학년 친구들의 전수관 일일체험 '국악연주단 정음과 함께 떠나는 우리 음악여행'이 있었는데요. 이날 외동초교 6학년 전교생 138명이 가곡전수관에 들러 대취타, 수제천과 같은 명곡도 들어보고, 실제 국악기로 들려주는 연주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가곡전수관에 온 만큼 가곡을 들어보고 실제 불러도 보았고요.
임금이나 귀빈의 행차 시에 연주했던 '대취타'와 천상의 음악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음악이라 할 '수제천', 뱃놀이 춤으로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선유락'을 차례로 감상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꽤나 진지하죠? 중간중간 이어지는 해설에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물을 감상한 뒤 국악연주단 정음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 '우와~'. 아마 우리 악기를 직접 보거나 연주를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였겠지요. 어린시절 기억이 오래 남는데다 성인기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인만큼 유소년 시절의 문화체험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나 콜롬비아의 '몸의 학교'의 경우 문화예술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예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었듯이 말이죠. 정음 연주단에서도 학교나 방과후 예술교육에서 국악기를 처음 접하고 전공자의 길로 들어선 분들이 여럿입니다. 제가 만나본 제 또래 대다수의 연주자들이 그런 우연한 만남을 통해 진로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일일체험에서도 혹 미래의 국악인 꿈을 품고 돌아간 이가 있지 않을까요?
가야금, 거문고 병주의 '침향무', 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을 듣는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처음 듣는 가곡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나봐요.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입니다.
가곡전수관 일일체험인만큼 가곡 한 소절 배우는 일을 빠트릴 순 없죠. '모란은'의 한 소절을 불러보았습니다. '모란은 꽃 중의 꽃이요(모란은 화중왕이요)'를 배워보았는데요. 창법이 신기했는지 따라하는 아이들이 연신 웃네요. 이어진 악기체험시간. 저마다 관심있는 악기 앞에 줄을 섰습니다. 인원이 많아 모든 친구들이 다 만져볼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웠지만요. 더 배우고 싶은 친구들은 매주 토요일 가곡전수관으로 오세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질문이 빗발쳤습니다.
- 가야금은 원래 '가얏고'라고 했다고 하셨는데, 거문고는 '고'자를 그대로 쓰면서
가얏고는 왜 가야금이 되었나요?
- 장구는 왜 줄로 매여져 있나요?
- 가곡은 무엇인가요?
- 거문고를 연주할때 한 손에 막대를 가지고 있던데 그건 무어라 하나요?
- 향피리와 세피리 중 어떤 것이 연주하기 어렵나요?
대강 이와 같은 질문들이었는데요.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몇 개나 되시나요? ^^; 모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묻는 아이들의 질문이야말로 굉장히 날카로울 때가 많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세요. 댓글로 답을 달아주시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촌철살인의 질문을 날려준 친구들. 이들에게 주어진 영광의 티셔츠는 일명 '놀리지요' 티셔츠로 불리며 전면에 쓰여진 가곡 태평가 노랫말이 인상적인 옷입니다.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S부터 XXL까지 사이즈도 다양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전수관 행정실로 문의해 주세요~ ^^ㅋ 판매금액은 이같은 일일체험, 찾아가는 공연 등에 쓰입니다.
★ 보너스 사진
장구잽이 정동주 스타에게 쏟아진 소녀팬들의 관심과 애정.
사인은 기본, 팔짱끼고 찍는 사진은 보너스.
아래 사진 중 정동주 스타를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1) 사진의 가장 왼쪽 안경낀 분(팀장님입니다!)
2) 사진 중앙 하얀색 후드티를 입고 어색하게 웃고 계신 남자분 (학교 선생님이십니다!)
3)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 휴대폰카메라로 사진찍는 아이들을 보고 계신 안경낀 남자분 (같은 학교 선생님이십니다!)
4) 기타 또 다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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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곡전수관 일일체험을 원하는 학교나 단체는 가곡전수관 행정실 055-221-0109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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