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마당] 거문고 바람을 타다

2010. 10. 7. 14:39풍류방이야기


10월 2일, 전통음악축제 마지막 날 공연은 거문고 연주단 동보악회의 초청공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동보악회는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자이신 서울대학교 국악과 동보 정대석 교수님의 제자이자 거문고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거문고 연구회인데요. 서울 동보악회 및 부산, 전주에도 지부가 있어 우리나라 대표 거문고 연주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단체입니다.

동보악회의 공연의 특징은 동보 선생님이 직접 작곡하신 창작곡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는데요.
거문고합주 미리내를 연주할때는 국악 최초로 동보 선생님이 지휘를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연주로 보기전에 익히 들어왔던터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국악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 동보선생님의 지휘와 연주자들의 손놀림을 함께 보며 연주를 듣는 2배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보 선생님의 거문고 독주 정대석류 거문고산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대 밖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지니신 동보선생님이지만 무대에서는 무사 같은 멋진 의상을 입으시고 연주에 몰두하시는 모습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보악회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분들은 아쉬우셨는지 앵콜을 외치며 연주자들이 다시 무대에 나올때까지 박수를 계속 치셨는데요 ~ 셋째날 정음 공연에서도 앵콜을 외쳐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전통음악축제를 통해 가곡 뿐만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국악인들의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통음악축제 말고도 기억의 목소리 1,2,3 등 여러 좋은 공연이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준비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나흘간 2010 전통음악축제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동보악회와 조순자 관장님의 기념사진


거문고 바람이 타다
초청공연 동보악회  10.2(토)  17:30
2001년 창단한 거문고연구회 동보악회는 거문고 앙상블 미리내가 그 전신으로 2007년 거문고연구회 동보악회로 그 이름을 새롭게 하였다. 동보악회는 오동나무 동(桐)과 넓을 보(普)를 사용하여 거문고를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거문고를 전공한 여러 동인들이 모여 거문고의 멋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통음악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동보악회의 공연에서 거문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 프로그램
․ 거문고합주 수리재
                   선물
                   달무리
․ 거문고독주 정대석류 거문고산조
․ 거문고합주 미리내
                   고구려의 여운 

       

■ 출연진
작곡,지휘,독주_정대석 (서울대 국악과 교수, 동보악회 대표)
주윤정, 이희복, 이정아, 노진아, 이선화, 이민영, 정예슬, 김지수, 고지영, 장윤혜, 김한솔, 엄세형
이대하, 박하혜, 오상훈, 전현진, 유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