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천년을 이어온 풍류, 현대를 거닐다

2009. 10. 21. 16:45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천년을 이어온 풍류, 현대를 거닐다
 
가곡전수관, 23일 마산 3·15아트센터서 공연
정가 대표하는 가곡·가사·시조·기악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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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예능보유자)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현대 속의 풍류를 주제로 한 2009 가곡전수관 기획공연 ‘풍류, 현대를 거닐다’를 공연한다.
가곡전수관의 상설공연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금요풍류’에서 선보인 주요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풍류, 현대를 거닐다’에서는 정가(正歌)로 대표되는 가곡, 가사, 시조와 기악곡을 고루 들어볼 수 있다.

정가로는 가곡 ‘버들은’·‘호미도’·‘사랑을’·‘모시를’·‘이려도’, 가사로는 ‘춘면곡’, 현대 속의 시조로 ‘청풍명월’, 기악곡으로 ‘천년만세’와 가야금·소금 병주 ‘꽃의 동화’가 준비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학교로 지정된 마산제일여중(지도교사 안창현) 가곡반 학생들이 ‘호미도’를 부르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돼 있다.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은 “‘풍류, 현대를 거닐다’는 천년의 세월을 머금고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풍류의 힘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준비한 공연”이라며, “‘거닐다’가 이리저리 한가로이 걷는 것을 일컫듯, 이번 공연에서 삶의 여유를 담뿍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가곡은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가집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올려 관현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으로, 연주형식이나 예술성 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가곡의 전승·보전을 위해 2006년 9월 전국 최초로 마산에 건립된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은 각종 상설공연, 기획공연 및 국악교육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가곡전수관 행정실(☏(055)221-0109)로 문의하면 된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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