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2025년 목요풍류 무형유산 기획행사 '봄 풍류, 꽃이 피다'

2025. 5. 13. 18:55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 입니다. 

지난 2025년 5월 8일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2025년 가곡전수관 상설공연 목요풍류, 무형유산 기획행사 '봄 풍류, 꽃이피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2025 국가무형유산 기획공연인데요 ~~ 여러 아름다운 가곡 중에서 꽃을 노래한 작품을 엄선하여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나는 우리 가곡의 멋과 운치를 전한 공연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시의 향기, 그리고 곷의 상징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이 지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ㅎㅎ

 

 

영송당 선생님께서 노래 전, 노랫말을 설명해주셨는데요 ~~ 가곡에는 꽃을 한자로 노래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데요 ㅜㅜㅜ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어떤 꽃인지, 어떤 노랫말인지 설명 후 감상하니 이해가 아주 쏙쏙 되더라구용

 

 

첫 곡은 이유나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우조 이삭대엽 '어리고' 입니다. 옥구슬 같은 목소리와 꽃같이 예쁜 한복을 입고 노래를 하니 더 이해가 잘가는 느낌이였어요 ㅎㅎ

 

 

初章 어리고 셩근 매화(梅花)
貳章 너를 밋지 안얏더니
參章 눈 기약(期約) 능(能)히 직켜 두 셰 송이 푸엿구나
四章 촉(燭) 잡고
五章 갓가이 사랑할 졔 암향부동(暗香浮動) 하더라

 

 

두번째 곡은 김참이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우조 중거 '간밤에' 입니다. 이 곡은 신흠 (1566 ~ 1628) 이 지은 시를 노래하였는데요 ~ 신흠은 인조반정 후 영의정을 지냈으며, 조선 중기 한문학의 대가로 글씨를 잘 썼다고 합니다. 시조도 31수나 남겼으며 이는 ‘상촌집’ 60권에 전해집니다.

 

 

初章 간밤에 비오드니
貳章 석류(石榴) 꽃이 다 피거다
參章 부용당반(芙蓉塘畔)에 수정렴(水晶簾) 걸어두고
四章 눌 향(向)한
五章 깊은 시름을 풀어 볼가 하노라

 

 

세번째 곡은 신용호 가객이 노래하는 가곡 우조 삼삭대엽 '도화이화' 입니다. 삼삭대엽은 초삭대엽ㆍ이삭대엽 다음에 이어지는 세 번째곡이라하여 ‘셋째치’라고도 하며, 남창에서만 불려집니다.『가곡원류』에서는 이곡의 음악적인 분위기를 “장군이 멀리 싸움터로 출정하고, 춤 추는 칼이 도적을 무찌른다(轅門出將 舞刀諦賊)”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初章 도화(桃花) 이화(梨花) 행화(杏花) 방초(芳草)들아
貳章 일년춘광(一年春光)을 한(恨)치마라
參章 너희는 그리 허여도 여천지무궁(與天地無窮)이라
四章 우리는
五章 백세(百歲)뿐이니 그를 설워 허노라

 

 

네번째 곡은 이유나 김참이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반우반계조 반엽 '동각에' 입니다. 반엽(半葉)은 반은 우조(羽調) 반은 계면조(界面調)로 된 삭대엽이라는 뜻으로 반삭대엽(半數大葉), 회계삭대엽(回界數大葉) 등으로도 부릅니다. 처음에는 우조(羽調)선율로 시작하다가 곡 중간에 속도가 느려지면서 계면조(界面調) 선율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이 반엽은 앞의 우조 곡과 뒤의 계면조 곡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한답니다!!!

 

‘동각에'는 조선후기 안민영이 매화의 고매함(아치고절)을 노래한 매화사 우조 1편 8절 중의 마지막 곡으로 그의 가집 ‘금옥총부’에 실려있습니다. ‘동각에’에서 작가는 천지가 눈으로 덮인 계절에 숨은 듯 수줍게 피어난 매화를 예찬을 하고 있습니다.

 

 

初章 동각(東閣)에 숨운 꼿치
貳章 척촉(躑躅)인가 두견화(杜鵑花)인가
參章 건곤(乾坤)이 눈이여늘 졔 엇지 감히 퓌리
四章 알괘라
五章 백설양춘(白雪陽春)은 매화(梅花) 밧게 늬 이시리

 

 

다섯번째 곡은 이유나 김참이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 입니다. 

 

初章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貳章 예 듣고 이제 보니
參章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 조차 잠겼세라
四章 아희야
五章 무릉(武陵)이 어늬뇨 나는 옌가 하노라

 

 

여섯번째 곡은 이유나, 김참이, 신수경, 이가인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저 연화는' 입니다. 편삭대엽은 ‘편장단으로 삭대엽을 부르는 가곡’이라는 뜻으로 빠른 속도로 사설이 많은 시조시를 노래하는 곡 입니다. 편삭대엽의 한 장단은 10박이며, 반주는 활달하게 진행하여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 입니당!!!

 

노랫말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정악전습소 학감, 이왕직아악부 촉탁 등을 역임한 가곡의 명인 금하(琴下) 하규일(河圭一)의 작품 입니다.

 

初章 저 연화(蓮花)는 오예소생(汚穢所生)으로 영영미태겸청향(英英美態兼淸香)이라
貳章 영산(靈山)에 주재(住在)러니 부처님 자비(慈悲)로서 하생진세(下生塵世)하여
參章 사람의 천부성(天賦性)이 부체같음 경계함이라
四章 우리도
五章 청심(淸心)을 공부하여 저 연화(蓮花)같이 되리라

 

 

마지막 곡은 이유나, 김참이, 신수경, 이가은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입니다. 편삭대엽 ‘모란은’의 노랫말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가객이자 [해동가요]의 저자인 김수장의 작품 입니다.

 

初章 모란(牡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貳章 향일화(向日花)는 충신(忠臣)이로다
參章 연화(蓮花)는 군자(君子)요 행화(杏花) 소인(小人)이라 국화(菊花)는 은일사(隱逸士)요 매화(梅花) 한사(寒士)로다 박꽃은 노인(老人)이요 석죽화(石竹花)는 소년(少年)이라 규화(葵花) 무당(巫堂)이요 해당화(海棠花)는 창녀(娼女)이로다 四章 이중에
五章 이화(梨花) 시객(詩客)이요 홍도(紅桃) 벽도(碧桃) 삼색도(三色挑)는 풍류량(風流郞)인가 하노라

 

이렇게 !!! 5월 목요풍류 공연 리뷰가 끝났습니다 ~~

다음 6월에는 신수경, 이가은 예비이수자들의 연주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