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 김성기의 음악사랑
은 현재까지 전하는 가집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고본(古本)으로 1728년에 중인 가객이었던 김천택이 만든 가집인데, 여기에 김성기의 작품이 8수 실려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어은(漁隱) 김성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은 김성기의 음악사랑 김성기는 시절에 단연 뛰어난 거문고 장악원의 악사이지 동시에 가곡 명인이었습니다. 김성기의 음악 애호와 인물됨은 당대부터 아주 유명했는데, 그 중에 두 가지가 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거문고 주자 왕세기로부터 거문고를 배울 때의 이야기입니다. 왕세기가 모든 곡을 다 알려주지 않자, 김성기는 매일 밤마다 몰래 왕세기의 집 창문 아래서 그가 타는 곡을 듣고 돌아와 다시 익혀 왕세기의 모든 곡을 다 전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김성기의 남다른 열..
2009. 4. 28.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