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사랑방 음악회_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

2016. 11. 22. 17:30풍류방이야기

[2016년 11월 17일]

 

사랑방 음악회 -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

 

 이번 공연은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 라는 제목으로 2명의 이름난 기생들을 소개해드렸답니다. 첫 번재는 매창, 두 번째는 황진이입니다. 모두들 들어본 이름이지요^^? 또한 가인들도 이번 무대를 위해 특급 변신을 했다고 하는데요!! 궁굼하시다면 지금 바로 어떤 곡들이 연주되었는지 함께 보세요~

 

 

 

 오랜만에 사랑방에서 연주된 목요풍류~ 반가워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희도 힘이 났답니다^^ 오늘도 조순자 관장님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공연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곡은 생황·단소 병주 ‘수룡음’입니다.

 

 수룡음은 본래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선율을 기악곡화한 연주곡입니다. 기악곡으로 연주될 때에는 악기고유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져 본 곡과는 다른 새로운 기악곡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신기한 음악! 바로 가곡입니다~. 이렇게 가곡은 경우에 따라서 노래 없이 기악곡으로 연주하기도 하지요^^

 수룡음은 가곡 중 계면조 평롱, 계락, 편삭대엽의 관 가락을 생황과 단소 두 악기의 병주곡으로 연주하는 곡인데요, 오동욱 악사와 김참이 가인의 무대였습니다~

 

 

 

두 번째 곡은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이화우’입니다.

 

 바로 이곡이 앞에서 말씀드린 매창의 시를 노래로 만든것입니다. 예로부터 가곡은 ‘노래’라 하였고, 그 이외의 성악곡은 ‘소리’라 하여 구별을 두었을 정도로 예술성이 뛰어난 곡이 바로 가곡이랍니다. 예를 들면 조선후기 성악곡 중에 판소리, 서도소리, 홋소리, 짓소리 등에서는 ‘소리’라는 용어가 쓰였고 가곡에는 ‘노래’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것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이죠^^

 노랫말 또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예인 매창의 시, 이유나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初章 이화우 흩날릴 제

貳章 울며 잡고 이별한 님

參章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四章 천리에

五章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도다 -계낭(매창)-

 

 

 

세 번째 곡은 25현 가야금 독주곡‘아랑의 꿈’입니다.

 

 아랑의 꿈은 김25현 가야금의 독주곡으로서 가야금연주자 김계옥 선생이 작곡하였는데요, 중앙대에서 후학들을 양성중인 분이시지요^^ 이 곡은 경상도 지역의 대표적인 아리랑인 ‘밀양아리랑’을 변주한 곡으로 다양한 장단들이 들어 있어 가야금의 전통적 느낌과 다양한 연주법을 감상 할 수 있는 곡입니다. 새로 정음 단원이 된 손여정악사가 첫 연주를 선보였답니다^^

 

 

 

 

네 번째 곡은 가사(歌詞)‘매화가(梅花歌)’입니다.

 

 가사는 가사체의 긴 노랫말을 일정한 장단에 맞춰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감정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요. 가사의 음악적 특징은 매우 복잡한 편인데, 그것은 가사가 비교적 근대에 성립된 까닭에, 전통적인 가곡이나 시조뿐 아니라, 민요와 잡가 등의 민속음악과도 영향을 주고받은 때문으로 여겨진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곡인 매화가! 이유나, 김참이, 변혜영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봄철이 도래하니 오래된 매화나무에도 전에 피듯 꽃이 필 것도 같은데, 봄눈이 많이 날리니 필지말지 걱정이다. 만약에 곱고 예쁜 비단실로 매화꽃을 고목가지에 묶어서라도 꽃을 피게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어 매화가로 불리게 되었다는, 노랫말의 앞글자를 따서 제목으로 붙이는 우리의 재미있는 제목이 생겨나는법도 설명해 주셨지요^^

앗 그리고 우리 가인들의 특별한 변신! 기생머리를 해보았답니다^^ 이쁜가요?

 

 

 

다섯 번째 곡은 시조 평시조‘청산리’와, 가곡 계면조 계락 ‘청산리’입니다.

 

 똑같은 곡을 시조와 가곡으로 불러 시조와 가곡을 확실하게 구별 할 수 있도록 꾸민 이번 목요풍류의 마지막 무대이지요, 일단 첫 번째로 시조로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또 한명의 예인, 황진이의 시조입니다.

 시조는 가곡의 창법과 분위기는 비슷하면서도 음악 형식과 선율을 단순하게 고정시킨 성악곡입니다. 가곡과 달리 초장, 중장, 종장의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시조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중간음역대의 평평한 음으로 부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산리는 이름난 기생 황진이가 ‘벽계수’라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직접 지어 부른 노래로 가장 많이 알려진 시조이지요. 시조의 노랫말에 대한 설명도 친절히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가곡으로 부른 청산리!! 계락은 계면조로 구성된 락(樂)이라는 뜻으로 계락은 우락과 대칭된다 할 수 있다. 계락은 남창과 여창에서 모두 불리는 곡입니다.

 

初章 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야

貳章 수이 감을 자랑마라

參章 일도창해(一到滄海) 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四章 명월(明月)이

五章 만공산(滿空山) 하니 쉬여간들 어떠리 -황진이-

 

 이렇게 사랑방음악회는 끝이 났답니다! 오랜만의 사랑방음악회, 다들 정말 풍류방에 있는 느낌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지요~

 다음 목요풍류에는 함께하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