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 전통노래 풍류에 취해볼까

2009. 4. 24. 14:37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한국 전통노래 풍류에 취해볼까
북촌창우극장서 '정가 축제'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사랑방에 앉아 글을 읽던 옛 선비들은 정가(正歌)를 불렀다. 정가란 가곡, 가사, 시조를 통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시조를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거나 아예 반주 없이 노래한 형태를 뜻한다. 판소리와 민요 등에 비해서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등 귀에 익숙한 평시조가 소리에 실려 들릴 때면 반가움을 가질 수도 있겠다.

23-27일 오후 7시30분 북촌창우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음악의 재발견-대한민국 정가축제'는 이런 정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나눔추진단 전통나눔사무국이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인 김영기와 조순자, KBS국악대상 가악상 수상자인 황숙경과 변진심,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이준아 씨 등 정가의 다섯 여류명인이 나온다.

이들은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가사 '권주가', 사설시조 '소년 행락이' 등 다양한 정가를 부를 예정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박두진의 '하늘' 등 현대 시에 음을 붙인 창작 정가도 들려준다.

무료. ☎02-76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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