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가곡전수관 관객편의시설 증축기념식 및 신춘음악회

2014. 3. 24. 06:05풍류방이야기

 반갑습니다 가곡전수관입니다.

 어느새 백목련이 서서히 지고 자목련과 개나리가 얼굴을 내미는 화창한 봄날 입니다.

그간 가곡전수관의 숙원사업이었던 관객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영송헌의 좌석 등받이 공사와 관객편의시설 증축공사를 실시하여 아담한 휴게실과 편안한 좌석으로 관객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3일 목요일에 움을 주신 여러분들을 초대하여 조촐한 기념식과 함께 신춘음악회를 마련하였답니다.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마운분들이 소중한 걸음을 해주셔서 함께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가곡전수관에 공연관람 오셨을때 공연시작전 마땅히 있을 공간도 없고..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공간이 없다며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답니다.. 특히! 비오는날.. 날씨가 추운날.. 가곡전수관 야외벤치에 앉아 공연시간까지 기다리시기 많이 힘드셨죠~ 이젠 그럴 필요 없죠~~^^

도대체~!! 가곡전수관 관객편의시설 증축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죠?

 

 

 짠~!! 이렇게 멋진 휴게실에 마련되었으니 일찍 오셔서 여유롭게 공연 관람 하시면 된답니다.

조금 있으면 가곡전수관 앞 산복도로가 벚꽃으로 물들테니 멀리 꽃구경 가시지 말고 가족들과 가곡전수관으로 꽃구경 오세요~

즐거운 우리음악을 들으며 마음도 힐링하고 꽃구경도 하고 일석이죠 아닌가요?^^

 

 

 새로 증축한 아담한 휴게실에서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가곡전수관 관객편의시설 증축 기념식을 마련하였습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우리가곡 한철수 이사장님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의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께서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간단한 다과회를 가진 뒤 신춘음악회의 막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영송헌에서 공연관람시 등받이가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이제는 등받이에 기대어 편안한 자세로 우리가곡을 편안하게 감상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등받이 의자가 꼭 구름 모양 같죠? 구름위에 앉아 신선이 된거 마냥 우리 음악을 감상한다면.. 이보다 좋을순 없겠죠? ^^ 봄비가 오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신춘음악회를 위해 많은 분들이 소중한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우리 영송당선생님의 사회로 신춘음악회의 문이 열어주셨습니다.

첫곡으로 본래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선율을 기악곡화한 연주곡 수룡음을 생황과 단소의 병주로 들었습니다.

 

 

 봄철이 도래하니 오래된 매화나무에 꽃이 필것도 같은데, 봄눈이 많이 날리니 필지말지 걱정이다.

만약에 곱고 예쁜 비단실로 매화꽃을 고목가지에 묶어서라도 꽃을 피게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가사 매화가'가 두번째 곡으로 연주되었습니다.

 

 

매화만큼 이쁜 우리 4명의 가인들이 노래하여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금새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지 않나요?^^

 

 

 세번째 곡은 창작곡 '도라지'입니다.

해금의 주선율에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이 적절히 어우러져 우리민요 도라지를 아름답게 표현한 곡인데요.

눈을 감고 들어보면 마치 도라지꽃이 만개한 바람부는 언덕 꽃밭에 앉은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시죠? 2014년 새로운 정음 단원들의 활약 기대하십시요~^^

 

 

 다음곡은 영제시조 예능보유자이신 도경 이종록 선생님의 영제 사설시조 '명년삼월에 오시마더니' 입니다.

내년삼월에는 돌아오겠노라며 떠나신 님이 돌아오지 않아 그님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영제 사설시조 입니다.

영제시조는 "영남시조가 좋다"라는 말에서 "영판좋다"라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음악성이 뛰어난 노래인데요..

4월부터 개강하는 영송헌아카데미에 오시면 이 좋은 영제시조를 무료로 배우실수 있답니다.

 

 

 다음곡은 기악합주 '천년만세' 입니다. 천년만세란 '아주 오랜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영산회상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되던 풍류음악 입니다.

 

 다음곡은 가곡이수자이며, 세종국악회관의 대표이신 이경원 선생님의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 입니다. 

가곡 중에서도 속도가 빠른 편이고, 가락의 변화와 시김새가 멋스러워 여창 가객들이 즐겨 부르는 곡입니다.

이곡의 가사를 보면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인 비는 붓드시 온다' 라는 가사가 있어서 인지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께서 이 곡을 부르는 날엔 꼭 비가 와서 이노랠 잘 안 부르시는데 오늘도 역시나 비가 온다는 우스갯 소리를 하셨죠^^

 

 

 

마지막곡으로는 네명의 이쁜 가인들의 계면조 대받침 '오날이' 입니다.

 

初章 (오날이) 오날이쇼셔

貳章 매일(每日)의 오날이쇼셔

參章 저므려지도 새지도 마르시고

四章 매양에

五章 주야장상(晝夜長常)에 오날이 오날이쇼셔

 

[금합자보(琴合字譜)] 만대엽의 가사 및 [양금신보(梁琴新譜)]중대엽의 가사 였던 '오날이 오날이쇼셔'라는 노래가 일본 가고시마의 옥산신사에서 옥산신사신가라 하여 이 노래가 뜻도 모르고 아직도 불려지고 있다 라는 하는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이렇게 신춘음악회의 막이 내리고 마지막 영송당 선생님과 포토타임~

오늘 평소보다 많은 어린구들이 객석을  채웠었는데요. 의젓하게 앉아 감상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그리고 오랜만에 가곡전수관을 찾아준 우리 예린이~ 너무 이뻐져서 못 알아 보겠어요~^^

우리 예린인 우리 목요풍류의 최연소 고정관객으로, 가곡을 좋아하고 많이 들어서 인지 너무 이뻐요~^^

 

지난주 낮과 밤의 길가 같아 진다는 춘분(春分)도 지나고 봄비가 온 뒤, 이번주는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 목요풍류때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가곡전수관 관객편의시설 증축기념식 및 신춘음악회를 찾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공연안내 ☆

         풍류방음악회- 봄 (春)

 

       - 일 시 : 2014년 3월 27일 목요일 늦은 7시 30분

       - 장 소 :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영송헌

 

       1. 기악합주곡 '경풍년'

       2. 가사 '춘면곡'

       3. 기악합주곡 '취타'

       4. 여창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5. 여창가곡 반우반계 반엽 '담안에'

       6. 민요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