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방 음악회 '가을에 담기어...'

2012. 10. 6. 13:29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이 추석이었는데 다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맛난것두 많이 먹고 오랜만에 친척들도 만나고 저희 가곡전수관 식구들은 즐겁게 보냈답니다!

그렇게 즐거운 추석이 지나고 준비한 풍류방 음악회! 시작하겠습니다~

 

 

 

 

첫곡은 '기악합주 대받침'입니다.

어딘가 익숙하지 않으셨나요? 바로 가곡 '태평가'를 노래 없이 연주한 곡이었습니다!

이렇게 노래 없이 기악합주로 들으니 새롭지 않으셨나요?

정음 식구들은 이런 재미있는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답니다~

 

 

 

 

두번째 곡 '가사 길군악'입니다.

길군악은 전수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곡이었습니다!

김동영 가인이 불러 주셨구요~ 다른 가사와는 달리 음역대가 낮은 새로운 곡이었습니다~

 

 

 

 

세번째 곡은 '거문고 독주 달무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참 좋아하는데 거문고 특유의 음색과 잘 어우러 지는 곡인 것 같아요.

정동주 악사님이 중간중간 특수타악기로 곡을 한층 더 멋지게 해 주셨습니다~

 

 

 

 

네번째곡 '수룡음'입니다.

양금과 생황의 수룡음! 이야~ 또 색다른 멋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특이한 음색을 자랑하는 양금과 생황이 만나니 오묘하니 병주가 참 멋드러지더라구요!

생각보다 통통 튀는 음색의 악기끼리 연주가 이루어 져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지영희류 해금산조'입니다.

단아하게 한복을 입은 박현진 악사님의 자태가 참 곱죠?*.*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이 자랑인 해금산조 흥이 절로 나는 무대였습니다!

 

 

 

 

여섯번째 곡 '남창 우조 소용 불아니' 입니다.

  불 떼지 않아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크고 살찐 말과

길쌈 잘하는 여인과 술이 샘솟는 주전자 그리고 양이 절로 나오는 검은 소

이 다섯가지만 있으면 부러울게 없겠구나.

 

初章 불아니 뗄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貳章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져 한것는 말과

參章 길삼 잘허는 여기첩(女妓妾)과 술 샘는 주전자(酒煎子)와 양부로 낳은 감은 암소

四章 평생(平生)

五章 이 다섯가지를 두량이면 부러울것이 없에라

 

 

 

 

마지막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입니다.

 

모시를 이리저리 삼고 두루삼아 감삼다가

가다가 한 가운데 뚝 끊어지거든 좋은 이와 붉은 입술로 혹 들여 빨고 감아서 쪽 빨아, 부드럽고 고운 손으로 두 끝을 마주 잡아 바비작 거리어 비벼 이으리라. 저 모시를

우리도 사랑이 위태로울 때 저 모시 같이 정성들여 이으리라

 

初章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貳章 두루삼아 감삼다가

參章 가다가 한 가운데 뚝 끊쳐 지옵거든 호치단순(皓齒丹脣)으로 흠빨며 감빨아

섬섬옥수(纖纖玉手)로 마조잡아 배붙여 이으리라 저 모시를

四章 우리도

五章 사랑 끊쳐 갈 제 저 모시 같이 이으리라

 

 

 

 

 

즐거운 축제의 현장! 전수관에 신나는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10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신나는 민속악 연주!

10월 11일 국악연주단 정음의 가곡 우조 한바탕!

10월 12일 일요풍류의 가곡 계면조 한바탕!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영송헌에서 3일동안 즐거운 축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다들 전통 음악 축제에 오셔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전통음악공연을 느껴보세요.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